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영화와 관련시킬 필요도 없이 오늘의 대중문화 시대에서 적어도 여자의 아름다움에 관한 얘기를 꺼내고자 할 때 우리는 우선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한번쯤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4반세기 이상을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서의 왕좌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20세기 미녀의 척도로서 그녀의 이름은 기억될 것이다.
어느 나라이건 그녀가 발 닿는 곳이면 세계의 눈이 집요하게 따라 다녔고 사교계에서의 존재는 모나코 그레이스 왕비나 재키 여사를 능가하는 첨단의 위치였다.
호화를 극한 사치벽, 방약무쌍한 남성 편력으로 세인의 지틴도 받아 왔으나 아무리 내로라 하는 거물도 그녀의 미소와 마주 서면 한갖 무력한 노예가 되어 함락되고 만다.
1932년 2월 27일 런던에서 출행한 리즈는 바이론 하우스 스쿨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MGM 영화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때가 1942년, 즉 10세 전후의 일이니 일찍부터 그 미모가 빼어났음을 알 수 있겠다.
18세 나던 해 호텔왕 힐튼 그룹의 황태자 닉키 힐튼과 첫번째 결혼을 한 것으로 시작으로 영국의 배우인 마이캘 와인딩과 두번째 결혼, 여기서 두 아들을 얻고는 헤어져 세 번째 남편으로 미국 영화계의 거부요 제작자인 마이클 토드를 맞았으나 비행기 추락사고로 2년만에 사별, 동료 배우인 데이비 레이롤즈의 남편이자 유명한 가수인 에디 피셔를 가로채 네 번째 남편으로 삼았다.
그러나 에대 피셔 정도의 스케일로는 리즈를 당할 수 없었던지 그는 영국의 쾌남아 명우인 리챠드 버튼에게 리즈를 인계하여 다섯 번째 남편을 삼게하였다.
리즈는 여섯 번째 남편으로 자기보다 여섯 살이 손아래인 네델란드 실업가 헨리 윈버그를 맞아 말리브 해안의 한 요트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그와도 이혼하고 76년에 미국 전 해군장과인 존 워너와 일곱 번째 결혼실을 올렸다.
이러한 리즈의 생애를 두고 타인이 행, 불행을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그녀는 사생활에서나 영화에서나 혹은 그 어느 면의 행적으로 보나 범녀들은 엄두도 못낼 <슈퍼>의 아성을 구축해 왔다.
그녀는 1960년도의 <버터필드 8> 그리고 1967년도의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에서 각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완숙한 슈퍼스타의 저력을 과시했다.
클레오파트라 소동 - <노 테일러, 노 클레오파트라>
20세기 폭스가 초대작 <클레오파트라> 제작을 결정하기는 1958년 10월이었다.
물론 누가 클레오파트라가 되는가는 영화계의 일대 화제가 되었다.
자천, 타천으로 대 스타 아들이 등장했다.
킴 노바, 소피아 로렌, 지나 롤로 브리지다. 수잔 헤이워드, 존 코린즈, 마릴린 몬로, 브리짓드 바르도, 오드리 헵번의 이름까지 나왔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에 적역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밖엔 없다고 윌터 웨인저는 주장했다.
제 1 차 소동
1960년 9월 마침내 <클레오파트라> 촬영이 개시되었다. 첫 촬영은 런던에서였다.
감독은 루벤 마므리언, 공연은 시저 역으로 로렌스 올리비에를 비롯해서 쟁쟁한 일급 스타였다.
런던 교외에 주당 천 달러의 저택을 빌렸고, 남편 에디 피셔는 BBC와 방송을 계약했다.
장기체류를 대비했던 것이다. 이때 따라간 수행자. 동물이 화제였다.
일행 중엔 테일러 전용 헤어 드레서가 있었다.
그래서 영국의 헤어 드레서가 파업을 하는 등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다. 막상 소동이 가라앉고 촬영 개시 직후 테일러는 포도상구균 폐렴에 걸였다.
생사를 방황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영국 왕실의 허가로 파견된 여왕의 시의를 비롯해서 11명이 간호에 종사했다.
그 중의 한 사람인 에번즈 경은 테일러를 위해 휴대용 변기를 지찬했다.
그것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아프리카 여행시 사용한 것이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냐, 아니면 여배우 엘리자베스냐로 화제가 되었다.
폭스의 스파이라스 스크라스 사장도 런던으로 와서 사태를 협의한 후, 아무리 장기간이 걸려도 영화는 완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때까지 완성한 필름은 겨우 12분, 450만달러만 날리고 촬영은 중단되었다.
제 2 차 소동
1961년 3월 런던에서 재차 촬영에 들어갔다.
감독은 거장 조셉 만키비치로 변경되었고, 시저는 렉스 해리슨, 안토니오는 리챠드 버튼이었다.
그 촬영 개시 직전인 3월 4일, 또 전번과 갘은 사태가 발생했다.
중증인 폐렴이었다. 다시 구급병원에 입원, 다시 영국 왕실의 시의들이 보살폈다.
기관을 절단하고 튜브를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 이것으로 로케는 다시 중지되었다.
이 병이 회복된 다음 <버터필트 8>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러나 테일러는 절대로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
상을 받으니 좋기는 하지만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제 3 차 소동
9월 1일, 리즈아 에디. 19개의 트렁크, 이번엔 주치의 케네마 박사도 수행했다.
런던을 떠나 로마에서 촬영키로 되었다.
이때 로마에서 빈 저택은 월세 3천달러였다. 얼마뒤 세 명의 아이와 보모가 도착했다.
개 3마리, 고양이 두 마리도 동행했다.
특히 리즈가 귀여워한 개 테레사는 해산한 다음 다른 편으로 오는 등, 고용인은 8명이고 그 중에서 2명은 경호원이었다.
안티오 해안에 알렉산드리아와 고대 로마가 재현되어 촬영에 들어갔다.
이때의 소동중 압권은 공연한 버튼과 염문이 나돌았고, 마침내 4월에는 에디피셔와 이혼한 사실이다.
이 스캔들은 세계의 신문들을 심심치 않게했다. 뉴욕타임즈는 '앞으로 24시간, 테일러의 얘기는 쓰지도 않겠고 독자도 읽지말자' 라는 기사를 실을 정도였고, 미국 의회에서까지 얘기가 되었다.
7월 14일에 마침내 촬영이 끝났으나, 방대한 지출로 폭스 본사와 갈들이 끊이지 않았고, 스크라스 사장은 퇴진, 새로 자나크 사장이 취임했는데 그의 명령으로 스페인 사막에서 3개월의 전투 장면을 추가 촬영했다. 이 영화에서 리즈에게 지불한 총액은 933만 달러였다.
이 처럼 갖가지 소란과 까십과 부상 등, 악명과 칭찬이 교차하는 가운데 완성되 영화였으므로. 이것이 개봉되었을 때의 반향도 갖가지였다.
"세계에서 리즈만큼 스캔들이 많은 여자는 드물다고 하지만 그녀는 사랑을 하면 반드시 결혼이라는 식으로 그 사랑을 완성시키려고한다. 세상엔 사랑을 하거나 정사를 해도 시치미를 떼고 얼버므리는 여자들이 많다. 그런 여자와 비교하면 리즈는 순정적인 예스러운 여인이다."
결혼 직 후 리챠드 버는은 이렇게 리즈를 평했다.
실제로 리즈는 가능한 한 사랑하는 남자와 행동을 함께 하려고 힘썼다. 그녀는 절대로 동시에 두 남자를 사랑하지 못한다. 새 사랑이 싹트면 다시는 옛사랑이 살아나지 못한다.
사랑에 대해서 충실한 것이다. 어떤 의미로는 매우 정숙한 여인이기도 하다.
버튼도 되도록 함께 행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얼마동안은 버튼이 있는 곳엔 반드시 리즈가 있었다.
그러데 토론토에서 스타트한 버튼의 <햄릿>공연은 호평을 얻어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상경한다.
이때 둘과 행동을 같이한 남자가 있었는데. 이 남자는 바로 리즈의 두 번째 남편이었던 마이켈 와일딩 이라는 사나이였다. 세상에 이렇게 얄굿은 운명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리즈와 버튼 부부는 가는 곳곳에서 화제를 일으켰으며, 동시에 추잡한 부부라는 악평도 받았다. 보스턴에선 숙박중인 호텔에 폭탄을 장치한 협박 전화가 있어서 경찰 소방대의 출동 소동을 빚은 적도 있었다.
1942년 사람이냐 쥐냐 (Man ro Mouse)
1943년 귀로(Lassie Come Home)
1944년 제인에어(Jane Eure), 도보의 흰 벼랑(The White Cliff of Dover), 녹원의 천사(National Velvet)
1946년 라시의용기 (Courage of Lassie)
1947년 신디아(Cynthia), 아버지와 생화(Life with Father)
1948년 스윙 소녀(A Date with Jady), 마나님 무용전(Julia Misbehaves)
1949년 푸른 화원(Little Woman)
1950년 음모자(Conspirator), 신부이 아버지(Father of the Bride)
1951년 귀여운 배당(Father's Litter Dividend), 콜웨이가 그길을 갔다.(Callway went that way)
사랑은 영원보다(Love is better than Ever),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
1952년 흑기사(Ivanhoe)
1953년 모든 것을 갖고 있는 아가씨(The Girl Who had Everything)
1954년 랩소디(Rhapsody), 거상의 길(Elephant Walk), 보오 브룸멜(Beau Brammell). 내가 마지막 본 파리(The Ladt Time I saw Paris)
1956년 자이안트(Giant), 애정이 꽃피는 나무(Raintree Country)
1959년 지난 여름 갑자기(Suddenly, Last Summer), 신비의 냄새(Scent of Mystery)
1960년 버터필드 8 (Butterfield 8)
1963년 클레오파트라(Cleopatra), 예기치 않은 일(The V.I.P.s)
1965년 고백(the Sandpiper)
1966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Who's afraid of Virginia Wolf?)
1967년 말괄량이 길들이기 (The Taming of the Shrew), 위험한 여로(The Comedians) 파우스트(Doctor Faustus), 금지된 정사의 숲(Reflections in a Golden Eue)
1968년 붐(Boom), 비밀의식(Secret Ceremony)
1969년 이 사랑에 전부를(The Only Game in Town)
1971년 어떤 사랑의 전부(X Y & Zee), 밀크나무 아래서(Under Milk Wood)
1972년 해버스미드는 외출중(Hammersmith is Out)
1973년 나이트 워치(night Watch), 그와 이혼, 그녀와 이혼(Divorce his, Divorce 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