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지 꽤 되긴 한데 글 올리기가 힘들어 보기만 하다
아래에 벌공포증에 대한 글을 읽고 연관성이 있기에 저도 올려 봅니다...
저는 일년 반 정도 되었는 것 같네요. 예전 강남 역삼동에 계실 때
최면받은 내용을 간단히 후기 올립니다.
저도 처음엔 최면으로 치료하면 될까라는 호기심과 의구심 반반이었는데 제 친구가 소개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심각한 문제를 느끼고 있는 중 용기내어 찾아 갔었지요. 아주 친근하게 맞아 주셨던
원장님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저의 공포증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입니다. 그때 시골집에서 살았는데 추석 전 산소에 벌초를 하러 갔었는데
산소 옆 나무에 수많은 벌들이 붙어있는 벌집을 보고 저는 크게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그때 너무 놀랐어요.
버글버글 차있는 벌집이 정말 징그럽고 무서웠습니다.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려서 그렇다면서 집안 어른들이 나중에
크면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서 저를 위로해 주었지만 저는 성장하면서 계속 벌이나 곤충들이 서로 무리지어
밀집되어 있는 장면이나 사진들을 보면 가슴이 콱 막히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저를 압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작은 물방울이 모여있는 장면이나, 유리창에 빗방울이 여럿 맺혀있는 유리를 보면 제 몸이 엄청 간지럽고
역겨워 지는 것 같이 몸서리가 쳐졌구요. 심지어 지하철 탈 때, 사람들이 꽉차서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의
까만 머리만 모여있는 모습을 보면 저도 거의 기절하기 일보전이었습니다.
더구나 회사인근에 음식점에서도 연근반찬이 나오는 순간 식당의자에서 쓰러질 뻔도 했습니다. 동료들이 왜 그러냐고
하길래 저는 빈혈인 것 같다고 저의 문제를 숨겼습니다. 그리고 회사회식 때는 일식집에 갔는데 초밥위에 수많은 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징그러워 토할 것 같아 화장실에 들락날락한게 몇번인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저는 텔레비젼에서 곤충의 눈을 확대한 사진이나 개미집, 무당벌레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 작은 곤충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면 얼굴이 붉어지며 바로 채널을 돌려 버렸습니다. 이 정도로 심각한 저를 최면으로 치료해 주신 원장님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원장님이 어렸을 때의 충격적 사건의 기억이 자신도 모르게 잠재적인 기억으로 남아 계속 몸과 마음에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록 같은 어렸을 때의 충격적 현상들이 재현되어 그 상황을 회피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의 이런 답답한
마음을 원장님께서 최면유도를 저를 깊게 유도하시고 아주 어릴 적 기억으로 저를 보내서 다시 저의 기억을 편집해
주었습니다. 제가 어릴 적의 충격적 사건을 재경험할 때는 저의 온몸이 경련이 일어나는 듯 했습니다. 나중에 들어 알았지만
제가 최면소파에 거의 미끄러지다시피 몸부림이 심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요. ㅎㅎㅎ
저는 5회의 최면치료를 받고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정말 말이 안될 정도로 저도 믿지 못할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잠재의식에 부정적인 상처들이 많이 있었는데 긍정적으로 바꾸어 주셔서 아주 만족해습니다. 제가 정말
깊은 최면에 들어갔던 게 맞는 듯해요. 10분정도시간이 2시간이나 지나 있었거든요. ㅎㅎㅎ
작년 역삼동에서 최면받고 지금까지 스트레스 받을 때면 아직도 암호걸어주신대로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더 받아보고 싶습니다. 와이프가 자기도 트라우마 있다면 자꾸 보챕니다.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