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4월 5일 개최된 굿데이 분당 마라톤 대회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홍춘근 군(32세)의 친구인 한성현이라고 합니다.
대회에 참가하신 여러 분들께 사고 경위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고인이 된 홍춘근 군은 대학 졸업 후 학업을 계속하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LG전선에 2002년 3월 입사한 건실한 사회인입니다.
많은 지인들의 축복 속에 올 6월 행복한 가정을 꾸릴 예정이었으나,
결혼을 두달 여 앞두고 이런 변을 당하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누구보다도 밝고 선량하게 살고자
노력했던 그였기에 저희 친구들의 슬픔은 더욱 큽니다.
홍춘근 군은 4월 5일 이 대회의 10km 코스에 참가하였습니다.
정해진 코스를 완주하였으나 골인선을 통과하자마자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급히 인근의 차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사고 당시 골인지점에 응원차 나와 있던 약혼녀가 차병원으로
이동할 때까지 앰뷸런스에 동승하였으나 앰뷸런스 안에 있던
약 5분여간 의료진의 적절한 응급조치가 전혀 행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유족을 비롯한 홍춘근 군의 지인들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왔고 사고 후 이틀이 경과한 4월 7일 현재에는
시신 부검에까지 들어 간 상황입니다.
이와 아울러 유족 측에서는 유사한 비극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언론을 통해 이번 사고 경위를 적극 알려 나가기로 결정하였고,
이와 관련하여 방송사를 통한 사고 보도시에 자료 화면으로 방송될 수
있는 영상을 긴급히 찾고 있습니다. 혹시 대회 참가자분들 중에서 캠코더
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굿데이 분당마라톤 대회 당시의 모습을 촬영하신
분이 있으시면(꼭 고인의 모습이 담겨 있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아래의
연락처로 속히 연락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친구들은 사고 소식을 접한 4월 5일 밤에 간단한 사고 경위
및 목격자의 제보 및 진술을 바라는 글을 본 게시판에 올린 바 있으나,
그 글은 아무런 통보없이 임의로 삭제되었습니다. 더 이상 임의 삭제 따위의
대응으로 적당히 넘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게시판 관리자 분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