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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산업통상자원부 업종별 수출 동향 SVB 파산 영향 점검 등을 위한 민관합동 점검회의 개최
이달 1~10일 수출액 157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2% 감소
SVB사태 우리 수출에 직접 영향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금융시장 불확실성 가능성 대비
연합뉴스
올해 들어 무역적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가 긴급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업종별 수출 동향과 SVB 파산 관련 영향 점검 등을 위한 민관합동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SVB 사태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날 회의를 긴급하게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2% 줄었고, 석유제품-21.6%, 무선통신기기 -31.9%, 정밀기기-23.9%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13일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이달 1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줄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35.3% 감소했다. 유럽연합은 -6.2%, 베트남은 -16.4%, 일본-7.3%를 기록했고 미국과 인도는 각각 5.6%와 5.5%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7억86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7% 증가했다. 이로써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9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는 227억7500만달러였다. 연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무역적자 478억달러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산업부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부진이 지속되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철강 등의 수출단가도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수출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받는 철강제품과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제품 수출도 저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산업부는 SVB사태 영향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대응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주요 업종별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과 함께 민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공관 등을 통해 해외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기로 했다.
장영진 1차관은 "SVB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업계아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을 구축하고 관련 수출기업의 애로를 적극 해소하는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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