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홈팀의 2:0 승리, 이승렬 선수와 이청용 선수의 후반 연속골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참 축구 못합니다. 뭔가 꾸미고 싶은 말이 필요하겠지만, 그리고 평가전이라는 이름도 있겠지만, 또한 예상했었지만, 참 축구 못합니다.
바라는 게 많아서 그 기대에 충족시키지 못하는 축구가 아니라, 전혀 어떠한 스타일이나 혹은 전술적인 움직임이 개개인이나 혹은 부분적인 전술 이외에는 전혀 보이질 않는다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중간중간 좋은 모습을 보여지기는 했으나, 부분에 불과한 움직임일 뿐더러, 경기를 어떤 식으로 90분을 구성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이 너무 부족해보입니다. 평가전이라는 한계라고 하기엔 월드컵은 한달밖에 안 남았고, (저는 예상하지 않지만) 16강 할만하다라는 매스컴의 보도들을 보노라면 참 본선 가서 고생하겠구나 싶습니다.
또한 에콰도르같은 상대를 기왕 부를 꺼면, 주전급 선수나 혹은 불성실 플레이에 대한 부분도 어느정도 감안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러한 평가전은 자기만족 말고는 전혀 평가전다운 모습을 갖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경기의 전체적인 리뷰는,
4백의 집중력 부재,
90분의 시간동안 상대방의 위협적인 모습을 한번도 내줄 수 없다라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 집중력을 잃고선 내주지 말아야 될 찬스를 내주는 것은 국가대표 경기에서 보기 참 싫더군요. 기왕 뽑은 선수들이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보게 되지만, 잔실수들 때문에 선수들 욕먹는 것도 싫고 그러한 모습을 국가대표라는 이름의 팀으로 보기도 좋지만은 않더군요.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
일단 오늘 경기에서 평가를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상대방이 전혀 공격적인 전개를 하려는 의지도 없었고, 전개 이후에도 언제나 골에어리어까지는 위협했던 모습이니, 만약에 평가를 한다고 해도 좋은 평가를 주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의 조합,
본선에서의 완성된 조합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터이고, 평가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승렬 선수의 기용에 이은 골은 나쁘지만은 않았고 이동국 선수의 폼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이동국 선수가 언제나 터치가 좋은 선수가 아닌 말그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라는 면에서는 말이죠.) 그리고 기성용 선수와 이청용 선수. 기성용 선수에게 아쉬운 부분은 너무 작은 리그로의 이적입니다. 게다가 이적 이후에 활발한 뜀박질을 했던 것도 아니어서 간간히 보여주는 센스 있는 모습 이외에, '해외에 나가서의 기량 발전' 이라는 면에서는 아쉽기 그지 없어 보입니다. 이것은 비단 기성용 선수 자체보다는 이청용 선수와 '비교'했기에 더욱 그러한 모습이 안타깝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른 이야기.
라디오로는 한준희 해설의 목소리를, TV로는 이용수 해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에 좋았는데, 정작 월드컵 때에는 어떠한 목소리도 들을 수 없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늘이 E1이 주최하는 우리나라의 A매치 경기인데 경기장에서의 E1의 홍보는 참 별로 같아 보여서 안타깝더군요. (A매치마다 메인스폰서를 돌아가면서 하는데, 그에 따른 마케팅이 그 스폰서가 마음먹고 덤벼드는 이벤트 중에 하나라고 하더군요.^^)
2010 유니폼
2002년을 기점으로 핑크에 가까운 레드가 이제 다시금 붉은 핏빛에 가까운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하다가 다시 밝아지는 패턴이 이어지겠지만, 레드에 대한 정의도 한번쯤 확실하게 하는 게 좋을 듯 싶네요. 이탈리아의 블루와 프랑스의 블루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레드 또한 Korea Red라는 이름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2002년의 밝은 컬러가 가장 기분 좋게 만드는 색깔이 아니었나 싶네요. ^^
우리나라에서의 월드컵 이벤트,
예년에 비해서 줄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일단은 조별 예선이, 나이지리아, 아르젠티나, 그리스 라는 세팀이 있는데 누가봐도 우리나라가 약체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못 이길 상대이거나 위협조차 줄 수 없는 상대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에 따른 기업에서도 3경기만을 위한 스팟성 이벤트가 월드컵 이전의 대규모 이벤트에 비해서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월드컵 CF나 상품도 아프리카라는 그리 매력적이지 못한 상품 때문에 독일월드컵에 비해서 거의 없다시피 할 수 있겠죠. SK텔레콤, 나이키 등과 같이 메인업체가 아닌 업체에서의 월드컵, 남아공 이러한 제한된 단어를 제외한 CF들이 오히려 현대자동차의 애국마케팅보다는 보기에는 조금 나아보입니다. 그래도 SK는 좀 오버하는 감이 있지만요. ^^ 지난 2002년의 월드컵의 가장 큰 승리는 SK와 그 마케팅을 제안한 TBWA Korea인데, 그 이후로 SK는 월드컵 홍보에 있어서 참신함은 많이 떨어진 상태로 보이네요.
이제 챔피언스 리그 결승만 지나면 바로 월드컵 평가전들이 연이어질 것 같은데, 이 때에 재미난 장면들이 많이 나올 듯 합니다. 다른 나라들의 경기들도 즐겨보는 흥미가 있을 듯 하네요.
역시나 아쉬운 건 SBS의 단독 중계입니다.
첫댓글 아... 마지막 사진에서 왜 눈물이 나는거죠? ㅠㅠ You'll never walk alone...
일단 수비 불안은 확실히 해결되지 못했다는 느낌이더군요.
마지막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해 봐야 제대로 검증이 될 것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그리고 기성용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듭니다..
예전 경기력 날카로운 슛팅과 정확한 킬패스은 안보이고 경기 템보가 늦더군요..(경기를 안뛴 문제지만..)
수비또한 여전히 문제고요 ...
기성용 조금 이상해졌음. " 니들이 뛰던지?" 할 때의 포스가 안나옴 ㅠㅠ
그래도 패스의 날카로움은 아직 가지고 있더군요......;;;;;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의 존재 가치가 있었던 시합이었습니다. 그냥 못한다라고 평가하기엔 몇몇 선수들에겐 참 중요한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만 막장되는게 아니라 상대편까지 막장으로 몰고 가는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단 거죠. 우리랑 경기하면 상대편도 완전 막장. 이 막장 모드가 베어백 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정말 신기함. 일본이 아시아에서는 공미 활용으로 가장 아기자기한 게임을 만드는데 우리랑 하면 걔네도 완전 개막장 ㅋㅋㅋ 드록신도 막장 전법에 허둥대는데,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가 번지더군요. 이 정도 막장 전법이면 그 어떤 팀이라도 해볼만해!!라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 현 시점에서 가장 게임을 잘 풀어가는 스페인과의 평가전 엄청 기대하고 있답니다. 대패하거나 말거나 스페인 미들마저 못풀어내면 우리 막장은 월드클래스 전술 ㅋㅋㅋ
그런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죠. 상대편을 압도하는 기량은 아닌데, 그들을 우리 수준으로 만들어버리는 신기한 능력.
좆케 해석하자면, 좋은 의미이긴 하네요. 상대방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라는 것이니깐요.^^ 뭐 굳이 100% vs. 100% 로 붙어야 진검승부는 아니니깐요.^^
그것도 능력입니다.ㅋㅋ.능력이죠..암. 상대를 말려버리게 하는 것...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지 ㅋㅋ
진흙탕 싸움으로 가면 우리가 유리하죠. 우리 국대가 이런점은 보스턴을 닮은 듯 합니다.
이런 전력일 경우에는 첫골을 안먹는 것 또는 최대한 늦게 먹는 것이 중요하겠죠.. 자칫하다가는 안드로로 갈 수도 있으니.
캐공감! 개 진흙탕싸움으로 끌고 가야죠. 테크닉 이런거 다필요없이 좀 터프한 선수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왕 이렇게 갈꺼 아름다운축구는 아니잖습니까!ㅋㅋㅋㅋ
이거 정말 신뢰가 가는게 예전에 우리나라가 무패 행진 거의 세계 신기록 세울랑 말랑할때 미국 이에스피엔에서 아시아 축구에 대해 분석하다가 우리나라 축구에 대해 분석한적 있는데.. 조직력이나 기술은 부족하지만... 경기를 어지럽게 해서 패배 하지 않는 법을 아는 축구다 라고 평가하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 지금생각해보니까 vsKG님의 댓글내용을 우회적으로 표현한것 같아 보이네요
유니폼은 개인적으로 역대 유니폼중에서 제일 멋있는거 같습니다....;;;; 2002년 핑크레드는 솔직히 조금 여자꺼 같은 느낌도 있었죠... 강렬한 레드가 더 낫다고 봅니다...
동감합니다. 특히 호랑이 무늬는 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