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매출액이 4년만에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4일 제주도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도내 외국인카지노 8곳의 매출액은 891억원으로 1000억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도와 업계는 아직 상반기인 점을 고려할 때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500억원대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카지노 매출액은 2019년 1903억원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가 코로나19 이후 2020년 693억, 2021년 488억원 등 2년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는 807억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더니 올해는 1000억원대가 예상된다.
카지노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납부하는 제주관광진흥기금도 덩달아 늘었다.
도는 올해 제주관광진흥기금 납부액으로 최대 150억원(카지노 매출액의 10%)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은 관광안내체계 개선 및 관광홍보, 관광정보제공사업 등과 관광시설 건설·개보수, 관광사업체 운영 등의 융자지원에 사용된다.
카지노 매출은 엔데믹 시대 외국인관광객이 늘면서 동반상승했다.
23일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27만9767명이다. 연간 100만명이 찾던 코로나 전만은 못해도 지난해 2만8000여명에 비하면 870% 상승한 것이다.
카지노 고객은 대규모 카지노에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의 6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102억9900만원으로 3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협회가 집계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는 145억800만원이다.
드림타워 관계자는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투숙객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내국인 관광객의 빈 자리를 메꾸고 있다"며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서구권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상반기에만 891억…올해 최대 1500억원대도 가능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23-07-24 14: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