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형 >>> 2.생아 >>> 3.관수 >>> 4.온양 >>> 5.극종 >>> 6.전탁
제139사 待(대) 기다림
愛之諸部에 待가 最大焉者는 以其不見不聞으로 蘊愛 於將來之無窮也니라. 非徒蘊愛요 亦有方焉이니라.
애지제부 대 최대언자 이기불견불문 온애 어장래지무궁야 비도온애 역유방언
사랑의 여러 부분(서, 용, 시, 육, 교, 대)중에 기다림(대)이 가장 크다는 것은 사물이 아직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 때부터 앞으로 일어날 끝없는 생성ㆍ변화에 대한 사랑을 미리 쌓기 때문이다. 헛되이 사랑을 쌓는게 아니며 쌓음에도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제140사 未形(미형) 아직 형체가 없음
未形者는 事物之未形也라. 見未形而愛之하고 待現形而護之하니 若種仁而變之니라.
미형자 사물지미형야 견 미형이애지 대 현형이호지 약종인이변지
아직 형체가 없음이란 사물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단계다. 아직 형체가 나타나지 않음을 보면서도 사랑하고 그 형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지켜준다. 마치 씨앗을 심어서 그것을 변화시키는 일과 같다.
제141사 生芽(생아) 싹이 틈
生芽者는 物之始也라. 凡愛物者는 愛物之始에 慮有中廢하고 克待晩榮하며 結果卽反之니라.
생아자 물지시야 범애물자 애물지시 여유중폐 극대만영 결과즉반지
싹이 틈이란 만물의 비롯함이다. 무릇 사물을 사랑하는 이는 그것을 사랑하는 처음에 사물이 도중에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늦더라도 꽃피우기를 능히 기다리고 열매를 맺으면 처음으로 돌아온다.
제142사 寬遂(관수) 너그러움으로 이룸
寬遂者는 寬時而睹遂也라. 人有 我寬卽樂하고 不寬卽憂者는 不寬益我 寬妨我니라. 我寬時에 睹其樂遂니라.
관수자 관시이도수야 인유 아관즉락 불관즉우자
불관익아 관방아 아관시 도기요수
너그러움으로 이룸이란 마음에 시간적 여유를 가짐으로 마침내 완성을 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내가 여유를 가지면 즐거워 하고 여유를 갖지 않으면 걱정하는 것은 내가 여유 없이 재촉하면 나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그들에겐 괴롭고 내가 여유를 가지면 내게는 방해가 되지만 그들에겐 즐겁기 때문이다. 내가 방해됨을 무릅쓰고 너그러울 때에 그들이 즐거이 완수함을 보게 된다.
제143사 穩養(온양) 평온하게 기름
穩養者는 安以養之也라. 有物無依면 孤危且患이니 收而養之하여 安其成長하되 養之有地하여 相質就業이니라
온양자 안이양지야 유물무의 고위차환 수이양지 안기성장 양지유지 상질취업
평온하게 기름이란 안전하게 하여 기르는 것이다. 만물이 기댈 데가 없으면 외롭고 위태롭고 또 근심하게 된다. 의지할 데 없는 생명은 거두어서 길러서 편안하게 자라게 하되 터전을 주어 밑천을 삼아 생업에 나아가게 한다.
제144사 克終(극종) 능히 끝맺음
克終者는 善其終也라. 愛始不愛終이면 物無終局이니 老蠶落枝면 尺絲何得이리오? 故로 愛物必克終이니라.
극종자 선기종야 애시불애종 물무종국 노잠락지 척사하득 고 애물필극종
능히 끝맺음이란 그 끝맺음을 잘함이다. 처음에 사랑하여도 끝까지 사랑하지 않으면 만물이 결과를 얻지 못하니 늙은 누에가 고치를 짓지 못하고 뽕나무 가지에서 떨어져 버리면 한 자의 실이라도 어찌 얻을 것인가? 그래서 사물을 사랑한다면 끝을 잘 맺어야 한다.
제145사 傳託(전탁) 전하여 맡김
傳托者는 傳物而託也라. 哲人愛物은 必克始終이니 終之非難이라도 時正不適이면 傳之託之로 續我克終이니라.
전탁자 전물이탁야 철인애물 필극시종 종지비난 시정부적 전지탁지 속아극종
전하여 맡김이란 사물을 다른 이에게 전하고 마무리를 맡김이다. 이치에 밝은 이가 물건을 사랑함에 반드시 처음부터 끝맺음까지 잘하나니 비록 끝내기가 어렵지는 않더라도 시기가 마땅치 않다면 다른 이에게 전하여 부탁하여 내 뒤를 이어서 마무리를 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