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을 읽었다. 전국시대 진시황을 암살하기위해 연나라 태자 단은 형가를 역수에서 전송한다. 형가는 실패하고 연나라는 망했지만, 전국을 통일한 진시황도 영생불사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은중독으로 사망한다.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 그리고 사람이 죽고 사는 것도 우주의 입장에서는 참 하챦은 일인데 밀명을 받고 강을 건너는 형가는 차가운 역수와 귀국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예감한다. 한마디로 아무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 지나고 보면 그렇지 않다. 너무 고민하지말고 물 흐르는 대로 사는 것도 삶의 방법이다. 27
부귀영화가 덧 없음을 노래하는 시는 동서고금을 통해 많다. 그러면 그 부귀영화를 어떻게 사용하면 덧 있을까? 즉 의미있게 할까? 명품소비로 다소 의미를 가질 수있다. 하지만 물건보다는 경험이 훨씬 더 의미있다고 인정되기에 높은 자리에 있을 때 그 부. 귀. 영. 화.를 잘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좋은 물건을 사기보다 최소한의 물건도 없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물건을 경험으로 바꿀 수있고 권력을 선하게 사용하여 백성들을 기쁘게 하는 경험을 얻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카네기가 죽기전에 모든 것을 쓰고 거의 거지인 상태의 유산을 남겼는지도 모른다. 38
입신양명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동양에서 과거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시재가 있어도 시험운이 없거나 관운이 없으면 이러한 성취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오히려 산천을 떠돌며 유랑하는 경험을 할 수있었으니 장기적으로는 입신양명에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결국 그저 물흐르는대로 현재를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125 초나라의 굴원은 간신의 모함으로 추방된다. 그리고 국외에서 진나라에 의해 초나라가 망했다는 것을 알고 바위를 앉고 물에 빠져 자살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를 구하기위해 배를 몰았지만 이미 수중고혼이 되어 몸이라도 보전하기위해 쌀을 뿌려 물고기을 유인했다고 한다.
그런 전례가 단오절 드래곤 보트 축제의 기원이 되었다는데 죽고 난 시체를 보전하는 것이 덧 있는지 의문이다. 차라리 수중 생태계에서 물고기에 먹혀 생선이 되고 그 생선이 낚여 음식으로 사람에게 먹혀 다시 인간의 일부가 되는 순환이 더 좋지않을까? 아니면 수천년간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미라가 더 좋았을까? 한참 때인 16세에 죽어 방부처리되었다면 아름다움이라도 보전할 텐데 환갑이 지난 늙은이가 그런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은 크지않다. 그리고 국가가 국민을 위하지 않아 망했는데 그 망국의 서러움이 합리적인지도 궁금하다. 229
두보(杜甫, 712–770)는 당나라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중국 문학 역사상 이백과 같이 가장 중요한 시인으로 꼽힌다. 그는 "시성"(詩聖)이라고도 불리며, 그의 시는 고전 중국 시문학의 모범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보는 주로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다룬 시를 썼으며, 특히 인간의 고통과 사회적 불평등을 깊이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두보의 고향은 현재의 중국 쓰촨성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과 시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젊은 시절에는 과거 시험에 응시했다. 그러나 여러 번 실패했고, 이로 인해 고생스러운 생활을 경험했는데 문학에는 좋은 환경이 되었던 셈이다.
두보는 당나라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모두 경험했다. 특히 안사의 난(755–763)이라는 대규모 반란과 전쟁을 겪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고통과 국가의 혼란을 자신의 시에 담았다. 두보는 그의 후반 생애에서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며, 여러 지역을 떠돌았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시의 길을 고수하며, 사랑과 희망보다는 어려움과 고통을 묘사하는 시를 썼다. 두보의 시적 특징;
1. 사회적 현실 반영:
- 두보는 당시 사회의 불평등, 전쟁의 참상, 빈곤 등을 소재로 한 시를 많이 썼다. 그의 시에는 국가의 혼란과 백성의 고통이 주제로 자주 등장한다.
- 예를 들어, 안사의 난 동안 그의 시는 전쟁의 참상과 고통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당시 민중들의 어려운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2. 감정의 진실성: 두보는 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적 고뇌와 사회적 책임감을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진지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독자에게 큰 감동을 준다.
3. 형식의 다양성:
- 두보는 고전적인 시 형식인 5언절구(五言絶句)와 7언절구(七言絶句) 외에도, 대서사적 시인 롱푸(長賦)를 포함한 다양한 형식의 시를 썼다.
- 그의 작품은 문체와 형식에 있어도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4. 자연과의 연관: 두보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인간 사회와 연결지어 표현하였다. 그의 시에서 자연은 종종 인간 감정과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된다.
두보는 약 1,400여 수의 시를 남겼으며, 그 중 일부는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다음과 같다:
1.《춘망》(春望): 안사의 난 중에 쓰였으며, 국가의 혼란과 백성의 고통을 묘사한 작품. 또한 두보의 시적 감정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국가의 상실감을 고백하며 민족의 재건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국토는 황폐해지고, 고향은 황량하다, 천리 길도 한없이 멀어지고…” (이 부분은 두보가 당시의 상황을 잘 묘사한 시 구절로 유명합니다.)
2.《객중시》(客中詩): 두보는 많은 시간 떠돌이 생활을 했으며, 이 시에서는 그가 타향에서 느낀 외로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3.《백거이》(白居易): 두보가 자신의 고백과 인간적인 고민을 담아낸 작품으로, 또한 두보의 문학적 깊이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 중 하나다. 362
이백이 자연을 노래했고 두보는 사회속의 인간감정을 표현했는데 그의 시중 80%가 안사의 난이후에 방랑을 하면서 느낀 백성의 감정이었다. 물론 자신의 감정과 비슷했기에 뛰어난 공감을 일으킨다. 절구는 자연에서 고향으로 급하게 변하는데 제목과 비슷하게 절묘한 표현이어서 한줄로 나타내기 어렵다. 369
강물 푸르니 새가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이 불타는 듯
금년 봄도 또 지나가려 하니
언제나 고향에 돌아가련가
강남에서이구년을만나다는 배경을 알면 더욱 느낌이 커진다. 이구년은 현종의 총애를 받던 가수였고 두보도 시재를 인정받아 소년으로 권세가의 집을 드나들면서 그를 만났적이 있다. 이제 이구년도 두보도 몇십년이 지나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떠돌다가 만났으니 어찌 옛 생각이 나지않을까? 사람은 쇠락했으되 강남의 풍경은 수려하니 절묘한 대비가 아닐 수없다. 읽을 수록 두보의 시는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소년급제가 최악이라는 인생교훈도 다시 떠오르고. 잘 나갈 때는 어려울 때를 생각해야 하고 어려울 때는 잘 나갈 미래를 향해 쏴야 한다. 나라는 물론 개인도 그렇다. 376
강촌은 박목월의 나그네를 연상하게한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가 일제에게 수탈을 당하고 있는 남도를 그렸다면 강촌은 전쟁으로 생사를 모르던 가족에게 천리길을 달려 만나는 두보와 대비되어 돌아오지 않는 비애를 가진 마을 사람들의 눈물을 그리고 있다. 380 장한가(長恨歌)는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지은 유명한 시로, 중국 고전 문학에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 시는 당나라의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한가"는 약 800자 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과 그들의 슬픈 결말을 서사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현종은 양귀비를 사랑했지만, 정치적인 혼란과 전쟁으로 인해 양귀비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 후 현종은 양귀비의 죽음을 그리워하며 비통함을 느끼고, 이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애절함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장한가"는 그 당시 사랑과 권력,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복잡하게 엮어 보여 주면서도, 깊은 슬픔과 애수를 전달하는 데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 융성했던 당나라는 현종의 편애로 인해 내란이 발생하고 그 원인이 되었던 양씨 일가는 자살해야 했다. 469
비파행은 젊은 시절 미녀 비파연주가로 성가를 높혔던 여인을 보고 읊은 백거이의 작품이다. 늙으면 미색이 시들고 영원한 권력이 없다는 것을 그녀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지었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은 누구나 알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잊는 것이기도 하다. 인기있을 때 없어질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야 하고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올 때를 생각해서 권력을 베풀어야 한다. 또한 시간도 결국 모두 지나가기 마련이니 지금 현실에 충실해야함은 물론이다. 문학이나 예술은 감정이 더해지면 감동도 커지기에 고통끝에 뛰어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여기서 다시 느낀다.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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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적(王績); 낙빈왕(駱賓王); 두심언(杜審言); 왕발(王勃)
양형(楊炯); 유희이(劉希夷); 심전기(沈佺期); 장약허(張若虛)
진자앙(陳子昻); 장열(張說); 장욱(張旭); 하지장(賀知章)
장구령(張九齡); 왕한(王翰); 왕지환(王之渙); 맹호연(孟浩然)
이기(李?); 기무잠(?毋潛); 왕만(王灣); 구위(丘爲)
왕창령(王昌齡); 조영(祖詠); 이백(李白); 왕유(王維)
고적(高適); 최호(崔顥); 상건(常建); 유장경(劉長卿)
장계(張繼); 두보(杜甫); 잠삼(岑參); 가지(賈至)
전기(錢起); 위응물(韋應物); 이익(李益); 장적(張籍)
왕건(王建); 백거이(白居易); 한유(韓愈); 유종원(柳宗元)
유우석(劉禹錫); 원진(元?); 이하(李賀); 두목(杜牧)
이상은(李商隱); 온정균(溫庭筠); 조하(趙?); 위장(韋莊); 한악(韓?); 두순학(杜筍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