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부산글쓰기회
 
 
 
 

친구 카페

 
등록된 친구카페가 없습니다
 
카페 게시글
우째 삽니까? 이사
소눈 추천 0 조회 186 07.10.22 13:31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07.10.22 14:16

    첫댓글 눈물이 핑글 돕니다. 마음에만 접어두지 않고 실천하신 선생님과 동네 어르신들 모두에게. 마음담아 축하한다고 전합니다. 다 지은 집도 엄두가 안나던데 생각되로 지은 그집에서 동네분들과 더불어 시골생활 오순도순

  • 07.10.22 14:52

    드디어 이사했구나. 괜히 내가 목이 메인다. 내 손으로 집 지어 보겠다던 10여년 전 그때 네 얼굴이 쓰윽 지나간다. 해냈구나. 이런말 써도 되나 모르겠지만 하고 싶다. 장하다 승희야, 그리고 먼산 형님!

  • 07.10.22 15:03

    씨앗은 참으로 대단한 힘을 지녔다. 아름드리 느티나무도 처음에는 아주 조그만 움에서 시작해서 드넓게 가지를 펼치듯이. 한 동네 사람(?)이면서 이사하는 데 거들지 못해 미안타. 동무가 좋은 집 지어서 나도 참 기쁘다^^ 근동아재 마음이 어떨꼬 싶으네.

  • 07.10.22 15:06

    짐을 꺼집어 내어 놓고 몇 번이고 내쉬었을 큰숨소리가 들린다. 그것들을 우째 다 싸고 옮기고 했을꼬? 그걸 또 어찌 정리할꼬. 급하면 벽장에다 안 보이게 넣을 수도 있지만 언니 집은 정말로 정리해야 한다 아이가. 도와주지 못하면서 마음만 쓰인다. 근동아저씨가 좀 나아지셨다니 그래도 마음이 낫다. 아저씨의 10만원은 100만원도 넘는 돈이제. 마음 세운대로 몸으로 지켜 사는 동무 있어 참 자랑스럽다. 오늘도 퇴근하고 짐하고 씨름하겠네. 마, 이삿짐명상해뿌라.

  • 07.10.22 18:17

    저도 마음이 울컥하네요. 고생 많으셨겠어요. 도와드리지 못해 마음 아프고요. 정말 어제밤 수연재에 지친 몸 뉘이고 그동안 집 지으며 겪은 많을 일들이 떠올랐겠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이 기쁜 마음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 작성자 07.10.23 08:46

    어제 한국통신에서 왔는데 전봇대 열 개 박아야되고 2백만원 든다네요. 아는 사람 통해 했는데도 그 정도는 들어야된다고. 유선전화 잇는데 그렇게 큰돈을 들여야하나 지금 고민중인데. 어찌해야 좋을 지.

  • 07.10.23 09:10

    전화 전봇대를 따로 세우는가? 전기 들어오는 전봇대에 곁다리로 쓰면 안 되는가? 이것따로 저것 따로 세우면 전봇대가 몇개고?

  • 작성자 07.10.23 09:26

    전기 전봇대에 전화선을 걸면 안된답니다. 만약 벼락이 치면 전기선은 땅으로 어스 시켜서 괜찮지만 전화선은 바로 벼락을 맞는답니다. 그래서 따로 전봇대를 쓴답니다. 그 좁은 골짜기에 전봇대 열 개 세우면 볼 만 하겠지요?

  • 07.10.23 09:40

    돈도 억수로 들고, 돈도 돈이지만 그 골짝에 전봇대 열 개 서면 볼만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유선 시대는 가고 무선시댄데, 유선 없이 그냥 살아봐라. 그래도 정말 불편해서 못살겠다 싶으면 그때 전봇대 세우면 좋겠다.

  • 07.10.23 14:59

    그래, 없어도 안 되까? 유선전화 옆에 앉아서 전화받을 일도 별로 없다 아이가? 아니네 밭일 안하는 밤에는 전화 옆에 있구나. 그래도 뭐어 손전화만 있어도 안될까? 에이구 그라고 보이 수연재는 손전화가 잘 안될 때가 많기는 하다 그지. 진짜로 고민되네.

  • 07.10.23 09:09

    아, 소눈. 욕봤네. 처음에 간다할 때 나는 '쉽지않을낀데' 걱정했다 아이가. 갈 때마다 볼 때마다 괜한 걱정했구나 싶더라. 고생이야 말로 다하겠나? 그 고생스러운 걸 마음닦는 명상으로 끌어올려가미 오늘 이까지 온 소눈과 밀고 끌며 다독거리면서 함께해온 먼산선생님 참 욕봤습니다. 진짜 마음에 품은 그 씨앗의 힘은 대단하구나 싶네. 이고지고 나르는 건 우리도 할 수 있을낀데 그 일조차 돕지 못했네. 욕봤어요~~

  • 07.10.23 09:41

    아침에 빼꼼히 들다보고 나갈라꼬 들어왔는데 괜히 눈물이 나네요. 두 분 모습이, 수연재 흙방이 눈에 선합니다. 십년. 뜻을 이루셨네요. 보고 싶어요.

  • 작성자 07.10.24 11:36

    머 하는 지 소식이 뜸하네. 연애라도 하능가? 삼일 구들이라고 하더니 방이 오래 뜨뜻하기는 하다. 모임방까지 훈훈하데. 양쪽 방에서 불 때면 모임방 전체가 다 온기가 있겠지. 보일러 안 틀어도 발바닥이 훈훈하면 겨울을 잘 보내겠어. 어제는 저녁 먹으며 둘이서 지리산 머루주 한 잔 했지. 니 오면 또 한 잔 하자.

  • 07.10.23 10:17

    결혼한 때가 겨울이라 지금 사는 집에 내려오자마자 겨울바람에 찬물에 손이 텄어. 갈라지고 터지고 피가 나는데 뭔지 모르게 서럽더라고. 어느 날 밤에 눈물이 나서 질금질금 울었더니 우리 신랑이 그러대. 몇 년 찬바람에 손 갈라터지고 발 얼어붙고나야 정말 시골 사람 되는 거라고. 찬마루 기운에 서러웠을 맘 짐작 가는데 십년을 살아온 니가 참 내 스승이다 싶다. 보고 싶다. 집이, 사람이. 잘 살아.

  • 07.10.23 15:00

    올 겨울은 손 좀 덜 트고 덜 서럽겠지? 잘 지내우?

  • 작성자 07.10.24 11:32

    반갑다. 집 고치는 일은 어느 정도 됐나? 너거 신랑 말대로 시골에서 겨울을 몇 번 나 봐야 시골 사람이라 할 수 있겠더라. 봄, 여름, 가을에는 가질 수 없는 절실한 뭔가가 있어야 겨울을 잘 견뎌내겠더라. 촌 아줌마로 행복하시라.

  • 07.10.25 16:37

    글만 읽고 나갈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그렇게 안되네. 나도 1월 말에 이사를 할라하니 이거 저거 정리할게 많아요. 그리고 무슨짐이 이래 많은가싶은 생각이 든다. 장농이며 장식장 같은 게 새집에 안어울린다고 새로 사라고 다들 얘기해서 잠시 흔들렸는데 언니들 생각이 나더라. 말짱한 거 다 버리고 새로 사면 보기는 좋지만 내 마음이 안편할거 같아서 그대로 쓰겠다고 남편한테도 얘기했어.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아니지 어쩌면 이게 삶에서 얼마나 큰 일인지 모르지-모든 삷을 배우고 산다.

  • 07.10.26 15:42

    인숙아, 장하다! 인숙이한테 참 많이 배운다!

  • 07.11.01 09:16

    주책이다 경해 언니 니는, 내가 멀하길래?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