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선후배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몸조심하시길 바라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시고 계시기를 고대합니다.
저의 근황도 알려드릴 겸 동문들께 참고가 될까 해서 안내해 드립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한국초등교육여성 행정협의회가 개최됩니다.
금년에는 인천의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개최되어 전국에서 1000여명이 참석. 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한국초등교육여성 행정협의회원(교장,교감,전문직)의 수는 몇 년 사이 많이 늘어나 현재는 교장이 597명, 교감이 1109명, 전문직이 403명 모두 2109명입니다.
초등교사들의 경우 여성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이지만 제가 교장으로 승진되던 8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수입니다.
현재는 여자관리자들의 수가 10%대에 머물고 있지만 승진을 위해 노력하는 여교사들의 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만큼 머지않아 그 비율도 금세 치솟겠지요.
자랑이 아니라 실제로 여교장들이 근무하는 학교는 우선 청결할 뿐 아니라 아동관리 하며 교육활동 면에서도 두드러지다고 학부모들이나 상부기관에서도 다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여성 특유의 깔끔함, 섬세함, 성실함 등이 그대로 반영되는 결과겠지요.
승진에 뜻을 둔 똑똑하고 성실한 부장교사들을 보면 우리 초등교육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교육부가 갈팡질팡하지 않고 제대로 된 올바른 교육정책에만 신경을 써 준다면..
이 행정협의회 행사가 있는 하루 전날에는 시도별로 따로 계획을 잡아 별도로 연수를 하고 있는데 제가 몸담고 있는 경기도는 포천의 평강식물원이 소재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으로 연수장소를 정했었습니다. 평강식물원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후배 (22회 원영옥)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 교장들에게 널리 홍보도 할 겸 제가 강력히 추천하였지요.
넓은 지역에 걸쳐 흩어져 있는 경기도의 교장들을 모아서 가기엔 위치적으로 볼때 다소 무리하긴 했지만 이보다 더 확실한 홍보효과를 놓칠 수 없어 밀어 붙였습니다.
여교장들이 지역별로 3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포천의 평강식물원으로 향했는데 경기도의 모든 행사가 항상 남부 위주로 진행되는 관계로 북부는 늘 방문 기회가 없었기 철원 고석정이 있는 한탄강 일대, 연천,포천의 임진강일대는 그쪽에 근무하는 사람들 외엔 거의가 생소한 지역이었던 셈이지요.
6월 30일 동문회에서 견학차 다녀온 후 지난 17일에는 우리학교 교직원들의 연수 체험장소로 다녀온 바 있었으니까 저로선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 셈입니다.(그날은 5회 김소영 후배도 만났었는데 부군과 친구분들이 함께 식물원을 방문하였더군요. 너무나 반가왔습니다.)
귀한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하루 전날부터 식물원에 머물렀던 원영옥 후배가 입구에서 반가이 맞이해 주었고 예정시간 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우리들은 우선 민생고부터 해결코자 식물원 내 옐름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푸짐한 산채요리인 비빔밥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는 동안 나는 자랑스런 후배를 소개했고 모두들 대단한 후배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음을 보며 어깨가 으쓱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전날 낙뢰가 식물원에도 떨어져 앰프가 다 나가고 난리도 아니었던 모양인데 고장난 기계들의 수리가 시급한데도 불구하고 우리 때문에 수리하러 나가지도 못하고 있었던 후배는 인사를 마치기가 바쁘게 끝까지 안내를 해주지 못함을 못내 미안해하며 곧장 서울로 나갔지요.
일정이 너무 빡빡하여 식물원에서 머문 시간은 점심식사 포함하여 불과 한시간반.
점심을 먹기가 바쁘게 두 팀으로 나뉘어 식물원 견학과 손수건 꽃물들이기를 나누어 했는데 출발 시간에 쫓겨다 보니 식물원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사람, 체험학습코스인 손수건 꽃물들이기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고 했더라도 수박 겉핥기식이긴 했지만 이런 좋은 데를 소개시켜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분들이 많았던 걸로 보아 일단 성공적이었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귀하신 분들 투덜거리면 어쩌나 내심 염려도 되었었는데..
아쉬움이 많긴 했지만 이젠 .후배가 운영하는 식물원을 내 집처럼 푸근한 마음으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계절에 다시 한번 찾으리라 마음먹으며 출발하였습니다.
평강식물원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다녀가고 우리나라의 식물교육의 요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동문 여러분들도 날씨 좋은 날 하루 시간을 내어 경기북부를 한번 돌아보세요.
우리 교직원들을 데리고 하루 알찬 연수를 하였던 코스를 소개합니다.
쭉 뻗은 자유로를 거의 끝까지 달려 당동IC에서 빠져나오면 37번 국도로 이어지는데. 파평-적성-전곡까지 시원스럽게 뚫린 길을 막힘없이 갈 수 있으며
38선 휴게소부터는 43번 국도로 들어서고 타일랜드 참전 기념비를 지나면서 오른쪽 78번 지방도로 우회전하여 조금 가면 산정호수옆 한화콘도가 있고 평강식물원 안내표지판이 바로 나타납니다.
오가는 도중 한강, 임진강, 한탄강을 두루 볼 수 있으며 한적한 시골길을 가는 기분 썩 괜찮을 거예요.
그리고 인근의 철원 고석정에서 한탄강의 레프팅도 즐길 수 있고 빠른 보트를 타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어요.
또 임진강에서는 황포돛배를 타는 낭만도 맛볼 수 있는데 1시간 가까이 배를 타고 그동안 민간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임진강 깊숙이까지 들어가면 경치도 경치려니와 강너머 북한땅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게 됩니다. 옛날 김신조 간첩단이 남파되어 온 지점에 이르러서는 6.25전쟁 당시의 이야기 또한 실감나게 들려주시는 선장할아버지의 애국심에 감동도 받게 되고 그러노라면 안보교육도 절로 이루어지지요. .
늘 인파로 북적이고 교통이 막히는 한강 남쪽만 찾던 사람들은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한 곳도 있었구나 하고 놀라실 겁니다.
동문 선후배여러분. 그럼 안녕히..
더욱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영국에 대처 여 수상이 있었다면 우리나라 초등교육계에 글자 그대로 인 철혈의 교육자 남혜란 교장선생님이 건재하심이 보배스럽습니다. 자나깨나 동문 사랑의 원산지 남교장선생님의 뜨거운 가슴이 온누리에 파문지며 전해 옵니다. 작열하는 이 여름의 막바지를 우리 동문 여러 선후배 선생님께서 상쾌하게 헤쳐나가시기 기원드립니다.
선배님. 이역만리 그곳에서도 늘 변함없는 마음으로 까페를 찾아주시고 동문들의 애경사를 두루 챙기시며 일일이 격려해 주심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배님은 제 마음속 깊이 정신적인 지주로 늘 자리하고 있음을 알아 주십시오. 자리가 잡힌 요즘은 좀 덜 바쁘신지요? 주위 사람 챙기시느라 자신을 돌볼 여유도 갖지 못하고 계시시는 않은지. 늘 건강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두 선배님, 뵌듯이 반갑습니다. 남선배님의 자상한 안내를 보니 다시 그 일대를 찾아가 보고 싶네요.그 날 저의 나들이도 성공적이었고 훌륭한 후배를 가진 것이 얼마나 뿌듯했는지..선배님의 기분 알고도 남습니다.늘 마음 가까이서 여러 가지 일을 챙겨주시는 정선배님, 감사합니다.정말 그립습니다.숙자후배, 인터넷 검색하면 자세한 내용 있어요.나도 예습을 많이하고 갔다오.방학때 한 번 가 보구료.
두 부회장님의 따정한 정을 나누는 글이 많은 선,후배 동문들의 귀감이되리라 생각됩니다. 두 분의 주고 받는 따뜻한 마음 부럽습니다. 저두 같은 직장에서 선배(?)같은 후배가 언제나 선배라고 불러주는 후배가 그리도 사랑스러울 수 가 없더이다. 많은 동문들이 서로 많은 정을 나누며 따뜻한 마음으로 지내기를 바랄뿐입니다. (교8회김숙자)
첫댓글 영국에 대처 여 수상이 있었다면 우리나라 초등교육계에 글자 그대로 인 철혈의 교육자 남혜란 교장선생님이 건재하심이 보배스럽습니다. 자나깨나 동문 사랑의 원산지 남교장선생님의 뜨거운 가슴이 온누리에 파문지며 전해 옵니다. 작열하는 이 여름의 막바지를 우리 동문 여러 선후배 선생님께서 상쾌하게 헤쳐나가시기 기원드립니다.
선배님. 이역만리 그곳에서도 늘 변함없는 마음으로 까페를 찾아주시고 동문들의 애경사를 두루 챙기시며 일일이 격려해 주심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배님은 제 마음속 깊이 정신적인 지주로 늘 자리하고 있음을 알아 주십시오. 자리가 잡힌 요즘은 좀 덜 바쁘신지요? 주위 사람 챙기시느라 자신을 돌볼 여유도 갖지 못하고 계시시는 않은지. 늘 건강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한 번쯤 나들이 해 보고 싶은곳이네요. 산정호수라면 철원방향으로 ?? 인터넷검색 평강식물원 상세한 정보가 있는지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두 선배님, 뵌듯이 반갑습니다. 남선배님의 자상한 안내를 보니 다시 그 일대를 찾아가 보고 싶네요.그 날 저의 나들이도 성공적이었고 훌륭한 후배를 가진 것이 얼마나 뿌듯했는지..선배님의 기분 알고도 남습니다.늘 마음 가까이서 여러 가지 일을 챙겨주시는 정선배님, 감사합니다.정말 그립습니다.숙자후배, 인터넷 검색하면 자세한 내용 있어요.나도 예습을 많이하고 갔다오.방학때 한 번 가 보구료.
두 부회장님의 따정한 정을 나누는 글이 많은 선,후배 동문들의 귀감이되리라 생각됩니다. 두 분의 주고 받는 따뜻한 마음 부럽습니다. 저두 같은 직장에서 선배(?)같은 후배가 언제나 선배라고 불러주는 후배가 그리도 사랑스러울 수 가 없더이다. 많은 동문들이 서로 많은 정을 나누며 따뜻한 마음으로 지내기를 바랄뿐입니다. (교8회김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