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글을 읽으니 제가 깊은슬픔을 읽었을때의 느낌이 되살아나는듯 하네요... 이번 바이올렛에서도 주인공이 죽죠.. 사랑에 눌려...
자기의 능력을 벗어난 사랑은 정말 치명적인거 같습니다..
자기에게도, 상대방에게도.. 하지만 사랑이란게.. 적당히"가 되질 않으니 문제겠죠...
전 깊은슬픔중에 은서가 죽기 전에.. 동생에게 남긴 편지글이 오래 기억에 나더라구요....
너는 너 이외의 다른것에 닿으려고 하지 말아라..
오로지 너에게로 가는 일에 길을 내렴..
큰길로 못가면 작은 길로 그것도 안되면 그 밑으로라도 가서
너를 믿고 살아라..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도 그가 떠나기를 원한다면
손을 놓아주렴..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것..
그것을 받아들여..
돌아오지 않으면 그건 처음부터 너의 것이
아니었다고 잊어버리며 살거라..
이런 말을 당부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럴수 없었기에 죽음을 택했겠죠..... 맘이 말을 따라주지 않으니.... 암틈 참 슬펐던 책이었어요..
아주 오래전에 나온 이 책에 손이 간건 신경숙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리 재미있는 이야기
를 쓰는것 같지 않는 그의 삶에 대한 진지함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깊은 슬픔의 결말은 충격이다...끊임없는 타인에 대한 믿음,
그리고 사랑, 그리고 좌절...세상에 사랑할 수 있는 존재란
남.자. 만이 아닌것을...가족...친지...그리고 동,이성 친구...
그녀는 사랑받지 못하면 스러져버리는 한떨기 연약한 꽃이었나
보다(다수의 사람들이 그렇다)
누구나 혼자이다 그리고 가장 사랑해야 할 대상도 자기자신이다
...라는 사실을 난 이 소설에서 읽어냈다
그러니 사랑이 엇갈리더라도, 그 대상이 자신을 외면하더라도
슬퍼하기만 하는건 잘못일것이다
사랑하자 스스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