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중완, 관원, 신궐 세 혈에 동시 뜸을 뜨면 대부분의 병이 치료될 정도로 대단한 효력을 발휘한다. 좀 더 빠른 치료를 원한다면 아픈 장부의 모혈과 유혈, 해당 장부의 특효혈을 추가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① 아픈 곳은 데지 않게 옮겨가면서 환부를 중심으로 뜸을 뜬다.
② 중완은 경락의 기시혈과 위의 모혈로 전체 장부의 기능을 총괄하는 경혈, 생명의 기초대사인 폐경으로 나와 마지막 간경에 이른다. 또한 백회혈에서 양경을 총괄하는 동맥에 연결괴고 음경을 담당하는 임맥과 통하는 소위 음양 전체를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혈이다. 생리학적으로는 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곳에 위치, 생명유지에 필요한 음식물 대사에 관여한다.
③ 관원(단전)혈은 소장의 모혈이며 에너지(氣)의 저장고로서 인체의 중심이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상하의 음양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위에서는 양기가 입으로만 나가고(잔소리), 아래에서는 양기가 부족하여 냉하고 무력해짐과 동시에 발이 노화되기 시작한다. 이때가 단전에 뜸이 필요한 때이다.
④ 신궐(배꼽)은 모태를 통하여 생명을 이어가던 아기가 출생한 후 태가 떨어진 자리로 신이 있는 대궐이란 뜻이다. 이 곳은 근육이나 지방층을 거치지 않고 내장과 외기가 직통하여 여름밤에도 이불로 덮어 냉기를 차단해야 할 만큼 중요한 혈이다. 중풍으로 의식이 없을 때 이 혈에 소금을 채우고 뜸을 뜨면 소생하는 위력이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