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자신의 아이를 베이비 박스 앞에 두고 간 소영(이지은 분)과 버려진 아이들을 훔쳐다 판매하는 브로커 상현(송강호), 동수(강동원) 세 사람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상현과 동수는 소영이 버린 아들 우성을 몰래 데려와 '바이어'를 물색한다. 그러나 소영이 마음을 바꿔 교회로 찾아오면서 두 사람은 브로커인 사실을 들킨다.
이들의 뒤를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 수진(배두나)과 이형사(이주영)가 바짝 쫓고 있다. 상현과 동수의 인신매매를 수사하던 두 사람은 아이를 판매하는 현장을 덮쳐 현행범으로 이들을 체포할 계획이다. 수진은 "버릴 거면 낳지를 말았어야 한다"는 개인적 신념으로 인해 소영에게 더 분노하는 듯한 모습이다.
영화는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사람은 없다는, 생명에 대한 헌사를 건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서늘하다고 느껴질 만큼 사실적이고 관찰주의적이던 기존 고레에다 작품과는 달리 '브로커'는 지나치게 감성적이어서 신파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고레에다 감독 작품만의 매력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여기서부터 캐릭터 및 내용 관련 약간의 스포 있음!!!! 내용 모르고 싶으면 보지 말기!!!!!!!)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가 널뛰는 바람에 좀처럼 공감하기도 어렵다. 버려진 아이를 훔쳐다 팔 정도로 비양심적이던 상현이 소영과 우성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도, 소영과 동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애정신도 급작스럽게 다가온다.
일부 설정과 대사는 얕고 작위적이고 편의적이다. 딸과 아내에게 버림받은 아빠 상현, 엄마로 인한 상처가 아물지 않은 동수, 아들을 버린 소영과 소영에게서 버림받은 우성, 보육원에서 자란 해진이 한 가족이 된다는 기본 설정부터가 오직 감독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어색한 밑그림으로 보인다.
(스포 끝)
이따금 이어지는 문어체 대사는 좀처럼 이입을 힘들게 한다. 차라리 일본 영화였다면 하는 아쉬움까지 남는다.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배두나, 이주영 등 스타 배우들로만 주연 라인업을 꾸린 것도 패착 중 하나다. 배우 각각은 빛을 내지 못한 채 극 중에서 손쉽게 소비되고 시선은 분산된다. 송새벽, 이동휘, 박해준 등 조·단역도 다소 개성이 강해 자연스레 녹아들지 못한다.
첫댓글 헉 엄청 기대했는데... 평 완전 신랄하네
오 하나같이 다 평이 안좋네..
사실 고레에다 영화 다 작위적이라고 생각해써... 일본특유의 그 작위적임... 유일하게 좋았던 게 아무도 모른다였는데 그런 영화는 다시 안 만들더라고?ㅜ
헐 뭐야 외신들 평 되게 좋았는데
@초초록록 제목 바꿔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본문에 추가할게!!! 미안해!
주요 매체인 가디언이랑 로튼이랑 w어쩌고 하는 곳 셋 다 평 안좋게 주긴 했더라
아미친 기사가 존나 스포야 괜히봤어ㅅㅂㅠ
엇 미안..!!!! 예상 가능한 내용이라 큰 스포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가져왔는데 스포주의 추가할게!!!
헐 일본감독이었구나...? 아예몰랐네
이거 진심 ㅋㅋㅋㅋ저 내용자체가 너무 일본스럽고 너무 저 영화감독스타일에다가 배우들이 넘 안 맞아 …
내가 보고 판단해야지 머
헐 존나기대했는데
고레에다 영화는 늘 호불호 갈리는 편 난 특유의 감성이 좋아
근데 원래 고레에다 감독 영화자체가 호불호 갈리지않나 그 감성 좋아하는 사람은 미치고 아닌 사람은 걍 재미없는 영화임. 난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gv도 가고 그랬는데 재미없다고하는것도 이해감
나저씨 보고 아이유 캐스팅했다더니 진짜 잼께봤나보네 송새벽이랑 박해준도 나오는거보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