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국 락스타 대결에서 한승주가 한태희를 상대로 빈틈없는 수읽기 능력을 보여줬다. 국후 복기 때 바꿔치기하는 변화가 제시됐으나 형세를 바꿀 수는 없었다. |
Kixx, 후반기 첫 승으로 유종의 미
최하위 Kixx가 첫날 2패 후 3연승이라는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동안의 울분을 토하기라도 하듯 둘째 날의 3연승은 모두 대마를 잡는 쾌승이었다.
14일~1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 14라운드 3경기에서 Kixx가 SK에너지를 상대로 2패후 3연승이라는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뒀다. Kixx는 첫날 2패를 당해 패색이 짙은 상태에서 락스타 한승주가 3국애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다음 4국과 5국에서 안조영 이영구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SK에너지를 3대2로 격파했다.
그야말로 눈물겨운 승리였다. 후반기 들어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정규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해야 했던 Kixx는 무엇보다도 승리 자체가 절실했다. 하지만 첫날 2패를 당해선 그마저도 어려운 상태. 한데 벼랑에 몰렸던 3국에서 락스타 한승주가 상대 한태희의 대마를 잡으며 통쾌한 승리를 거둔 것이 대역전의 계기가 됐다.
이로써 Kixx는 지난해 9위에 이어 이번 시즌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최명훈 감독을 새로 영입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했지만 1지명 김승재와 3지명 한상훈이 시즌 내내 부진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패한 SK에너지 역시 지난 해 7위에 이어 이번 시즌도 7위로 마감.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3KB국민은행바둑리그는 우승상금 3억원. 이어지는 경기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로 정관장-넷마블이 대결한다. 넷마블이 승리하면 넷마블이, 패배시에는 한게임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중차대한 승부다.
대진은 1국부터 이원영-홍성지, 신민준-안성준, 민상연-박정환, 이창호-강병권, 박영훈-한웅규의 순(이상 앞이 넷마블). 승부처는 첫날 1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제1국>이희성-변상일. 변상일이 '4귀생 통어복' 작전으로 승리했다. 변상일은 5승7패로 2지명 치고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시즌을 마쳤다.
▲ <제2국>첫날의 하이라이트 판으로 최철한이 끈질긴 추격 끝에 한상훈을 반집차로 꺾었다.
▲ 최철한은 막판에 와서야 4연승을 거뒀지만 이미 늦었다. 시즌성적 7승1무5패로 마감.
▲ <제4국>이태현-안조영. 장고대국이었지만 초반 하변에서 안조영이 쉽게 수습하면서 일찌감치 우열이 갈렸다. 마지막엔 초읽기 상황에서 안조영이 결연히 상대 대마의 명맥을 끊으며 승리.
▲ <제5국>이영구-박정상. 한 순간에 박정상의 대마가 비명횡사하면서 불과 104수 만에 바둑이 끝났다. 박정상은 백의 포위망이 허점이 많다고 판단했으나 생각보다 촘촘한 그물이어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 올해도 자신의 몫을 다한 이영구. 8승5패로 시즌을 마쳤다.
▲많은 아쉬움 속에 7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SK에너지.
▲ 인품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윤현석 감독. 옆은 락스타 김채영이다.
▲ Kixx는 후반기 첫 승을 마지막 경기에서 거뒀다.
[사진ㆍ기사협조 ㅣ 바둑리그운영본부(안성문 KB한국바둑리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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