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5년 연말, 회사에서 보내주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 발견 후, 수술하였고, 몇일전 재 수술한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제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6년 10월 중순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수술 및 입원은 3박4일간 진행되었습니다. )
대학병원 답게 모든 것들은 일사천리였습니다.
교수님이 회진하면서 갑상선 우측의 1/3가량정도를 제거 하였고, 그 근처 림프절에도 전이가 된것으로 확인되어 청소술을 시행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대부분의 책들이나 커뮤니티 글들을 보면 수술시에 림프절 전이까지 확인되면 수술중에 갑상선 전절제할수도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그 때의 전 몰랐습니다. 엉엉 ㅠㅠ)
갑상선도 많이 절제하진 않았으니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거의 없이 잘 살았습니다.
1년뒤인 17년에 초음파 검사를 받는데 몽글몽글한 사이즈의 무엇인가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0.7cm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용식 교수님은 또다시 괜찮아보인다. 더 커질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야기해주셔서 전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뒤인 올해 9월,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또 건대로 갔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이 너무 심각하게 사진을 막 찍으셨습니다.(아무 설명은 안해주셨어요.)
갑상선암 진단받으러 다니시는 다른분들도 아시다시피 사진을 그냥 찍을 땐 상관없는데 표시선으로 선을 그어가면서 막 찍으면 조금 불안해지잖아요? 저 또한 그랬습니다. 표시선을 너무 많이 그으시길래요. ㅠㅠ
그래서 검사를 끝내고 검진 침대로 내려오면서 전 '뭐가 발견됐나요?'라고 의사 선생님께 물었고. 의사 선생님은 '작년에도 있었어요.'라며 무미건조하게 말했습니다.
머리를 누가 쎄게 때린것 같았습니다.
작년에 있었는데 왜 수술하자고 이야기하지 않았지? 라고 생각하다가 이교수님이 있긴 한데 지켜보자고 했었지 라며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죠.
어쨌든 그 결과를 가지고 이교수님과 면담한 결과 작년에 있던 0.7cm 덩어리가 두개가 되었다. 1년만에 0.7cm 짜리 하나가 더 자랐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이 암은 확장성이 있어보이니 수술을 해야할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갑상선에 문제가 아니라 우측 4영역에 림프절쪽에 전이로 보여진다구요. 우측 경부 청소술 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전 수술일정을 잡고 건대병원을 나왔습니다.
마음은 심란하지만 갑상선 절제하는 것도 아니고 청소술 한다는건데 어때 라는 생각을 하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마음속에 되뇌었습니다.
그렇게 추석을 지내고, 아침에 수영에 갔다가(배운지 2주... ㅠㅠ 초급) 혼자 유튜브를 보고 있다가 홍혜걸 박사가 운영하는
비온뒤 채널에서 찍은 갑상선암과 관련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VIDEO
(영상을 끝까지 모시면 알겠지만 하정훈 선생님도 조금의 재발 위험이 있더라도 삶의 질을 고려해서 반절제를 우선적으로 하자는 주의입니다. 하정훈 쌤을 좀 일찍알았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유튜브에서 '비온뒤 갑상선암'치면 영상 나올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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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미유님 재수술 결정이 많이 힘드실거 같아요ㅠ 나이도 어리신데. . 올려주신 영상은 잘 보았구요. 저두 이용식교수님께 부분 절제술과임파선 청소술 받았는데. 재발의 불안함을 늘 안고 있습니다. 아미유님 수술받기전에 다른병원 진료를 더 받아보시는것은 어떠실런지요. 위영상의 하정훈쌤등 다른분의 의견을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드리구 수술전까지 건강유의해서 잘 견뎌 내시길 빌어요
그리고 후기 또 남겨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저도 그동안 이용식교수 믿고 두번수술받았습니다. 그치만 또 재발됐어요. 3년에 한번씩 세번째예요. 계속 수술받을수록 수술이 더 어려워지고 부작용 많아지고 삶의 질 더 안 좋아져요. 부디 다른의사들 의견 많이 들어보시고 좋은 결정하시길 바래요.
그렇군요 ㅠㅠ 세번째라니 너무 힘드셨을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