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화 자리이타(2/17)
미용실에 들어서니 바뀐 원장님의 헤어스타일이 이뻐 누가 잘라줬냐고 물으니 일을 배운다고 함께 일하고 있는 딸이 잘랐는데? 마음에 안 들어 며칠째 너무 화가나 죽겠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넘 잘 어울리는데....라며 나도 이렇게 잘라주면 좋겠다고 하니 옆에 계신 손님도 원장님 머리 잘 어울린다고 한마디 거들어주신다. 미심쩍은듯하면서도 금새 얼굴표정이 바뀌며 좋아하는 모습이 보인다.
딸의 솜씨가 원장님 마음에는 별로였다가 손님들이 이쁘다고 하니 엄마 마음으로? 딸의 솜씨를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
한층 신이 난 목소리로 그럼 언니도 진짜 이렇게 해줄까라며? 머리를 만져주니? 나도 마음에 드는 모양이 나왔다.
정산종사법어 응기편 말씀에 말과 행실을 잘하여 남의 수행에 모범이 되어 주는 것도 훌륭한 자리이타가 된다 하신 말씀처럼
이렇게 한마디의 말로도? 살리는 말이 되니? 자리이타가 실천이 되는 것이구나!
** 그러지요? 그런데 말을 하기 전에 마음을 챙기면 자리이타로 말이 나가지게 되어지지요.
또 이쁘다 밉다는 것도 챙기면 긍정적인 마음이 되어 이쁘게 보는 공부가 되어서 신기해 히기도 하지요 **
좋고 나쁨이 없건마는 (3/3)
엄마를 봐주러 오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드라마를? 보다 세상에 좋은 사람이 어디 있냐면서? 나는 세상에 좋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한다.
왜 그렇게 부정적이야!! 좋은 사람이 있기도 하지!! 라고 말을 하고선 생각에 잠겼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따로 있나 상황 따라 또는? 때에 따라 나에게 맞으면 좋은 것이고 안 맞으면 나쁜 것이라고 분별하는 나의 틀에 좋고 나쁘고가 있을 뿐이지!
예수님도 부처님도 욕 얻어먹는 세상에 누구를 좋다 나쁘다 할수 있을까.
다만, 그런 마음이 일어날 때 좋다 나쁘다고 분별하고 있는 나를 돌아볼 뿐.
** 그러지요 나에게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안좋다 하지요. 그러니 좋다 안좋다고 정해진 사람은 없는 것이지요. 한마디 들으면서 마음에서 잘 확인이 되었네요 **
음식 먹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3/8)
차안에서 혜정씨가 사준 햄버거를 들고
"햄버거는 맛있는데 먹을 때마다 불편해!
조심해서 먹는다고 해도 항상 흘리게 되더라고"~하면서 한입 ,두입? 조심스럽게 베어물고 먹으면서 맛나다했는데 옷을 보니 마요네즈
묻은 양배추가 검은색 점퍼위에 뚝 떨어져 있었다.
얼른 물티슈를 꺼내 닦으면서
"에잉 조심한다고 했는데..." 하니 혜정씨가 "언니? 자꾸 먹어버릇해야 잘 먹을 수 있는 거예요" 한다.
그러게 1년에 한두번 먹는 거라 먹을 때마다
불편하다고 생각하면서 먹었지, 어떻게 하면 안 흘리고? 먹을 수 있을까를 유념해보지는 않았구나!!
음식도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꼭꼭 씹기, 양쪽 이를 사용해서 씹기, 천천히 음식 맛을 음미하며 씹기 등 먹는 것도 일상에서 수행인 것이었네!
** 그렇지요. 그렇게 보면 수행 아닌 것이 하나도 없지요
그래서 무시선 무처선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