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전환 - 작지만 강한 나라, 카타르

[박명진]

예전에, 그리고 금년 4월에 다시 가 봤음에도 사우디는 여전히 엄격한, 특히 여성들의 사회참여엔 큰 변화가 없었는데 같은 중동 국가라도 카타르는 전혀 다르다. 관공서 뿐 아니라 일반 업체에서도 여성들의 근무가 종종 눈에 띄고 운전도 자유로우며 무슬림 국가임에도 사우디처럼 요란히 울리는 기도시간이 없고 종교의 자유도 인정이 되는 국가다.

요즘과 같은 1달씩 이어지는 라마단 금식기간에 사우디에선 물조차도 금지하고 있는데, 내 어제 방문한 업체는 茶를 내 주기에 의아해 물었더니 자기네는 크리스찬이라며 괜찮단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과격한 무슬림 체제는 실제 이들을 겪어보면 순하고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도 많은데 이 곳 오기전 데스크 서치를 통해 파악해둔 다음 글만 읽어봐도 이 나라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1. 일반사항

국명	카타르 (State of Qatar)
위치	아라비아 반도 동쪽, 호르무즈 해협과 쿠웨이트 사이 걸프만의 반도, 한국과 시차 6시간
면적	11,437Km2(경기도 크기)
기후	여름엔 덥고 습함 (7~9월 섭시 45도, 습도 85%)
수도	도하(Doha)
인구	약 190만명(2013년)
주요도시	움 사이드(Umm-Said), 두칸(Dukhan), 알코호르(Al-khor)
인종	아랍 40%, 인도 18%, 파키스탄 18%, 이란 10%, 기타 14%
언어	아랍어(영어도 널리 통용)
종교	이슬람교(대부분 수니파), 기독교 및 힌두교 5%
건국일	1971.9.3 (영국으로부터 독립)
화폐단위	Qatar Riyal(QR)

2. 정치동향 중 왕과 왕비

 세이크 하마드(61) 카타르 국왕이 금년 6월 25일 오전 8시 전국으로 생방송된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왕세자 세이크 타밈(33)에게 왕위를 이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중동에서 60대 초반의 왕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1995년 즉위해 재위기간이 18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퇴위 발표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마드 국왕은 집권 이후 2003년 4월 모든 국민의 법률적 평등 자유 집회 표현 종교의 자유 여성의 참정권을 보장 하는 영구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여 96.6%의 찬성으로 통과시키고 2005.6월부터 새로운 헌법을 발효하면서 서구식 민주주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세습왕정체제 유지, 가문을 중시하는 사회 관습 등으로 인한 자문위원회(의회)의 권한 제한 및 정당 활동 금지 등, 서구식 민주주의 체제와는 다른 형태를 유지한다.

왕비: 카타르의 '힐러리 클린턴'이라 불리우는...

하마드 국왕이 민주화 정치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셰이카 모자 왕비(54)가 큰 역할을 하였다. 이번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왕위 승계 배후에 모자 왕비가 있다고 파이넨셜 타임즈가 7월 1일 보도했다. '카타르는 왕비의 나라'라 불릴 만큼 국왕 못지 않은 권력을 행사 해 온 그녀는 '카타르 재단' 이란 비영리단체를 통해 국가 재정의 수백억 달러를 동원해 미국 조지타운 대학 등 세계 명문대의 캠퍼스를 도하에 들여와 교육용 도시를 별도로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했고 세계 주요 업체들이 카타르의 각종 사업권을 따낼 때도 모자 왕비의 입김이 작용했는데 그녀는 직접 나서지 않고 국왕을 통해 자신의 의중을 국정에 반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카타르의 힐러리'라는 말을 듣고 있는 그녀는 이슬람 국가에서 금기시 되어온 여성의 권리 신장에 앞장 서 왔다. 여성의 자가운전 허용, 이혼 위자료 없이 쫓겨난 여성을 위한 보호 쉼터 설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고등교육 체계 개혁, 비 무슬림을 위한 예배시설 설립 등이 그녀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이 곳을 다니다 보면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SOC 사업으로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에 한국 건설업체들도 10여개가 들어와 각종 건물, 도로, 교량, 병원, 경기장... 등 다양한 공사에 참여하며 오일머니를 벌어들이고 있다. 내 가봤던 중동 지방이 다 그랬다만 삼면이 바다인 여기도 사막의 모래바람 연무와 열기 등으로 인해 대기가 뿌옇고 공기의 질은 좋지 못하다. 그래선가? 중동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우리에 비해 상당히 낮다.

밖은 마치 사우나 처럼 훅훅 쪄대어 차로 휘이~ 돌아본 시내풍경을 사진으로 감상들 해 보자 

카타르 지도 및 중심가

앗! 크다~~저건 뭔가?

그랜드 모스크라고... 이 나라에서 제일 큰 회교 성당이라네

엄청 돈들여 키우는 - 잘 조성된 가로수

주택가

이것도 모스크

 이번엔 이런 복장으로 다닙니다~~

아침 5시 50분 카타르 도하에서~~

[박명진]

이젠 나이들어감인가? 시차 적응이 금방 안된다. 새벽 4시에 잠깨어 다시 자려고 비비작거리다 포기. 에이! 하고 일어나 글 하나 올린다. 역시 마찬가지로 사진을 클릭하면 우리의 바램처럼 두둥! "커진다" ㅎㅎ

[김원옥]

명진님 덕분에 카타르 잘 구경합니다. 감사! 업무 잘 마치시고 오십시오.

[박명진]

감사! 원옥 목사님 이미 다녀가신 나라 비교 감상하십시오~~ ^^

[정진섭]

견문 넓혀주는, 고마운 明진~^^

[박명진]

^^ ...津 생일이 추석이라 나루를 밝게 비추라고 나루 津자로... ㅎ

[정진섭]

^^...陳~ 나는 '베풀' 진... 전생에 덜 베풀어서 그런 이름 붙여 주셨을까? ㅎㅎㅎ

[김학준]

明津 땡큐!

[신민형]

명진 , 왕과 왕비, 지도 사진이외에는 회색빛이네. 너무 더워 보인다.

[이계무]

고생이 많구먼.. 언제 오시나 오시면 막걸리 한잔 대접할게 연락혀..

[박명진]

생스 계무~~! 8/1 오후 4시 도착인데 막걸리는 다음 기회로~~ 한국 가자마자 다시 지방 현장에 2주~1달 가량 가 있어야 할 듯...

[김기모]

모스크 모습이 마치 스타워즈에 나오는 이미지... 사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