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스름 저녁노을 골목길을 접어들면 언제나 나를 기다려준 당신의 실루엣 모진 세월 풍파에 야위어간 어깨 위에 이제야 남겨진 그 고운 사랑을 보네
1 아, 나의 아내여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 늘 내 뒤에서 말없이 웃어주던 당신 남은 인생은 내가 당신의 그림자가 되어 남은 눈물까지 모두 닦아주겠소 2 돌아보면 철없던 시절 나의 거친 고집도 바다 같은 마음으로 품어준 사람 하얗게 서리 내린 당신의 머리칼을 보니 남편이라는 이름이 가슴 치게 아프구나 2 아, 나의 아내여 가슴 저린 내 사랑아 젊은 날의 약속을 이제야 지키려 하오 거친 세상 속에서 나를 지켜준 그 손을 이젠 내가 꼭 잡고 놓지 않겠소 3 고단한 하루 끝에 마주 앉은 밥상머리 당신이 건넨 따스한 눈빛 하나가 평생을 버텨온 나의 유일한 힘이었음을 기우는 석양 앞에 서서야 깨닫네 3 아, 나의 아내여 내 생에 최고의 선물 빛바랜 사진 속 그 미소 다시 찾아주리라 거울 속에 비친 당신의 깊어진 주름만큼 더 깊은 사랑으로 당신을 안아주겠소 4 먼 훗날 우리 앞에 어떤 날이 올지라도 그림자처럼 우리 서로를 비추며 가리라 고마웠소 미안하오 이 한마디 가슴에 묻고 남은 세월 당신만을 위해 노래하리라 4 아, 나의 아내여 영원한 나의 동반자여 모든 걸 다 주어도 모자란 내 목숨 같은 사람 다음 세상에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어 못다 한 사랑을 다시 바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