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
인생의 변곡점이다.
올 연말을 기점으로 매우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계획되고 의도된 SCDL이다.
작년 '송년모임' 때 형제들에게 얘기했었다.
내년 상반기에 '마지막 M.T'를 떠나자고.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지금 KTX로 '경주'에 간다.
열차 안에서 몇 자 적는다.
우리 형제들과의 M.T가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
누군가가 리드하고 진행해 준다면 말이다.
지금도 형제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형님이 앞장서서 진행해 주니까 '경주 & 울산'에 가지 형님이 나서지 않으면
이런 M.T는 과거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없을 거예요.
모두 60이 넘었는데 다른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애써줄 사람이 있겠어요?
돈 때문에 움직이는 여행사나 가능하지요."
내가 잘났다는 얘기가 아니다.
현실이 그렇다는 얘기다.
전면에 나서서 조사하고, 예약하고, 추진하고, 결제하고, 사진 찍어 공유하며
사후 피드백에 결산까지 자기 일처럼 해낼 사람이 별로 없는 건 사실이다.
내가 서울을 떠나기 전에(인생 2막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커뮤니티를 위해
조금이나마 '공감 메이커', '추억 메이커'가 되고 싶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지난 수십 년 간의 우정과 세월에 대한 '예의'라고 믿었다.
오늘 함께 가는 형제들은 1991년부터 1995년까지
같은 팀에서 함께 일했던 형제들이다.
'JEANS TEAM'이었다.
작년 '송년모임' 땐 10명 넘게 M.T를 가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바쁜 일도 있고, 개인적인 상황이 생겨서 이번엔 6명만 간다.
M.T 참가인원이 중요한 건 아니다.
함께 웃고 떠들며 적극 소통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대부분 현업을 떠났다.
각자의 소망에 따라 자신만의 인생2막 스토리텔링을 엮어가고 있다.
6명 중 3명이 벌써 '할아버지'가 됐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절감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 형제들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감사'를 전하려 한다.
일박이일 M.T를 금요일 아침에 떠나는 이유도 형제들의 '종교활동' 때문이다.
각자의 교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형제들이다.
대부분 장로들이다.
그래서 좋다.
흐뭇하고 자랑스럽다.
순수하고 젠틀한 형제들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멋진 곳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랜드그룹'이 소유한 '켄싱턴리조트'에선 와인도 한 잔 하려 한다.
35-6년 전에 인연을 맺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최고의 형제들로, 최고의 동반자로 지내고 있다.
그 사실 자체가 고맙다.
지금까지 나도 적잖게 노력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커뮤니티를 지켜주고
애정해 주었던 형제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재삼재사 깊은 감사를 전한다.
KTX 차창밖으로 보이는 5월의 풍경이 아름답고 경이롭다.
요즘은 거의 매주 다른 모임에서 다른 지역, 다른 컨셉으로 1박2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고맙다, 사랑한다"는 진심 어린 고백을 전하기에도 매번 시간이 타이트하다.
모임을 정리하기 전에, 온갖 네트웍을 정리하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고맙다, 사랑한다"는 고백을 전하고 싶다.
그것이 멋진 '클로징'이라고 믿는다.
최소 반년 전, 길게는 1-2년 전에 뜻을 모으고 준비했던 일정이자 행사들이다.
이번 '경주 & 울산 M.T'도
많은 대화와 공감이 녹아 흐르는 귀한 이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맑은 영혼의 형제들,
성실하고 다감한 형제들.
이 형제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
사람이 좋다.
사람이 '행복'이고 사람이 '미래'다.
모두에게 건승과 평안이 언제나 충만하기를 기도한다.
브라보.
(열차 출발 전 맥도널드에서 커피타임)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첫댓글 한 형제가 운영하는 울산의 '굿윌스토어' 앞에서 '단체티'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
돈보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삶을 살자 했다.
그래서 그 형제는 스스로 '아나바다'의 길로 접어들었다.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선한 삶을 살면서 주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우리 형제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언제 어디서나 건승하시길.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