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0만달러에 출전보장.’
‘테리우스’ 안정환(25·페루자)의 매니저인 안종복 사장(e플레이어 대표)이 확실한 협상카드를 쥐고 26일 이탈리아로 출국한다.
안종복 사장은 “페루자가 안정환의 몸값을 깎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안정환이 이탈리아 리그에 적응,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재계약에 있어서는 좀더 나은 조건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종복 대표가 요구할 조건은 완전 이적에 연봉 두배 인상,다음 시즌 몇 게임 이상 출전보장.
우선 올시즌 받았던 연봉 40만달러(약 5억2,000만원)보다 두배 인상된 70만∼80만달러(약 9억1,000만∼10억4,000만원)를 요구할 작정이다. 이 금액은 세금을 제외한 순수연봉으로 40%의 세금을 포함하면 구단은 안정환의 연봉으로 대략 120만달러(약 15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안정환은 지난해 7월 부산에서 페루자로 임대되면서 연봉 40만달러,임대료 45만달러(약 5억9,000만원),다음 시즌 완전 이적시 이적료 220만달러(약 28억6,000만원)를 받기로 계약했었다.
한편 25일 현재 4골1도움을 기록 중인 안정환은 28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프랑스의 ‘천재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 이끄는 유벤투스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32차전 원정경기에 출전,5호골을 노린다.
13일 우디네세전에서 두 골을 넣은 후 지난 브레시아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안정환에게 이번 유벤투스전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유벤투스전에서 골을 기록,현재 10위인 페루자의 랭킹을 끌어올린다면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또한 유벤투스전을 제외하고 두 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그만큼 재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미 지난 1월21일 홈에서 열린 유벤투스전에서 이탈리아 진출 이후 처음으로 90분을 소화하며 멋진 플레이를 보인 안정환은 아탈란타,AC 밀란 등 강팀과의 경기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여 이번 경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