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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날을 맞아 배포한 책자>
간의 날을 맞이하여 열린 대한간학회의 '공개강좌'를 18일, 19일 오늘 양이틀 두번다 참석했습니다.
귀차니즘때문에 요약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다른 게시판을 보니 간의 날 강좌에 관심이 계신분이 있어 부산지역 강좌의 내용을 대략 요약해서 올립니다.
18일 강좌는 부산성모병원에서, 오늘 19일 강좌는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이루어졌는데, 오늘은 약속이 있어 2부강의는 듣지 못했습니다. 혹시, 참석하셨던 분이나, 다른지역에서 참석하셨던 분들도 후기 남겨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총평하자면, 이런 공개강좌로 인해 치료의 주체의 한축이었던 의사선생님들, 그리고 학회 연구자들이 연구실과 상아탑이 아닌 사회로 나서서 활동해 주심으로써 간 질환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오해를 줄일 수 있었고, 간 질환자인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 (이상한걸 느낀건가...)
다만, 너무 방대한 자료를 3시간안에 일반인들에게 설명하려니 강연에 눈높이를 맞추기 힘들었다는 점, 열강을 하신 고신의대 내과 한병훈 선생님 같은분이 계셨던 반면, '이런저런게 있슴다' 정도의 개요정도만 나열해 주시고 끝난 강연자도 있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청중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라 그런지, 지극히 '공식적'인 이야기만 언급되었는데, 주최측의 고심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실제 치료소견들이 추가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간이식 강의의 문덕복 선생님의 간이식과 절제술에 대한 자세한 강의와 사진자료는 마치 인턴,레지던트를 위한 강의같이 자세해서 굉장히 유익했지만, 아무래도 전문용어 탓에 이해도가....으흠....딱딱한 강의방식에 졸음이......으흠...벌써 주무시는 분이 계시는구나.....잇힝.
....사실 제가 수술할 것도 아닌데, 수술엔지니어께서 고수면 되지,....강의능력이 뭐 중요하겠스므니까. 전체적으로 수술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강의 중 하나였네요.
그리고, 솔직히 '자기 몸에 맞는 B형간염의 치료는?' 강의는 제목에 '낚였는데요'.^^
뭐....체질별 치료법같은 한의학적 치료는 아니더라도 AST,ALT,DNA수치에 따른 간보조제나 항바이러스제의 적절한 투약시기등에 대한 실제 임상사례, 경험을 들을 수 있을지 알았는데, 가이드라인과 보험적용여부만 확인하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11월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온다는군요.....개인적으로 제픽스와 바라쿠르드의 사용여부가 기대됩니다.
질문자들의 질문 수준으로(막연히 '간이 아픈데요...'부터 항바이러스제의 투약시기 의논까지) 판단하건대, 일반인, 간질환자, 보유자, 우리모두가 스스로 간에 대해 상당한 공부를 해야 이런 공개강의를 통해 더욱 발전된 커뮤니케이션이 이룩될 수 있으리라 예측해봅니다. 마치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좋은 상품 나오듯....소비자가 웃는 그날까지 이영돈의 소비자고발의 모토처럼 말입니다.
각 강의의 요약으로 들어가면,
(역시 각 강의는 일반 간질환 서적이나 공식적으로 잘 알려진 이론과 내용이었기 때문에 각 강연자들이
중점적으로 설명해주신 내용들만을 왜곡이 없게 노력하며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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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부산성모병원 (2~5시반)
진행:한상영(동아대학교병원 내과)
강의:박희승(부산성모병원 내과) - 만성 B형간염
이동현(좋은강안병원 내과) - 만성C형간염
문덕복(아산병원 간담도외과) - 간이식술,간절제술
1. 박희승(부산성모병원 내과) - 만성 B형간염
- B형간염의 정의,증상,진단,치료법 등
- 'B형 간염 보균자'의 의미의 '간염 보유자'로의 용어 수정필요.(바이러스이지 세균이 아니기 때문)
- 만성과 급성의 기준(6개월기준),
- 면역관용기-면역제거기-발병또는 비활동성-재활성화 그래프(20세까지 잠잠하다 발병하고
그래프가 들쭉날쭉하다 비활동성이다 재활성화 되는 그래프....많이 보셨을 듯.)
(보통 비활동성의 재활성화 비율은 20~30% : 비활동성 B형간염 보유자가 DNA수치 상승과 활동성으로
바뀌는 비율)
-간경화가 진행이 빨리 되는 요인 : 술,담배, 식습관, 불규칙적인 생활, HBV-C형 유전자, DNA수치 높음.
-간암으로 진행이 빨리 되는 요인 : 술,담배,식습관, 불규칙적인 생활, C형간염 중복감염, Core promoter
변종
-현재 나와 있는 치료약 : 제픽스,헵세라,바라크루드,인테페론, 페그 인터페론 등에 대한 처방,투여방법
2. 이동현(좋은강안병원 내과) - 만성C형간염
- C형간염 정의,증상,진단,치료방법 등
- B형 간염은 DNA 바이러스인데, C형간염은 RNA 바이러스라고 함.
- C형간염 검사방법에는 3단계가 있음
(1단계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검사로 C형 바이러스의 체내존재여부 파악,
사전의 많은 검사로 오해가 없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씀.)
- 인터페론으로 치료함.(C형 간염 2a형, 2b형인지 파악후 적합한 인터페론 투여)
- 페그-인터페론으로 완치가능
-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함을 강조함
3. 문덕복(아산병원 간담도외과) - 간이식술,간절제술
- 현재 간이식과 절제술의 기술수준은 상당히 발전되어 있음.
- 기존의 이식술을 개선시킨 아산병원 최초의 '변형 절제술'로 문제점이었던
혈액이 응고되는 문제를 해결함.
- 절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종양 갯수(2개이하가 최선)
종양의 분포(한곳에 몰려있는지)
간염에서 바로 진행된 간암인지 (광대역 절제가 가능, 절제된 나머지 간부위로 정상 간기능, 재생 가능)
간경화에서 진행된 간암인지 여부(광대역 절제 불가, 절제된 나머지로 정상 간기능,재생 불가능하므로
절제 부위 축소)
- 혈액형이 다를때의 이식은 교차이식술 시행
- 공여자 2인이상으로부터의 이식(Dual)술 사례
- 결론 : 건강이 최고입니다.
4. 질의응답시간
- 술을 평소에 잘 마시지 않으나, 한번 먹으면 사흘밤낮으로 많이 마신다는 다소 다혈질의 남성분 .....좌중 폭소후, 술은 제발 그만 드시라는 강연자들의 간곡한 부탁이 이어짐.
- 항바이러스제를 끊어야 하는지에 대한 임신을 계획중인 여성분의 질문, 투약을 중지하고 임신 8개월쯤에 투약하여 바이러스 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리고 태아는 면역글로불린과 예방접종하면 되고 자세한건 검진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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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부산일보 대강당,
진행:한상영(동아대학교병원 내과),심문섭(부산의대 외과)
강의:한병훈(고신의대 내과) - 간에 좋은 식습관
박능화(울산의대 내과) - 자기 몸에 맞는 B형간염의 치료는?
이연재(인제의대 내과) - 자기 몸에 맞는 C형간염의 치료는?
1. 한병훈(고신의대 내과) - 간에 좋은 식습관
- 우리가 먹는 음식의 3대 구성요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중심으로 강의하심
- 다음 강의 내용 중 원래 강의에는 '정상인'이 사용되었으나....그럼 간질환자는 비정상이란 용어가
다소 차별적인 느낌이 들어 '건강인'으로 임의로 수정합니다.
(1) 대상성 간질환과 비대상성 간질환
- 대상성 : 만성간염, 간경화
알부민 3.5이상(단위 모름-_-), PT(프로트롬빈 시간) 3초미만
복수,부종은 없음
간성혼수 없음
- 비대상성 : 말기 간경화, 간암
알부민3.5미만, PT(프로트롬빈 시간) 3초이상
복수, 부종 동반
간성혼수 동반가능
(2) 필요열량 계산 (건강인 기준)
- 식사량 기준 : 탄수화물/지방/단백질 = 55/30/15 비율
- 이상체중 = 신장 -100
- 기초대사량 : 이상체중 kg X 20kcal/kg
- 활동지수 : 사무직(1.3) 부터 노동직(2.0) 예) 사무와 노동 겸직 1.5~1.6 정도
- 필요열량 : 기초대사량 X 활동지수
(정확한 열량 계산이 힘들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보면,)
- 현재 체중 > 이상 체중 : 식사량 줄임
현재 체중 < 이상체중 : 식사량 늘임
(3) (비대상성 또는 )간질환자의 식사량 : 필요열량 X 1.5(손상지수)
[저장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1.5배의 식사량이어야 정상유지가 가능함]
(4) 탄수화물
- 건강인의 경우 : 섭취한 탄수화물의 50%는 활동에너지로,
50%는 간-> 글리코겐, 지방, 근육로 변환됨
- 간질환자의 경우 : 건강인보다 글리코겐 저장능력이 떨어지므로 지속적인 탄수화물 섭취 필요
조식-간식-점심-간식-석식-취침전 간식의 6회 분할 식단 필요
- 탄수화물 일시에 과다 섭취 : 혈당 증가로 당뇨병, 지방간이 우려되니 조금씩 자주 섭취
(5) 지방
- 비대상성 간질환자의 경우, 지방의 섭취 필수, 최소 100g/일
- 지방섭취와 지방간의 연관성은 적음....지방간의 지방은 탄수화물 과다섭취로 발생.
(6) 단백질
- 단백질은 간 67%, 근단백질합성과 호르몬과 항체로 나머지 33%를 형성.
- 간으로 이동한 67% 중 57%는 아미노산-암모니아-요소로 변환. 6%는 알부민등으로 합성에 쓰이고
4%는 간을 구성하는 단백질로 변환.
- 특히 비대상성 간질환자의 경우, 충분한 단백질 섭취 요망
- 단백질 과식은 간성혼수 위험있음. '락투로스'를 함께 섭취하여 대변을 촉진하고 암모니아 발생을
억제하여 간성혼수의 위험을 줄임.
- 동물성 단백질이 식물성 단백질보다 효율이 높음.
- 단백질 필요량 : 1Kg 당 1.5g 예) 70kg 체중이라면 105g의 단백질 섭취필요.
매일 삼결살 4쪽 남짓의 섭취 필요
(7) 물과 소금
- 비대상성 간질환자에게 특히 주의
- 복수와 부종의 최대의 적
- 소금 2g/일 기준
- 대부분의 음식에 포함되어 있으니 거의 소금을 넣지 않고 먹어야 함
2. 박능화(울산의대 내과) - 자기 몸에 맞는 B형간염의 치료는?
- 만성 B형간염의 정의, 급만성의 구별, 면역관용기-제거기-재활성화 그래프
- 각 항바이러스제의 내성률 : 제픽스(5년후 70%), 헵세라(3년후 18% 최근 발견)
- 제픽스,헵세라,바라크루드,레보비르,페가시스의 투여용법과 보험적용여부의 개괄적 설명
- 레보비르는 만성간염환자에게만 보험적용
- 보험적용 실례....(를 보여주셨으나 무슨얘기인지 모르겠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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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 강의는 다른일이 있어 중간에 퇴실했습니다. 혹시 카페 회원님들 중에 강의에 참여하셨던 분이 계시면 보완, 완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녁을 거르고 썼기 때문에 끝에 가서는 글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의 내용에 대한 질문이나, 이상한 점이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달아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생긴 질문인데....
취침전 음식섭취는 밤에 간이 쉬지 못해 안좋은 것으로 알았는데.....비대상성이면 더 안좋을듯 하고....
그리고 단백질섭취를 위해....웨이트 트레이닝용 단백질보충제 먹어도 될지....그거 간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이란 얘기도 있었고....
육류단백질 만큼 식물성으로 섭취하려면 엄청 많이 먹어야 한다는데.....그럼 그 ...뭐죠....콩에서 단백질만 빼서 만든 글....뭐던데....그거 먹으면 안되나.... 뭐 이런저런 질문이 생기더라구요. 혹시 보시고 아시면 댓글 부탁드리고요.....한병훈 선생님께 메일이라도 보내야겠네요.
작년에 이어 계속 드는 생각인데 질문시간이 훨씬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해주신 대한간학회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글이 회원분들께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알라스칸님 강좌들으시면서 메모까지 하시느라 힘드셨겠습니다..좋은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고맙습니다.. 근데취침전까지 꾸준히 음식먹는편이라..안좋겠죠??뚱뚱하진 않고요...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발품을 판 보람이 있네요.^^. 취침전 먹는것은....좀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정보 고마워요. 수고하셨어요. ^^ 주말 잘 보내세요.
정말...이렇게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시다니...님의 정성에 감동했습니다...화이팅!!
다른님들을위해 배려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