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파도
지난 주말, 해상왕 장보고의 고장인 완도에 다녀왔다.
완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에 딸린 섬이다. 이 섬의 이름은 웃을 '완'자에 섬 '도'자를 써서, 고향을 생각하면 따뜻하고 포근한 감정이 솟구쳐 올라 빙그레 웃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완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명사십리일 것이다. 가장 먼저 명사십리로 가보자.
△신지대교
신지도에 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신지대교라는 다리를 건너 조금만 더 들어가니 모습을 드러냈다.
△한적한 겨울바다
명사십리라는 명칭을 가진 곳은 몇몇군대가 있다. 하지만 이곳 신지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은 명사(明沙)가 아니라 명사(鳴沙) 라고 한다. 즉, 모래가 운다는 뜻으로 모래가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고운모래
이 명사십리의 모래는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에 좋다고 알려져, 여름이 되면 모래찜질을 하기 위해 찾는이들도 많다고 한다.
△울창한 나무들
△모래에 무엇인가를 쓰고 있는 관광객
지금은 겨울이라 한적하지만, 여름이면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 이곳이다. 명사십리를 구경한 후, 길을 되돌아 오면 청해진 수석공원을 볼 수 있다.
△수석공원
수석공원은 각종 수석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잔디공원이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도 나와 주말을 즐기기 안성맞춤인 곳으로 보인다.
△장보고의 흉상
또한 이 수석공원에는 장보고의 흉상이 있다. 완도에는 이처럼, 해상왕 장보고를 나타내는 상징물들을 곳곳에서 볼수 있다. 수석공원에서 또 한가지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장도'라는 섬이다.
△장도의 모습
장도는 장보고가 군사를 이끌고 무역항과 군사시설을 설치한 곳으로 사당등은 그대로 남아있으며, 몇몇 건축물은 복원되어 있다. 평소에는 섬이기 때문에 배를 이용해야 하지만, 운이 좋아 물이 빠질때 방문하게 되면 걸어서 갈수 있는 행운이 있다고도 한다.
△장보고 기념관
수석공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신축된지 얼마 되지 않은 장보고 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다.
△기념관 입구의 배 모형
2층 건물로 이루어진 장보고 기념관은, 통일 신라시절 동북아 해상을 제패한 장보고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기념관 내부
2월 말 개관한 이곳은, 4월까지는 무료로 개방한다고 하니,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싱싱한 회
금강산도 식후경 아닌가. 바다에 왔으니 회 한접시는 맛보고 가야할 것이다.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면, 또 들러보아야 할 곳이 있다.
△해신촬영지
해상왕 장보고를 드라마로 다룬 '해신'의 촬영지다.
△촬영지입구
△입구 안내도
이 드라마는 KBS에서 2004년 11월부터 2005년 5월까지 방영한 인기드라마로, 주연배우로 최수종, 채시라, 송일국, 수애 등이 활약했었다. 조금 오래되기는 했지만, 드라마 장면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는 느낌이다.
△수로
△건물 내부
△설평상단
△설평상단 안내도
각 공간마다 건물을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어떤 건물에서 어떤 장면이 촬영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완도에는 아주 많은 문화재와 유적들이 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발을 돌리기에는 너무 아쉬웠지만, 다시 한번 방문하겠다는 다짐을 남기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완도 = 도깨비뉴스 리포터 김원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