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독] 군 부대 떠난 인왕산 바위에 산신령 조각 2점이..

[知天命]

[단독] 군 부대 떠난 인왕산 바위에 산신령 조각 2점이..

김규원 입력 2020.01.22. 05:06 수정 2020.01.22. 07:06 댓글 371개

자동요약

수도방위사령부의 한 부대가 머물렀던 인왕산 자락 바위에서

1900년대 전후의 산신 암각(바위새김) 2점이 동네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신령한 산으로 알려진 인왕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조각이라며,

이미 알려진 주변의 다른 산신 암각 2점과 함께 문화재 지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페이지 URL복사 https://news.v.daum.net/v/20200122050607973

The copyright belongs to the original writer of the content, and there may be errors in machine translation results. 版权归内容原作者所有。机器翻译结果可能存在错误。 原文の著作権は原著著作者にあり、機械翻訳の結果にエラーが含まれることがあります。 Hak cipta milik penulis asli dari konten, dan mungkin ditemukan kesalahan dalam hasil terjemahan mesin. Bản quyền thuộc về tác giả gốc của nội dung và có thể có lỗi trong kết quả dịch bằng máy.

인왕산 수성동 계곡 위쪽의 바위에 새겨져 있어
하나는 산신과 동자, 호랑이, 다른 것은 부부 산신
1900년대 전후 망국에 불안하던 민중 신앙 자취
전문가 "수준·상태 좋아 문화재 지정 검토해야"

새로 발견된 산신 암각. 가운데 산신과 왼쪽 동자, 오른쪽 호랑이.

수도방위사령부의 한 부대가 머물렀던 인왕산 자락 바위에서

1900년대 전후의 산신 암각(바위새김) 2점이 동네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신령한 산으로 알려진 인왕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조각이라며,

이미 알려진 주변의 다른 산신 암각 2점과 함께 문화재 지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서촌 지역의 주민 모임인 서촌주거공간연구회(서주연)는

과거 수방사의 제1경비단 백호대대의 소초(작은 부대)가 있던 수성동 계곡 바로 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산 3-37번지의 바위벽에서

산신 암각(바위새김) 2점을 발견해 서울시와 종로구에 신고했다.

이 산신 암각이 발견된 지역은

1968년 1.21사건 이후 인왕산에 청와대 경비 부대가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접근이 불가능해졌다가 지난해 부대가 떠나면서 시민들에게 다시 개방된 곳이다.

새로 발견된 부부 산신 암각. 오른쪽 남자 산신 아래에 호랑이 얼굴이 보인다.

한 점은 산신과 동자, 호랑이가 볼록새김(양각)된 전형적인 산신도로 가로 180㎝, 세로 140㎝ 크기다.

다른 한 점은 부부 산신과 호랑이가 선새김(선각)된 산신도로 가로 130㎝, 세로 180㎝다.

서주연의 장민수 회장은

“새해 초 회원들과 인왕산을 답사하다가 나무와 담쟁이로 덮여있던 두 산신 암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산신 암각이 발견된 인왕산 기슭엔 이미 2점의 산신 암각이 존재하고 있어,

수성동 일대의 산신 암각은 모두 4점이 됐다.

이 일대가 과거 도성 안에서 무속이나 산신 신앙의 주요 공간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존의 산신 암각 2점은 수성동에서 좀 더 올라가 인왕천 샘에서 인왕산 석굴암으로 가는 길가에 있다.

기존에 알려진 인왕산 산신 암각. 가운데 산신과 왼쪽 동자, 오른쪽 호랑이.

새로 발견된 산신 암각에 대해 산신도 전문가인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은

“2점의 산신 암각이 오랫동안 군 부대 안에 있었기 때문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산신 암각이 많지 않은데, 2점 모두 조각 수준이나 보존 상태가 좋아보인다.

주변에 있는 기존의 2점과 함께 서울시 문화재 자료로 지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관장은

“2점의 암각 시기는 19세기 말~20세기 초로 추정되며,

통상 동자·호랑이와 함께 있는 산신보다 부부 산신이 좀 더 후대에 나타난다.

무속인이 주문해서 전문 석수(돌 장인)가 새겼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왕산에 이런 산신이 새겨진 이유에 대해 윤 관장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 사이에 조선이 쇠퇴하다가 망국에 이르렀기 때문에

민중들이 정신적으로 의지할 데가 필요했다.

이때 전통적인 산신 신앙이 확산됐고, 그림과 암각도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일려진 인왕산 산신 암각. 오른쪽 산신과 왼쪽 호랑이.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도

“인왕산은 조선 때 도성 안의 신령한 산으로

전통 종교의 중심지이자 기도처였기 때문에 산신이 많이 새겨진 것 같다.

1968년 1.21사태 이후 군 부대가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출입이 오랫동안 금지돼온 인왕산 일대 역사 유적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허대영 문화재연구팀장은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과 현장을 답사한 뒤에 문화재로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산신은 삼국 시대부터 민중 신앙의 대상이었으나,

산신도는 19세기 초부터 본격 등장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크게 발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산신 암각이 발견된 지역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수방사 시설을 철거하고 시민을 위한 공원을 만든 곳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뒤 인왕산의 많은 군 시설을 철거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관련 태그

연재

더보기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439 공감하기 베스트공감 >

한겨레 주요 뉴스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정부 '한시적' 단서 달아..56년만에 전투부대 분쟁지 투입
• 심상정 "처절히 싸울때 안철수 어디 있었냐"
• '조국 비판' 김경율 만난 안철수 "비상식 바이러스 잡아야"
• 문 대통령 "검찰개혁 세부 시행, 총리가 직접 챙기라"
• BTS, 탑, 지드래곤은 왜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을까
• [단독] 삼성준법감시위 "이재용 감형은 재판부가 책임질 일"
• 보수단체 '엄마부대' 주옥순, 포항북 총선 출마 선언
• 입 속에 온갖 소리 담았던 '원맨쇼 1인자' 남보원 별세
• 임종석 정계 복귀?..민주당 첫번째 방송연설자로 나서
• "잠자리 산 채로 먹어라" 해병대의 엽기 행각

댓글 371내 댓글

• 추천순선택됨
• 최신순
• 과거순

댓글 실시간 업데이트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댓글 0

• 아직은 청년2시간전

  여신도 추행하는이상한 목사가 큰소리치는 외국 종교가 아닌 진짜 순수 토종 브랜드 종교의 흔적이군

  답글31댓글 찬성하기1628댓글 비추천하기135
• 생각갈대2시간전

  김일병이 틈틈이 깎아논거다

  답글30댓글 찬성하기305댓글 비추천하기33
• 늘첫마음2시간전

  개dog~~~싫어 해

  답글3댓글 찬성하기216댓글 비추천하기72
• 꽃씨하나2시간전

  귀엽다 서양의 것처럼 위압적으로 사람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 해학과 친근함으로 생활 곳곳에서 함께하는 우리의 종교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01댓글 비추천하기7
• Kaizen1시간전

  군부대 없었음 개독들이 훼손했겠지.

  답글1댓글 찬성하기78댓글 비추천하기17
• 따따따1시간전

  건전한 종교는 존중받아 마땅하나 타종교를 배척하고 폄하하는 종교는 사이비다

  답글1댓글 찬성하기63댓글 비추천하기3
• 
  
• 
  
• 그냥1시간전

  귀한자료입니다

• 당연히 문화재 등록하고

• 아마 입시철이면 전국에 학부모님들 대구 팔공산 갓바위로 기도가듯이

• 인왕산 의 또하나 명소로 자리할것입니다

• 기도빨 좋다고 소문나면 전국적 명소가 될것임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48댓글 비추천하기9
• 
  
• 
  
• 처용랑2시간전

  황교안이 한덴 절대보여주지마세요.마귀들의 장난이라고 파쇄할겁니다.

  답글5댓글 찬성하기43댓글 비추천하기11
• 
  
• 
  
• 진산2시간전

  문화제지정 빨리하고 우리민족신앙? 살아나야 우리 한족이. 한민족됨니다?

• 예수사기에 밀려 우리민족기원 국조단군이 사라져가고 나라는 분열되고 오늘날같이 엉망진창 꼬라지입니다?

• 왜놈들은 수백개 민족신앙이 야수교를 배척시키고 국민단결?

• 양키는 최대이민족국이지만 야수신앙을. 정점으로 최고응집력국?

  답글1댓글 찬성하기48댓글 비추천하기17
• 
  
• 성찬태2시간전

  이걸로 군부대를 어쩌고저쩌고하는것은 북한첩자다 군이있어야 나라가산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35댓글 비추천하기9
• 
  
• 길라임2시간전

  십일조로 바친돈이 십일조가 넘은단다 누가 다 쳐 먹나?

  답글3댓글 찬성하기25댓글 비추천하기5
• 
  
• 송무2시간전

  문화재지정 찬성이다.조선 후기 새겨진 거다.

• 사료에보면 구한말에 새겨놓은 거로 나온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24댓글 비추천하기4
• 정의의 시저1시간전

  cctv 설치하세요.. 개독이 와서 훼손합니다.

[인향만리]

어릴적 전래동화와 전설 속의 산신령과 인왕산 호랑이....

가족들과 한 번 오른적이 있었는데,
다시 올라가서 조각도 보고... 인왕산 정기도 느끼고 오고 싶네요 ㅎㅎㅎ

[얌전한갱이]

1900년대에 김일병이라니

그런 발상 자체가 ,,
토속 신앙도 누군가에게는 엄연한 신앙임니다.
상호 예의를 지켜야 함니다.

[마고본성]

부부 산신령을
조각하였다니
아주
반갑네요...

천지 음양정위
상징작품 같아서요.

[마고본성]

우리네

토속신앙으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을 마을 어귀에

조성하고


삶 속에서

천지를 숭경하고


사람과의 윤기를

되새겼지 않았나...

하는 맥락에서요.

[섬이 많은 곳]

철저한 검증없이 무조건
적으로 받아드릴 수는 없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