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마을 유래를 찾아서 수남(水南)편
장수읍 출발하여 남원방향으로 19번 국도 따라서 약 3.5㎞쯤 도로변 우측에 구락마을 안내판이 보인다. 이 지역 일대를 수남이라 부른다. 참고로 수남은 용계리(용계, 안양) 송천리(구락, 용추, 송학골(송학뉴타운), 개정리(개정, 농원, 하평, 와동) 말한다. 조선시대후기에 현재의 장수읍을 둘로 나누었는데 하나는 水南面(물의 남쪽 방향에 위치해 있는 고을)과 하나는 水內面(물의 안쪽에 있는 고을)이라 했다. 여기서 말하는 물이라는 뜻은 장수천을 기준으로 했다. 1895년(고종 32년)에 전국에 23부 331군을 두는 지방관제 개정으로 방을 면으로 고치면서 신촌읍 내방을 수내면으로 신촌읍 남방을 수남면으로 개칭하게 됐다.
조선 후기에 수남면과 수내면을 나누어서 관리하다가 1914년 3월 두 개면을 통합하여 장수면이라 했다. 이후 1979년 5월1일 전국적인 행정구역 개편(1군에 최소 행정기관 1읍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인하여 장수면을 장수읍으로 승격하였다. 현재 수남이라 부르는 명칭은 조선시대 후기 1895년(고종 32년)에 붙여진 지명에서 유래한 말이다. 수남은 19년이란 짧은 세월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역 명이 꾸준하게 내려온 이유는 수남초등학교가 있어서 그럴 것이다.
■ 개정리(開亭里)
장수읍에서 남원방면으로 19번 국도따라서 약 4㎞ 쯤 가다보면 좌측으로 남에서 북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농원, 하평, 와동, 개정 마을을 합하여 개정리(開亭里)라 칭한다. 전통의 수남초등학교와 장수농업기술센타 등이 있다.
● 개정(開亭) 마을
장수읍에서 남원 쪽으로 약 5㎞ 지점에 왼쪽으로 길게 늘어진 전원 마을이다. 마을 유래는 지형적으로 이리저리 여러 곳으로 사방팔방 길이 통한다는 사통오달(四通五達)이라 하여 개당문(開堂門-이곳으로부터 집이 시작한다는 뜻으로 해석)이라 하였으나 세월의 흐름에 개정리(開亭里)로 변한 것이라 하지만 이유는 알 수 없다. 이 곳은 원래 마을이 형성되기 전에 방죽골 터(받도우)라고 했다고 하는데 이유는 알 수 없고 방죽골 터에 금녕김씨(金寧金氏)가 정착하여 지금의 개정리가 되었다는 설이 강하다. 그 후 원주김씨, 상녕최씨, 경주이씨, 달성서씨, 전주이씨, 동래정씨, 선산박씨 등이 살게 되면서 마을이 번창했다고 전한다. 원래 개정리는 방죽골 터와 방지곡(方池谷) 터 두 군데로 마을이 형성되었으나 1925년경 방지곡(方池谷) 터는 없어지고 방죽골 터로 통합되면서 지금의 개정리로 남은 것이다. 그래서 원래부터 개정이라 해서 원개정 이라고도 부른다.
사두봉(蛇頭峰) - 마을 동쪽에 위치하는 뒷산으로 개정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보호하고 있어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은 마음의 심지를 박은 산이라 말한다. 해발 1,014m이며 소백산맥의 끝인 장안산과 연결되어 장수읍과 번암면의 경계를 이루면서 덕산 계곡으로 형성되어 이어져있다. 산 줄기가 뱀 머리 같으며 뱀이 전진하여 올라가는 형태라 하여 지어진 지명이며 산 능선이 굽이굽이 20여 개가 넘는 봉우리 중 유일하게 해발 1,000m가 넘은 곳이 사두봉이다. 지도상 표기는 매봉으로 되었으나 실재의 사두봉은 인근 와동 마을 뒤 봉우리를 말한다. 와동 마을 편에 매봉에 대하여 기록한다.
산보래기 – 개정 마을 앞산으로 산의 한 부분이 들 쪽으로 튀어나와 마을에서 잘 안 보인다 하여 사투리로 보래기라 붙여진 이름이다.
진천암(眞泉岩) - 마을 앞 남서쪽에 있으며 항시 찬물이 나오는 곳으로 옛날에 우물이 있어 진천암이라 했으며 참샘이라고 불렀다.
도롱골(도롱뇽 골) - 남동쪽 마을 위쪽에 있는 골짜기를 말하며 도롱뇽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석이바우(바위) - 마을 동남쪽에 있는 큰 바위이며 이곳에서 석이버섯을 많이 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호랭이굴 – 석이 바위 남쪽 산 중턱에 있는 바위 굴로 호랑이가 새끼를 낳고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호랭이는 호랑이의 장수 사투리다.
추모비 – 1996년 4월 25일 함안 조공 성만 추모비(咸安 趙公 成萬 追慕碑)를 마을 앞에 세웠다. 함안인 조공은 객지에 살면서도 향리의 일에 물심양면으로 후덕을 베풀어 마을 앞에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세우노라.
- 장수에서 호롱불 최용표 -
첫댓글 기억나는건 그리 많지 않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수남초등학교로해서인지
정감이 가는 동네입니다..코흘리개 최경숙....귀여워겠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