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중학교 학원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6개월 정도 가르키는 중3 아이가 있는데, 감정 컨트롤이 어려워보입니다. 또한 자기가 생각한 방식대로 되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해하고 화를 내기도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숙제검사를 할때 빨간색펜으로 하는데 어느날은 파란색펜으로 하니까 제게 막 화를 냈습니다. 검사는 빨간색이 맞다고하면서요. 숙제 검사 순서도 사실 제 마음대로 하는데, 보통 아이들이 앉는 자리가 비슷하다보니 검사순서도 비슷한데 어느날은 다르게 했다면서 불안해하는거예요. 어머님께 말씀드리니 편집증 증상이 있다고 어디선가 들으셨다는데, 제가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궁금합니다.
A. 선생님께서 학생에 대한 애정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저도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들을 도와줄수 있는 방법을 잘 고민해서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건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것을 좋아하고, 책꽂이의 책이 잘 정리 되어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특별히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가지런 정돈 되어 있지 않은 옷이나, 책꽂이의 책의 줄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일에 집중할수 없고, 불안하고 가만히보고 있지 못하겠다고 하고 정리정에 집착하면, 이는 편집증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편집증 증상은 강박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양상이나, 일정한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성이나, 물건의 정렬과 질서에 집착하는 심리장애를 의미합니다.
편집증이 있는 청소년은 자신만의 규칙이 있는데 규칙은 사회적인 통념상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래집단이나 사회생활 속에서 편집증이 있는 청소년은 인해,인정 받지 못하고 배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본인 스스로도 다른 사람들의 교류가 어렵다고 생각하여, 대인관계의 형성에 소극적이며 감정적인 이해와 표현의 한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편집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유전적인 경향성이 있고, 아동기의 정서적, 신체적 결핍이나 학대 또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시기에는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나, 성인이 되어서 급격히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가지런히 놓지 못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정도에서 벗어나서, 타인이 자신을 해치려고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편집증이 있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할까요
1. 자기 관리 기술을 연습하게 해주세요.
자신이 가진 규칙에 대해서 정의한 후에, 시간을 관리하거나 감정을 조절하거나, 돌발 상황이나 자신이 맞추어 놓은 규칙에 어긋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정은 이러한 연습의 좋은 공간입니다.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자녀를 지지해주세요.
2. 감정을 표현하게 도와주세요.
편집증을 가진 청소년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타인과의 감정적인 소통이 부족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규칙에 어긋나거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을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부터 표현하게 해주세요.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알게되고 난 후에, 타인에 대한 감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시켜주세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규칙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연습의 장이 필요합니다. 이 때 전문가가 함께하는 또래집단인 사회성 집단은 편집증을 갖고 있는 청소년에게 훌륭한 연습의 시간이 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고유한 어려움을 이해 받고, 감정적으로 지지받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전문가와 또래집단이 함께하는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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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 이훈진. "피해망상 집단과 우울증 집단의 지각된 부모양육행동과 애착유형."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23.2 (2004): 381-39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실장 이은선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