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초(同心草)』
중국 여류시인 <설도>의 詩 《春望詞》를
<김억>이 譯詩, <김성태>가 작곡한 『동심초(同心草)』를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 수 미>가 부릅니다.
◈ 가사 : 동심초(同心草)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지고
만날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맘은 맺지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지니 세월 덧업고
만날날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맘은 맺지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 春望詞(춘망사:봄에 그리워 하다 ) : 설도(薛濤)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想思處 (욕문상사처) : 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고~?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 때 맞춰 꽃들만 피고 지누나~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 풀을 따서 이 마음과 묶어
將以遣知音 (장이유지음) :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나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 봄날 시름에 님 소식 속절없이 끊기고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 봄새만 다시 찾아와 애닲이 우는구나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 만날 날은 아득 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 한갓 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가~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 어찌 견디리 가지 가득 핀 저 꽃이여
煩作兩相思 (번작양상사) : 괴로워라 사모하는 이 마음 어이할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 눈물이 주루룩 아침 거울에 흐르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 봄바람 넌 이런 내 맘을 아느냐 모르느냐...
『동심초(同心草)』즉 春望詞(춘망사:봄에 그리워 하다 )는
중국 당(唐)나라 말기 유명한 기생(妓生)이면서 시인(詩人)인
<설도(薛濤)>의 작품이다.
그녀는 많은 시(詩)를 남겼다.
작품 중에 <춘망사(春望詞)>라는 오언 절구의 4연으로 된
연시(戀詩)가 있는데,
그 중 "세째 연"을 우리나라 시인 <김억>이 노랫말로 각색하고,
작곡가 <김성태>가 영혼을 울리는 곡을 만들어 입혔다.
詩 내용 중 한 구절을 따《동심초(同心草)》라 이름하니...
한국 가곡사(歌曲史)에 길이 남을 불후의 명곡(名曲)으로 태어
났다.
<설도>는 우리나라의 <황진이>처럼 중국역사에선 알아주는
명기(名妓) 중 한 명으로, 당대(當代)의 내노라 하는 文人
들과, 격의 없는 교류를 나눌 정도로 미모와 학식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설도>는 서정시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비파행(琵琶行)"과
당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서사시 "長恨歌"
등으로 널리 알려젔으며, 당대의 大 詩人 <백거이)>,
관리(官理)면서 시인(詩人)이기도 했던 <유우석>, <원진>등
당대의 기라성같은 문인들과 교분이 두터웠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보다 열살이나 연하인 <원진>이란 시인과 애틋한
연인사이로 더 유명했는데...
아마도 "춘망사(春望詞)"는 훗날 <원진>과 연하의 나이 차와
신분의 벽을 절감하고, 이별에 괴로워하며 마흔 살 전 후에
지은 시(詩)로 학계에선 보고있다.
◈ "동심초(同心草)란
노랫말을 보면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로 시작하여
"아! 동심초 꽃잎이 바람에 지는구나"하고 생각하기가 쉽지만
사전에 보면 "동심초"라는 단어가 없다.
중국말 사전에도 "동심초"라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동심초"라는 꽃이나 식물은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 "동심초"는 무엇이란 말인가?
"동심초"는 무슨 풀 이름이 아니라 바로 <연서(戀書)>, 곧
<러브레터>란다.
그런데 왜 '풀' "초(草)"'가 들어가는가?
종이는 '풀'로 만드는 것이며 "러브레터" 접는 방식이 바로
돗자리 짜는 풀의 매듭방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란다.
이런 설명을 듣고 이 시를 다시 살펴보자.
風花日將老 :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그리워 하다가 세월만 흘러가는데)
佳期猶渺渺 :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만나 볼 기약은 아득하기만 하네)
不結同心人 "무어라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한 마음이건만 맺지 못할 사람인데)
空結同心草 "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부질없이 편지만 쓰면 무엇하나)
그래서 전체의 바른 번역은
‘한 마음이지만 맺어지지 못할 사람이라
그걸 알면서도 헛되이 연애편지만 '썼다가 찢었다가 하네'
혹은 '접었다 폈다하네'가 된다는 설명이다.
즉 부치지도 못할 편지 써놓고는 하릴없이 접었다간 펴고
접었다간 펴고 하는 여인의 애타는 마음을 그린 것이 된다.
"조 수 미"의 모습
◈ <조 수 미>는
1962년 서울 출생. 1981년 선화 예술고교를 졸업,
1983년 서울대학교 음대를 2년 수료한 다음,
1986년 이탈리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데뷔하였고,
1987년에는 프랑스의 파리오페라 극장에서 공연 하였다.
1988년 밀라노의 라스칼라 극장에서 《FETONTE》의
행운의 여신을 공연하고,
1989년 미국 메트로폴리탄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역을 공연했다.
1991년 영국 런던 코번트가든 극장에서
《호프만 이야기》의 올림피아 역을 공연하였고,
1993년에는 《그림자 없는 여인》이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으로 선정되었으며,
1993년에 한국에서 독창회를 가졌다.
같은 해 한국 가곡집 《새야 새야》가 출반되었고,
미국 피츠버그 독창회에서 <로린 마젤>과 협연했다.
1995년 런던 필하모니와 한국에서 협연하여 독창회를
열었고,
같은 해 미국 LA독창회와 유럽 TV 협연독창회를,
또 광복 50돌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 대향연》을
공연했다.
1996년 일본의 후쿠오카·도쿄에서 독창회를 가졌고,
수원성 건립 2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공연했다.
같은 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하였다.
저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1994)가 있으며,
작품 :《아리아리랑》·
《디어 아마테우스》·
《비르투오조 아리아》·《카르나발》·
《베스트 오브 조수미》등이 있다.
<조수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성악가이다.
☞ 곡' 동 심 초 / 조 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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