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한)나라 때의 민요 "西門行(서문행)"의 한 시 한 구절
‘사람이 백 년을 채워 살지도 못하면서 늘 천년 어치의 근심을 품고 사네.
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
즉 오래살아도 백년을 채우기 어려운 게 인생입니다.
그런데도 늘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근심 걱정을 품고 살아갑니다.
큰 걱정이 없으면 작은 것을 크게 걱정하고, 아주 걱정이 없으면
"미국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처럼 공연한 것까지 만들어서 걱정을
합니다.
쓸모없는 남과의 비교 에서도 걱정거리는 많이 찾아옵니다.
도움도 안되는 걱정일랑 털어버리는 그것이 즐겁고 건강한 삶의
첫 걸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어려운 일도 좋은 일도, 슬픈 일도 즐거운 일도 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요.
어떤 일도 시간을 당하는 것은 없습니다.
지나고 보면 다 그 한 때였지요. 다 지나갑니다.
지나가면 기억이 아득해지고 어려움도 좋은 것도 그게 그거지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굳이 살펴보자면 타워펠리스에 사는
사람이나 변두리의 소형아파트에 사는 사람, 비단금침을 깔고 덮고 자는
사람이나 소창목 순면 이부자리를 덮고 자는 사람, 산해진미를 차려놓고
먹고사는 사람이나 된장찌개에 나물과 김치를 먹고 사는 사람.
로마네꽁티 포도주, 바렌타인 30년 양주 마시는 사람이나 "참이슬"소주나
장수막걸리 한 잔을 즐겨 마시는 사람,
다금바리, 참치회 안주를 즐기는 사람이나 삼겹살 노릇노릇 구어
안주하는 사람,
조금만 아파도 유명하고 비싼 종합병원만 찾는 사람이나, 아프더라도
동네 병원을 디니는 사람,
고급스러운 명품으로 몸을 두른 사람이나 싸고 실용적인 옷을 걸친 사람,
BMW, 벤츠 타고 다니는 사람이나 소형 마티즈나 비스타 타고 다니거나
아니면 버스, 전철 타고 다니는 사람,
자식에게 많은 유산을 물려주는 사람이나 살 만큼 조금 챙겨주고 좋은 일
하는 사람,
돈을 모을 줄만 알았지 쓸 줄을 모르는 사람이나 풍족하지 않으면서도
쓸 줄 아는 사람,
늙어서도 욕심의 끈을 놓지 못하는 사람이나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편안히 사는 사람.
幽明(유명)을 달리해 호화 묘소에 누워있는 사람이나 유명 아파트인
남골당에 누워있는 사람, 등등...
그렇다면 삶을 살아가면서 무엇이 크게 다르며, 무엇이 그리 행복한
것인지...?
누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는지,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듯...
행복은 돈으로 살수 없습니다.
부귀영화가, 건강함이 언제나인 것은 아닙니다.
한 번 뿐인 인생 어차피 일몰 앞에 닥아선 우리네 인생길이 아니던가요?.
심신이 평안한 하루하루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