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이라는 단어가 항상 이중적 잣대로 내마음에 자리잡고 있으니 말이다.
한해를 보내면서 아쉬움과 그리고 서운함을 달래기 위한모임의 의미라면 좋은것일테고..
아~~올한해도 이렇게 또 가는구나 생각하면 그리 좋은것만은 아닐테고...
시골내려와서 살다보니 최근 몇년동안 까지만 해도 두문불출,,와신상담,,송년회라는 다소 사치스런 모임이라고 단정 의식적으로 멀리했던 나로서는 이상하게 올해는 무척이나 많은 송년모임을 참석하고있으니...
호,불호를 떠나 이제는 어떻게 슬기롭게 술자리를 이겨나가는냐하는것이 더 큰문제일수밖에..
나에게 아직은 좋은 사람들과 만나는 송년회라는 모임이 내 전공인 술좌석이라는 의미로 다가오기때문이리라..
술자리에 앉았다하면 취할때까지...급하게 먹어대는 나의 술버릇이 있기때문에..그래서 나의 본성이 나와야만 아~~오늘도 기분좋구나...라고 느끼기때문에서인가?
정다운 이웃,,,친구,,,그리고 학교.사회모임..등등의 송녕잔치에 참석해서 지난한해를 회상하며..서운한 마음...감사하는 마음... 친구들의 근황,,여러가지 정보...만남의 장.. 반가움..헤어짐의 아쉬움,,,내년에의 새로운 다짐까지 범벅이되어 한잔의 술에 건네고 받고 하면서....기분좋으면 으례 마이크잡고 노래한곡까지...그리고 못추는 부르스도 추고,,,,,,음익은 이래서 좋은건가?
노래하고 춤추고,,,
실상 논다는것...은 신나는 일이기에...
어제도 나는 진탕 밤 열두시까지 읍내 카페하나 전세내어 이웃 문화마을 산악회가족들과 부부동반 송년회를 가졌다..모두가 시골선후배이거나..사업을 하는 같은 마을사람인지라 허물이 없는아주 편안한 모임이다..
문산회 송년회모임은 정기총회를 겸해서 이루어졌는데..우렁이가 동네일을 마치고 마을청년4-50대를 중심으로만든 내가 살고있는 산악회모임이다..
벌써 4년여를 이끌어오면서...인근산을 중심으로 매달 1회씩 산에오르는 친목모임이다..캐치플레이즈는 아내사랑! 남편공경!ㅎㅎ구호하나 끝내준다..
기금이 벌써 1400만원이라고 한다...2년후에 금강산을 가는 것으로 통과.ㅎㅎㅎ
사실 엊그제는 또 두개의 송년잔치가 따불로...
삼십여명의 충북한사랑이라는 충북출신 재경모임을 서울에서 하는데..올해첫 송년잔치및 워크샾을 우렁피치카페에서 1박2일로 가졌다..
지난번 우렁가을정모때를 생각하면 될것이다.
청주에서 올갠과 가수까지 초청해서....삐빠빠 룰라~~
메뉴는 노루 2마리.오리 7마리.통영 굴 4박스.우렁이무침,만두국,꿩 2마리...아침해장국은 인근 뼈다구 선지해장국으로 ....
노루는 냉장고 일곱마리가 아직도 있다..이웃포수가 직업인 선배님이 경북에서 직접 잡아온 노루,,,육회를 먹고남은 노루를 중탕으로 내리면 뼈,골다공에 좋다고하니..벌써 한마리 푹고아 류마치스,관절염에 고생하는 외이프에게 선물했다....
류마치스,관절염에 고생하시는 복숭방 가족이 계시면 말씀해주시라~~
아무튼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이다..
그날 동시에 있었던 시골친구들 모임은 아예 가지를 못했고...친구네 마당에서 돼지한마리 잡아 바베큐로 실컷 지지고 볶고 했을것이다..
마침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야외에서 송년잔치도 할수있으니..도회지의 실내에서 하는 송년잔치와는 사뭇 그 정경이 틀리리라~~
전번주 10일에는 청주에서 고교총동문 송년잔치에 참석하여 은사님도 만나뵙고 친구들과 2차 3차......그리고 이번주 15일에는 서울에서 또 조그마한 친목송년잔치가 준비되어있고...
지난2일에는 재경 동기송년잔치가 충무로에서 이미 했고..
그하루전에는 띠동갑 송년잔치가 우렁피치카페에서....촌넘 친구들이 피치가 뭐냐고 묻길래 복숭아라고 했지아마...아도희 여사 도자....무릉도원 도자...ㅎㅎ 뭔말인지알거나 말거나??ㅎㅎ
이번주 또 큰 송년잔치는 18일 청주에서 고교동기 송년잔치가 있다..
그날은 대전에서 복숭카페 대전팀들께서 산행을 준비하신다하니,,산행참석후 저녁에 청주에 들러 송년잔치에 참석하면 좋을듯싶은데 모르겠다..그렇게 될지 안될지??
산행후에 근사한 술자리....괜챦을듯 싶은데..
ㅎㅎㅎ
이것말고도 아마 두서너개의 송년잔치가 또 있을것이다...
2004년 은 이렇게 한해가 가고..
지난 가을부터 마지막 마지막 하는 멜랑꼬리 센티멘탈한 기분이 결국은 이렇게 술독으로 이어지는 송년잔치로 나자신은 철저히 망가지고 있으니..나...나를 어떡할것인가??고민된다..
그래서 늦잠때문에 복숭방 출근도 제대로 못하는 나는 매일아침 일찍 출근해서 여러분 사랑합니다 반갑습니다..오늘도 아자자자~~외치시는 일도아우님에게도 미안할따름이고..
졸지에 눈팅족이 되어버렸나보다..ㅎㅎㅎ
아마 올년말까지는 눈팅족이 될수밖에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올해가 가기전에 참한정신으로 사랑하는 누구에겐가 편지도 쓰고...
카드도 보내고,,연하장도 보내고 해야되는데..
복숭카페에 좋은글도 많이 쓰고 그리고 안부도 물어보고..해야되는데...요즘은 이렇게 제가 구겨져 살고 있으니...아~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있는가??주여~~용서해주시기를...ㅎㅎ
그래도 올한해 복숭카페식구들과는 매일이라도 만나뵐수있었지만...오프라인상에서는 서로 떨어져 살고있다보니..친구,친지들과의 술자리..만남.그리고 안부,,소식등을 이렇게 송년잔치를 핑계로 년말에 한꺼번에 몰아 효율적으로 해결하고있다고 생각헤보면서.송년회라는 모임이 그리 소비적인 모임은 아니라는 자위를 스스로 해보기도 하니...
이것이 나의 인생인가?그래 맞아~~아~~쎄라비~~ㅎㅎ
만남과 이별이 우리에게 영원한 화두이듯이 송년회의 의미와 취지또한 이범주에서 그 의미를 찾을수있다하겠으니....
낼모레...
나는 또 전장터로 간다..
15일 결전의 그날...서울 양재동 모임..ㅎㅎㅎ
오늘 내일은 간장보호를 위하여...잠시 휴전..낮잠도 자두고...심기일전..송년잔치에 끝발을 내고 기분을 최대한 돋구기위해서는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도저히 안되는일...
첫댓글 경기들이 너무 나빠 송년회를 안 하는 분위기라는데 우렁이님은 경기가 아주 좋으신가봐요, 부러운데요. 아무쪼록 마니 마니 행복하세요. 저도 된장찌게 끓일때 우렁이를 꼭 넣어요. 식구들도 잘 먹죠. 우렁각시 시 너무 근사하고요. 김시인님께서 우렁이 홍보대사신가요?
우렁이님 글, 재미있습니다. 건강 잃는 망년회는 안 되셔야죠.
괴물님..죄송합니다..경기도 안좋은데 저만 송년잔치 쫓아다니는것같아서..ㅎㅎㅎ김시인님 감사합니다..
저도 송년회 몇개가 취소되었죠. 취소되고 나니까 건강엔 오히려 좋고 주머니도 좋고 좋습디다. 내년엔 아예 싹 없앨까 해요. 망년회=술 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