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닥터 K' 김진우(19.기아)와 새로운 `소방대장' 조용준(22.현대)의 올 해 신인왕 타이틀 경쟁이 뜨겁다.
부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신인투수'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자기만의 독특한 색깔로 야구인생에서 한번 뿐인 영광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둘 중 누가 올 해의 신인왕이 될 수 있느냐는 개인타이틀 획득 여부와 팀의 포스트시즌 성적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왕이 프로야구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슈퍼루키' 김진우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고졸신인 사상 최고계약금 7억원에 입단한 김진우는 데뷔 첫해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투수로 발탁됐고 팀이 선두 삼성에 0.5게임 뒤진 2위로 한국시리즈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탈삼진 152개로 박명환(두산.148개)을 제치고 부문 1위를 질주하며 프로야구사상 첫 `신인 탈삼진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올 시즌 11승째를 올려 이미선발투수 신인왕 조건을 갖췄다.
98년과 2000년 김수경(현대.98년)과 이승호(SK.2000년)는 각각 12승과 10승으로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18일 롯데전에서 승수를 보태며 3연패에서 탈출한 김진우는 앞으로 3차례 등판과 아시안게임, 포스트시즌에서 호투를 이어간다면 신인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졸신인으로 현대의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는 조용준은 김진우의강력한 신인왕 경쟁자다.
후반기 초반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던 박용택(LG)이엄지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사실상 레이스에서 이탈한 후 조용준은 신인왕 구도를 김진우와의 2파전으로 만들었다.
조용준이 지난 11일 한화전 이후 4경기 연속 세이브로 시즌 32세이브포인트(SP)를 기록, 통산 3번째 구원왕에 도전하는 베테랑 소방수 진필중(두산.31SP)을 제치고구원부문 단독선두에 올라 신인왕 사정권에 성큼 다가선 것.
구원왕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윤석환(당시 OB.84년)과 조규제(당시 쌍방울.91년)가 각각 35SP와 34SP였던 점을 감안하면 17경기를 남겨둔 조용준 역시 구원투수신인왕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선발과 마무리로 역할은 다르지만 팀 마운드의 핵으로 떠오른 김진우와 조용준이 남은 시즌 어떤 활약속에 누가 올 해의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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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진우-조용준, 투수 신인왕 각축
슬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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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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