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독립기념일에 “크림반도 상륙 작전 수행... 국기도 걸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모터보트를 타고 크림반도 서부 해안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국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우크라이나가 독립기념일인 24일(현지시각) 크림반도 상륙 특수작전을 수행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이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을 종식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다.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했는데, 우크라이나 측은 이곳에 국기를 게양했다고도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국(HUR)은 성명을 내고 “특수부대가 해군과 합동 작전을 통해 올레니프카(Olenivka)와 마야크(Mayak) 인근 크림반도 서부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에서 지상 작전을 펼친 보기 드문 사례다.
성명서와 함께 게시된 영상에는 해안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태운 작은 모터보트가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제트기에 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도 있었다. HUR은 성명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군과 충돌했다”며 “그 결과 적군은 인원 손실을 입었고 적 장비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작전 부대는 손실 없이 복귀했다고 한다. 다만, 자세한 작전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HUR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국기가 다시 게양됐다”고도 했다. 이 역시 정확한 장소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크림반도 상륙 특수작전을 수행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 /소셜미디어
러시아는 HUR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을 앞둔 23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탈환을 선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것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에서 끝날 것”이라면서 “크림반도 수복이 세계 법과 질서를 다시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포를 극복하고 우리 지역과 유럽, 전 세계의 안보를 되찾기 위해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승리를 쟁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행사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다른 나라와 상의하지 않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크림반도를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혜진 기자
우크라 독립기념일에 “크림반도 상륙 작전 수행... 국기도 걸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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