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 머리카락 뽑으면 검은 머리카락 난다?
탈모의 주요 형태를 살펴보면, 유전적인 원인에 의한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안드로겐형 탈모(Androgenetic Alopecia)와 자가 면역성 고장에 기인한 원형 탈모증(Alopecia Areata)이 있다.
원형 탈모증의 경우,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전부 빠지는 ‘전두 탈모’ 또는 온몸의 털이 빠지는 ‘전신 탈모’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 탈모인의 고통은 상상이상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도 탈모가 일시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와중에 머리를 감다가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스 요인이 해소되면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나게 된다. 굳이 병원을 찾거나 이러한 탈모로 인해 새로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한편,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보면 치료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를 ‘성장기 탈모’라고 부르기도 한다. 잘 성장하고 있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은 변이 세포가 통제되지 않고 분열을 계속함으로써 발생하는 ‘종양 현상’이므로, 항암 치료에서는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약을 투여하게 된다. 그 결과, 모낭 안에 있는 세포들까지 영향을 받아 세포 분열을 하지 못하게 된다.
즉, 건강한 모발이 자라나기 위해서는 모낭 안에서 계속해서 활발하게 세포 분열이 일어나야 하는데, 항암 치료로 인하여 모낭 안의 세포까지 세포 분열을 하지 못하게 되어 멀쩡하게 잘 자라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탈모는 약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항암 치료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피임약, 관절염 치료제 및 심지어 여드름 치료 과정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탈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약물에 의한 탈모의 경우에는 대부분 치료 과정이 끝나면,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탈모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출산후에도 여성호르몬 감소로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여성 개개인마다 탈모의 정도 및 기간은 다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이 되므로 이로 인해 걱정을 너무 하거나 병원을 찾아갈 필요는 없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물리적인 힘에 의해 머리카락이 소위 뽑히는 경우에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는지 여부이다. 대부분은 다시 자란다.
흰머리를 뽑으려다가 안타깝게도 검은 머리카락을 뽑았다고 하자. 이런 경우에는 그 모낭에서 다시 검은 머리카락이 자라난다. 흰 머리카락을 뽑으면 흰 머리카락이 자라날 것이다. 흰 머리카락이 난다는 것은 생산공장인 모낭이 이미 염색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치 등 흰머리카락을 줄이기 위해 흰머리를 뽑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잠시 않보일뿐 다시 흰 새치가 자라기 때문이다.
뽑힌 부분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는 이유는 이렇다. 머리카락은 물리적인 힘에 의해 빠졌지만, 머리카락을 만들어 내는 공장 역할을 하는 모낭은 손상이 되지 않고 그대로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피에 화상이나 크게 상처를 받아 모낭까지 손상된 경우에는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나지 못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머리카락을 일부러 뽑는 것은 좋지 못하다. 몇 번은 모낭이 봐주지만, 계속해서 반복하면 모낭이 손상을 입게 되어 제대로 된 머리카락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탈모, 알면 길이 보인다] 및 [인생의 예금잔고와 시간의 잔고 사이에서] 저자 감순철의 글
첫댓글 흰 새치뽑아도 흰 새치난다 니
그냥 살렵니다 ㅎ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