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써요
♡
04
언니가 사준 밥을 먹고 가게를 나왔다.
줄을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직도 저렇게 많다니..
"아까 유재녀석 만났다고 했었나?"
"응? 아,유재오빠 여기 있나봐."
"흐응..그자식이 여긴 또 웬일이래."
언니의 표정. 씨익 웃는게 심상치 않아보였다.
"그자식 찾으러 가볼까?"
"에? 뭐,언니!~!"
내가 말이 끝나지 않은 채,언니는 발걸음을 옮겼다.
나참,정말 제멋대로 라니깐!!
-오락실
"어이구 유정누님 어쩐일이쇼?"
"유재못봤냐?"
"유재 형 말입니까.=0= 아까 절로 지나가는거 봤는데."
"그래? 수고해라."
"잘가입쇼~"
-0-
저사람 말투 이상해..
"이쪽으로 갔다는 건가."
"...응?"
응?
응?
이쪽은 뭐지? 이쪽 거리는 뭐야?
왜 온통 술집밖에 없는거야?
"대낮부터 술이라. 하여간 그자식."
"언니?"
"따라와!"
뭐어어!!?
-0-
**
언니를 따라 발을 들인곳은 다름아닌 술집.
그것도 그 많은 술집 중,'페퍼민트'란 간판의 술집이었다.
"그자식이 술먹으로 오는데라면 여기말곤 없지."
꽤나 당당한 표정으로 자신있게 계단을 쾅쾅 올라가는 언니.
저길 꼭 따라 올라가야 하나.
...
언니가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유. 내가 못살아..
"흐응. 인간들 왜이리 많어."
"으아아. 여기 있는거 맞아?"
언니는 내말을 무시하곤 반대쪽으로 가버린다.
주위의 사람들이 신경쓰여,날 자꾸 쳐다보는 것 같잖아..
저런 술에취한 표정. 내가 제일 싫어하는 표정중에 하나다.
하나같이 전부 학생같아 보이는 애들이 줄줄이 몰려앉아 술을 먹고있는 모습이라니.
학생이 저래도 되는거야? 물론 나도 들어오면 안돼지만...
그나저나 언니는 어디간거야? 잠시 한눈파는 사이에 사라지고..-0-
내가 이인간 진짜 잠시라도 가만 못있는다니까.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언니를 찾으러 다닐 수 밖에 없었다.
"헤이.GIRL♬"
"엥??"
"뭘 찾아?"
"..윽..!!"
내가 이래서 싫다니까~!~!
이놈은 또 뭐야! 처음보는 여자한테 이래도 되는거야?
"같이 찾아줄까?~"
"돼..됐어요.."
"뭔데그래~ 말만해봐!"
아이그..
어깨잡지말라구~!!
"이것 좀 놔요."
"엉? 쳤어? 내손 친거야 방금?"
"..."
왜 또 저런대 진짜.
기분나빠..
"너무 깐깐하게 굴지 말라궁~"
"조...,좀..놔요..!!"
"엥? 또 밀어냈어? 앙탈쟁이네~"
소름이 끼쳤다.
날 가슴에 껴안고 얼굴을 들이대는 이놈을 한대 치고 싶었다.
아니,처절하게 밟고싶었다.
그치만 너무나도 세게 잡고있는 어깨힘에 빠져나올 수 없었다.
이런...씨.
"..씨...이것 좀 놔라고!!!!!!"
콰당!!
아..
...
헉..!!
너무 세게 밀쳤나!!? 왜 저렇게 쉽게 자빠진거야??
뭐..뭐냐구..
"...씹.........씹창년이.."
욕을 씹으며 일어서는 놈.
놈의 표정이 한순간 변했다. 날 죽이려고 드는 저 표정.
....무서워.....
"...죽을라고!!!!!!!!!!!!!!!!!!!!"
"꺄악!!!!!!!!!!!!!!!!!!!!!!!"
쿠당탕탕!!!!!
..
난 그대로 눈을 질끈감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내 마지막 발악이었다.
이대로 맞고 쓰러진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프지않아.
"꺅!! 여기 싸움났어요!!"
한 여자의 목소리에 나는 스륵 감았던 눈을 떴다.
...
내눈에 들어오는 저 상황. 뭐야? =0=
"여기 좀 말려봐요!! 이사람 죽겠네!!"
"꺄악,피!!"
뭐야?
..
왜 오빠가 거기 있는거야..?
"유라야! 괜찮냐? 안다쳤어??"
"응?..응...괜찮아.."
"쫌만 늦게 발견했으면 늦을뻔했어! 저 개자식 대체 누구야!?"
언니는 날 품에 꼬옥 껴안곤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는놈을 향해 쏘아댔다.
그놈 위에는 오빠가 싸늘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까까지 발길질을 해대던 오빠가 멈췄다.
"크학!!!..뭐..뭐냐고..!! 뭔데 성신상고 현유재가 날....크허!!!!!"
"입....다물어.."
"유재야! 아주 반쯤 죽여놔!! 저새끼 말도 못하게 죽여놔!"
"어,언니. 나 괜찮다니까.."
아까까지 내가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던 저놈이 진짜로 터지게 맞고있으니
내심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다.
오랫만에 봤다. 오빠가 화난얼굴. 원래 표정도 화나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화나면 표정이 완전히 달라지지.
이렇게 떨어져 있는데도 오빠의 살기가 여기까지 느껴져..
"만약 너 우리 유라 때렸어봐!! 내가 아주 저세상으로 보내주마!"
"언니.."
"똑똑히 기억해라. 너,내눈앞에 띄지 마."
그렇게 오빠의 말을 마지막으로 거길 나왔다.
깜깜하고 어둡던 그곳에서 밝고 환한 바깥으로.
"유라야 괜찮지? 다친데 아무데도 없지?"
"응,없대두..."
"아,그때 내가 먼저 주먹을 날렸어야 했는데! 열받아!"
"하하..^-^...아. 오빠,고마워."
"어릴때 배웠던 태권도는 어디갔냐."
"응?"
"이럴때 써먹으라고 배운거잖아."
..
말은 저렇게 하지만서도..사실 많이 걱정해준거지?
나.
이렇게 사랑받고 있었나...
"힛. 오빠 고마워!"
**
..
03:07 p.m
"현유담!!!! 이새끼 아직도 퍼질러 자냐!!!!"
"악 씨발. 잠 좀 자자고!!"
"현유담! 아빠다!"
쿠당탕탕탕..!!
으이구.=_=
유정언니말에 일어나지 않던 오빠는
아빠 목소리에 번뜩 정신이 든건지 침대에서 굴러 떨어진다.
"아악..영감 언제온거야."
"새집은 어때 마음에 드느냐?"
"엉.."
"후. 제발 아무 탈없이 잘 지내다오."
"아빠 꼭 멀리 가는것처럼 말한다?"
"이번에 캐나다로 출장간다. 두달정도 있다 올거야."
"왜? 더있다오지."
퍽!
나참. 저러니까 맨날 맞고사는거지. -0-
유담오빠는 맞은 머리를 싸매며 끙끙 앓아댔다.
그나저나 아빠가 출장을 간다구?
솔직히 집나가서 살았을땐 혼자니까 상관없지만 이렇게 우리넷 다같이 살게해놓고
오빠들 언니는 다 나한테 맡겨버리곤 두달동안 캐나다로 가버린다니..-0-
"유재야. 내가 없을동안엔 네가 제일 가장이다. 동생들 잘봐줘."
"아빠! 내가 왜 쟤 동생이야! 겨우 50초먼저 태어나면 다야!?"
"현유정! 50초라도 일찍태어나면 오빠다."
"=_="
사실 유정이언니와 유재오빠는 이란성쌍둥이로 유재오빠가 50초먼저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유정이언니는 유재오빠를 전혀 오빠로 생각하지도 않고,오빠도 그다지
유정언니를 동생으로 취급 안하는것 같다.
자주 유정언니는 유재오빠에게 시비를 걸 때가 많다.
"제발 문제 좀 일으키지 말고,건강하게 잘 있거라. 두달뒤에 보자."
"지금바로 가는거야?"
"캐나다가서 선물 사올거지?"
아무튼 유정언니는 무조건 선물타령. =_=
"오늘저녁에 바로 떠나."
"아빠 조심해서 다녀와."
"그래 유라야. 언니오빠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라."
"영감! 다치지말고 일 열심히 하슈."
"허허. 알았다."
"아빠~ 나 생각나면 전화해. 조심하고."
"유정이도 아빠한테 전화 좀 자주해라."
내가 한마디 하니까 다 따라서 하기는.
-_-
"유재 너는 할말 없느냐?"
"..잘 다녀와. 아프지말고."
"허허허. 너도 아프지말고 잘 지내라."
평소 몇년씩이나 떨어져 살았는데 갑자기 아빠가 두달동안 볼수없다는 생각에
조금은 쓸쓸하기도 했다.
아마,나뿐만이 아니겠지..
그렇게 아빠는 또 급한일이 생겼다며 금방 나가셨다.
항상 아빠는 바쁘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언제나.
그래서 언제나 아빠는 우리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말하지.
괜찮아 아빠. 지금은 이렇게 모두 건강하게 잘 자랐으니까.
아빠없이도 우리끼리 잘 해내갈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말고 무사히 다녀오세요.
**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못말리는 현씨집안 4남매`※※ 04
러브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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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6 15:0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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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ㅠㅠㅠㅠ 복받으거에요
너무잘쓰셨으세요..ㅠ_ㅜ


너무 늦게 답장했지만요.
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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