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망원경 만들고 싶어.
휴지심을 이용한 활동은 오늘도 이어집니다.
시엘 : 호떡, 테이프가 필요해요. 이거 붙일 거예요.
교사 : 그래? 그럼 이걸 써보자.
이것은 물레방아라는 것인데 동그란 부분을 잡고 이렇게 돌려주면 돼.
그리고는 툭 뜯어 사용하면 돼지.
조심히 사용해야 해. 다칠 수도 있어.
시엘 : 아~. 나도 해볼래요. (그 후로 물레방아는 스스로 사용한다.)
윤재 : 나도 테이프 필요해.
시엘 : 윤재야, 내가 가르쳐줄께. 이렇게 잡고 돌리면 돼.
윤재 : 나도 돌려.
지난 번 줄기들은 휴지심을 위로 쌓거나 넘어트리는 활동을 하였는데 오늘 시엘이는 휴지심을 붙여 무언가 만들고 싶어 합니다.
특히 오늘은 물레방아 테이프 커터기를 직접 사용하여 만들기를 하려고 합니다.
교사에게 사용방법을 배운 시엘이는 윤재에게 사용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지요.
시엘 : 나는 잘라야 하는데. 가위로 자를래.
이렇게 넣어(끼워). 망원경 만들었어. 크크 보인다.
제이 : 나도 해볼래. 테이프 붙여서 망원경을 만들어.
난 2개 만들 거야.
윤 : 시엘아, (물레방아 사용법을) 나도 알려주라.
시엘 : (말없이 물레방아를 돌려준다.)
윤 : 아 그렇게 하는 거야? 고마워, 시엘아.
나는 작은 망원경이야
시엘이의 망원경 제작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은 각자 다른 방법, 다른 모양으로 망원경을 만듭니다.
물레방아 사용방법도 배워서 직접 합니다. 무엇이든 배워서 익히는 아이들입니다.
은유 : 나도 망원경 만들고 싶어.
근데 이렇게 연결해야 하는데 안 돼.
시엘아 나 좀 도와줘. 어떻게 해?
시엘 : 테이프를 여기다가 하나 붙이고, (바닥에 내려놓고) 또 붙여. 많이 붙여.
은유 : 이렇게?
시엘 : 응.
시엘 : 이것도 망원경이야. 3개 붙였어. 긴 망원경이야.
저기 장난감이 보여.
은유는 휴지심을 연결하고 싶은데 테이프를 붙여도 연결되지 않고 자꾸 떨어집니다. 마침 옆에서 휴지심을 3개 연결하는 시엘이를 보며 도움을 청하네요.
시엘이의 설명을 들은 은유는 이제 능숙하게 연결하여 망원경을 만듭니다.
이름 쓸 거야.
난 이름 못써. 그림 그려.
나는 이름 쓸 거야. 이게 내 이름이야.
밋밋한 휴지심에 그림과 글씨를 추가하니 자신만의 독특한 망원경이 완성됩니다.
날씨가 포근하자 점심을 먹은 줄기들은 망원경을 가지고 마당으로 나가봅니다.
망원경으로 보는 전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애들아, 여기 무당벌레가 보여. 봐봐.
눈부셔서 해님은 못 보겠다.
핑크 꽃이 피였네. 예쁘다.
저기 새 둥지가 있어.
어디 어디? 어 보인다. 나도 보여.
망원경으로 주위를 살펴보니 그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보입니다.
무심히 스쳐 지나갔는데 집중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 또한 신비하고 흥미로운 것들입니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듯이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고 탐구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