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보도된거처럼 지난 연말 저희가족은 집근처 식당에서 외식을 하던중 퇴원한지 얼마안된 조현병환자가 갑자기 다가와 아기의자에 앉아있던 둘째아이(당시14개월)를 뒤로 집어던져 아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저희는 평소 사람이 많은 곳을 꺼려하고 특히 코로나시국이라 외식도 잘 하지않았는데 그날은 평일이라 사람도 없을거 같고 일찍 퇴근한 아빠와 과일을 사러나온김에 저녁이나 먹고 들어가자고 한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테이블도 일부러 식당 젤 구석자리로 잡았고 처음엔 유아용의자를 벽쪽에 놓으려 했으나 기둥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 의자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자리를 옮겨서라도 아이를 안쪽에 앉혔어야 했는데 지금와 생각하면 너무 후회스럽고 아기에게 미안합니다. 밥먹을때도 혹시 아이가 소란스럽게 할까싶어 아이에게 안좋은걸 알면서도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여주며 밥을 먹였고 그소리조차 옆테이블에 방해될까 볼륨도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뉴스를 접한 많은 분들이 저희가족의 입장을 옹호해주셨지만 간혹 잘 모르시는분들이 왜 아이를 바깥에 앉혔냐, 아기가 소란스럽게 한거 아니냐 하는 글을 보면서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백번양보해서 설사 그랬다치더라도 그게 아기가 묻지마폭행을 당할 만한 이유가 되는건가요...
저는 아이옆자리에 앉아있어서 뒤에서 다가오는 가해자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말릴 시간도 없이 당했습니다. 다섯살짜리 큰아이도 동생과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앉아 있었기때문에 그광경을 그대로 목격했고 공포에 질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게 사장님께서 빨리 대처해주셔서 경찰과 구급차를 불렀는데 구급대원분께서 당시 코로나환자 때문에 근처 큰병원 응급실은 소아외상환자를 받지않는다고 했습니다. 다친아이를 태우고 김포에서 평택까지 가게 될 수도 있다고.. 그게 더 힘들수 있으니 집에가서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갔지만 그날 밤은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아이를 지켜보며 눈물과 고통속에 끔찍한 밤을 보냈습니다. 안그래도 RH- 혈액형인 아이가 더크게 다쳤더라면 어쩔뻔했는지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다음날 일산에 있는 대형병원들을 돌았지만 소아외상환자를 받아주는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다 겨우 김포에 한 병원에서 ct촬영을 했고 뇌진탕 3주진단을 받았습니다. 3주이긴 하지만 말을 못하는 아기이기 때문에 계속 잘 관찰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밤에 못자고 보채기만 해도 그사고 여파인지 계속 걱정하며 불안해하고있고 아이가 클때까지 살면서도 계속 그럴듯합니다. ct촬영을 주기적으로 해보고싶어도 너무 어린 나이라 방사능노출이 걱정되고.. 발달센터도 알아보았지만 두돌이전엔 검사를 해도 정확치않다고 했습니다. 그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구요..
저는 그 사건이후로 제 아기가 유아의자에서 뒤로 넘어가던 그 cctv영상이 필름처럼 머릿속에서 수십번 수백번 반복재생 되어 불면, 불안, 과민, 우울, 외상후 스트레스 등으로 계속 정신과 진료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최근엔 심리상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후로 한동안 외식은 커녕 아이를 동반한 간단한 외출도 하지 못했습니다. 유모차를 밀고가다가 누군가 뒤에서 다가와 길을 묻는데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뻔한 날도 있었습니다.
살면서 경찰서 근처도 가본적 없던 아이아빠는 이번일로 두번이나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했고.. 그 가해자엄마는 저희한테 전화해서 처음과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로 돌변해서 따지듯 자기아들도 옆환자를 때려 퇴원당하는 등 아이아빠때문에 증세가 심해지는 피해를 입었으니 서로 고소취하하고 치료비도 각자 부담하자며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그게 맞고소의 목적이었던거겠죠.. 뒤통수 두대 맞아서 조현병이 더 악화되었다구요? 그럼 자기 키보다 높은 의자에서 패대기쳐진 14개월 아기는 어찌될까요..
도대체 왜 저희가족이 이런피해를 겪어야하나요.. 변호사사무실 몇군데 연락해봤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법으로는 조현병환자에 대한 처벌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처벌해봤자 벌금수준이고 그 가해자 가족이 합의의사가 없으면 손해배상 또한 힘들다고 하구요..
그럼 제남편은 딸이 눈앞에서 습격을 당해 쓰러지는걸 보고도 가만히 있어야했는데 그러지않았다는 이유로.. 맞고소를 당해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그냥 겪어야 하나요? 그 정신질환자 가족은 보호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고 식당에서 돌아다니게 하다가 이런 사고를 일으키게 만들었는데도 아무 책임도 묻지못하는데.. 도대체 누굴 위한 법인지.. 그런 법으로 구현되는 정의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아직도 그 조현병환자는 길거리를 활보하고 식당이나 카페도 가겠죠.. 입원을 했다가도 원하면 퇴원하면 그만이니까요.. 그럼 또 어떤 어린아이들과 약자들이 저희아이처럼 피해를 당할지 모를일이구요... 그저 운좋게 안만나길 바라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모든 조현병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면 안되지만 적어도 이번처럼 범죄를 저지른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처벌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심신미약을 방패삼아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렇지않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가족들이 적어도 일말의 죄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아이들도 다아는 그 원칙이 통하는 사회가 되도록 부디 법과 제도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청원이 없어지니 다시 판에 호소 뿐이네..
그러네..하
아 진짜 이 사건 진짜 욕나와
아니진짜 저렇게 폭력저지르는 사람들은 그냥 가둬놔야하는거 아냐?
애기 어떡해 진짜
조병환자 문제일으키는거보면 다 약자 공격하지 않았음? 이게 아직도 문제가 없다고 보는건가;
진짜 법 제대로 좀 강화해야지 ...아 너무 속상해ㅠㅠㅠ ㅠㅠㅠㅠㅠㅠ 아... 조현병 범죄자 어머니의 대처 진짜 하.....
아..진짜 눈물나 ㅜㅠㅠㅠ
진짜 피해자들은 어떻게 살아야하냐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바뀌는것도 없는게 제일 좆같다
조현병이 그와중에 제일 약하고 힘없는 애기한테만 그랬다...조현병이 맞나 ㅅㅂ;;
조현병이 다 약자만 건들이는 병임?? ;; 지들 보다 셀 거 같은 사람 건든 기사는 한번도 못봤노
조현병이 언제부터 갓난애기 때리는 병이 됏음? 처벌 제대로 하길
개 시벌롬이 조현병 같은 소리하네 마동석한테도 저렇게 할 수 있나?미친새끼 제대로 처벌하길
이거 어제 영상보고 진짜 너무 충격먹었는데.... 하.. 진짜 정신병이라는 변명 뒤에 숨어서 처벌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들 다 엄하게 벌받아야해..
조현병 증세 심한 사람들은 어디 나갈 때 꼭 누군가랑 동행해야 하는 것 같다... 보호자가 진짜 악질이네
너무화나 저 조현병 부모 천벌받길
너무 화나 시발
진짜 쌍욕 하고싶다
와 개오바다........................................................ 와 진짜..... 존나 욕나온다... 와 양심...... 와...
와 진짜 넘 화나고 열받는다
이야 어차피 가해자쪽에서도 고소될거 앞으로는 그냥 뒤지기 직전까지 패야할듯
진짜 개열받아 법이 뭐 이따군데
가해자가족들도 미친 뻔뻔하고
미친 가해자측 왜저렇게 당당한데?
아진짜같은세상에서숨쉬고있다는게공포스러움..재수없으면만나는거아냐
저 가해자남+부모새끼들은 신상 까발려져서 평생 이사다니면서 손가락질 받고 속 문드러졌음 좋겠다. 겉으로 아무리 뻔뻔해도 속으로 썩어가는게 제일 괴롭겠지.
나도 조현병환자한테 쌍욕도 들어보고 맞아도 봤는데.. 진짜 당한 사람만 속터지지..
내가 저 부모면 법으로 안되면 사람이라도 사서 가만안둘꺼야 내새끼가 다쳤는데 니새끼는 멀쩡히 살아가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