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해운대 레지던스 호텔 오늘 공매
협의없이 구조 변경·분양 부진…채권銀, 숙박시설 대부분 넘겨
분양 투자자 대혼란·피해 예상
부산의 한 레지던스 호텔이 공매에 넘어가 분양을 받은 투자자 피해가 예상된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M호텔의 채권자인 우리저축은행은 아시아신탁을 통해 해당 호텔 대부분을 29일 공매에 부친다고 28일 밝혔다.
공매에 넘어간 물건은 이 호텔의 2~7층 층별 한 개씩의 객실과 8~15층 숙박시설 전체다. 최초로 진행되는 최저 공매가는 281억5280만 원이다. 29일 공매에서 낙찰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 6일로 이월된다. 이때는 최저 공매가가 184억7105만 원까지 내려간다.
채권은행이 분양 중인 호텔을 공매에 부친 이유는 시행사가 사전 협의 없이 내부 구조를 변경했고, 분양이 부진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미 분양을 받은 수십 명의 투자자들은 호텔 운영이 난항에 빠지면서 투자금 회수가 어렵게 됐다.
이 호텔은 구분 등기로 호텔 객실을 투자자에게 분양하고, 호텔 운영을 통해 얻은 이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개념이다.
M 호텔은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 45실과 호텔 66실로 구성돼 있다. 최근 불황에도 수익률 10% 이상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우리저축은행 관계자는 "호텔을 왜 공매에 부쳤는지는 밝힐 수 없다. 분양을 받은 사람은 매수자와 협의를 통해 호텔을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시행사 측과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