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술(꿀 와인) 만드는 방법
물과 꿀을 혼합하고 효모를 넣어 발효시키면 꿀술(미드)을 얻을 수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알콜성 음료를 "꿀 와인(honey wine)" 또는 “미드(mead)”라고 부르기도 한다. 꿀술의 종류는 30여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초보자들도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 한 가지만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필요한 재료는 꿀, 물, 효모, 포도(필수적이지는 않음)의 4가지이다. 또 필요한 물품으로는 식품용 들통(곰국 끓이는 크기 정도), 1차 발효조, 2차 발효조 등이며, 작업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필요한 물품 목록을 확인하고 깨끗하게 소독한다. 소독을 소흘히 하게 되면 맛있는 꿀술을 만들 수 없다. 그 이유는 도구나 그릇에 붙어있던 미생물이 같이 증식하므로 품질이 떨어지는 꿀술을 만들게 되거나, 심지어는 실패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와인이나 맥주 양조용으로 판매하는 소독액을 써도 좋고,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알코올을 물과 3:1 정도로 희석하여 분무기로 골고루 뿌려도 소독이 잘 된다.
2. 꿀과 물을 1:3의 비율로 잘 혼합한 다음, 70도 정도를 유지하면서 잘 저어 준다. 이 단계에서 꿀이 가라앉아 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온도유지와 저어주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꿀과 물의 혼합물을 ‘머스트(must)'라고 부르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실온(대략 20~25도 정도)까지 식힌다.
3. 꿀과 물의 혼합물(머스트)에 양조용 효모를 넣고 잘 저어준다. 아니면 머스트 한 컵에 효모를 넣고 10분 정도 두면 효모가 더 잘 증식하는데, 이를 머스트에 골고루 부어주기도 한다. 여기서 건포도를 조금 넣어도 좋다.
4. 앞의 3에서 만든 용액을 양조용 발효조에 넣는다. 실온까지 식은 머스트를 발효조에 넣고 효모를 첨가해도 된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발효조에서 이산화탄소는 빠져 나갈 수 있게 하되, 산소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무마개와 ‘에어 락(air lock)'을 설치하는 것이다.
5. 온도가 23도 정도 되는 조용한 장소에서 1주일에서 10일 정도 1차 발효를 시킨다.
6. 1차 발효가 끝나면 가라앉은 찌꺼기는 두고 위쪽의 맑은 액체만 2차 발효조로 옮긴다. 2차 발효는 보통 6주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발효과정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보다 빨리 끝나거나, 혹은 좀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발효가 끝났는지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중계를 이용하여 비중을 재는 것이다. 에어락을 사용한다면 기포가 얼마나 자주 배출되는가를 보고 발효 완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7. 2차 발효가 끝나면 이제 꿀 와인이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 맛보아도 되지만 와인을 잘 소독된 병에 넣고 마개를 한 다음, 2~개월 정도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숙성시키면 훨씬 더 맛있는 꿀 와인이 된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 꼭 담아보고싶습니다. 어디선가에서도 봤든것 같았는데요, 포도와인이 아닌데 왜 포도를 넣을까 궁금했었거든요. 이유가 뭔지요?. 그리고 건포도 여야하는지 아님 생과대신 넣는것인지요? ^^*
포도껍질에만 야생효모가 있답니다. 발효를 도와서 실패하는 경우가 줄어 들어서 넣으라고 하는 것인데요, 생과를 넣어도 되고 없으면 건포도를 조금 넣으면 됩니다. 안넣고 해도 되구요.
이제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올려 주셨군요.
저도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수고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배움의 길이란 참 어렵지요.
와인에 관한 모든 지식을 가지고 계신 남상호님이 부럽습니다.
꿀만 있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준비할 도구가 꽤 많군요
빠른 시일안에 준비해서 꿀 와인 담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