출애굽 이후 부쩍 늘어난 손님.
어제도 아침 8시부터 일을 시작해서
저 시간까지 계속 손님이 있어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여유가 생겼다
식사를 할 것인가.. 전도를 나갈 것인가..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사역지로 나왔다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시 2:3)
어제 전도를 나와야만 했던 이유는
이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감동 때문이었다
... 2024년 5월 13일 일기 참조
코로나 예방으로부터 시작된 마스크 착용 법규
그러다 보니 대중 앞에서
복음을 외쳐야 했던 나로서는 안 쓸 수가 없었다
그러다 이제는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다 보니
나도 용기를 내보기로 한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전도하는 것 때문에 싫어했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뭐라 하지 않았다
이에 용기를 얻고 마스크를 벗고 외치니 한결 편했다
더 용기가 되는 계기도 있었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열차를 타고 있었다
저렇게 학생 무리가
내가 타려는 객차에 있으면 걱정부터 앞선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만 해도
아이들 심령이 순수해서인지 반응이 좋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내가 아무리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해도 반응이 없다
스마트폰에서 쏟아내는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만 보아온 탓이었다
"그들이 그들의 탐욕대로 음식을 구하여 그들의 심중에 하나님을 시험하였으며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랴
...
이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며 그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한 때문이로다"(시 78:18~19,21)
이런 문화에 젖은 학생들을 향해 힘을 주어 외쳤다
저 또한 그 누구보다 교회를 싫어했던 제가 이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 외침에 학생들은 자기가 예상했던 소리가 아닌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메시지에 박수를 쳐 주었다
느닷없이 객차 안이 아이들의 박수 소리에 들썩이자
주변에 있던 어른들도 아까와는 다른 분위기로 받아들였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
지원군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