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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창동에서 온 보문행입니다.
큰스님과 저와의 거리가 얼마만 합니까?
청봉선사 : 나와 보문행 보살이 어떠한 것인가를 알려주며는 내가 그 거리를 일러주겠습니다.
질문자: 그러면 큰스님이 쓰신 안경과 큰스님과의 거리는 얼마만 합니까?
청봉선사 : 거리가 있다 해도 그르고 거리가 없다 해도 옳지않습니다.
질문자 : 큰스님께서는 성불하신 분이라 하셨습니다 . 그 안경은 어떠합니까?
청봉선사 : “어느곳에서 성불하는 것을 봤소?”
보리라는 것은 여러분 모두가 그대로 부처입니다.
마음만 바르게 쓰세요. 청정하고 바르게 않쓰시니까 중생이라고 이름 해요 .
질문자 : 예 덕산 김민식입니다.
선사님께서는 오늘 오셨습니까? 가셨습니까?
청봉선사: 남들은 왔다고 하는데 이 산승은 온바도 없고 간 바도 없소.
질문자 : 좀전에 법성은 상 아님도 아니다 했을때
선사님께서 좀전에 오셨습니까. 가셨습니까 했을때 스님 오셨습니까 가셨습니까.
청봉선사: 온 바도 없고 간 바도 없습니다. 가는 바도 없습니다.
질문자 :온바도 없고 간바도 없다 했는데, 분명히 제앞에는 오셨습니다.
어떻게 대답 하시겠습니까.
청봉선사 : 잘 보셨습니다.
질문자 : 예 창원에서온 법정입니다.
좀 전에 “마음을 바로써라” 라고 해 주셨는데, 제가 어머니하고 아버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은 치매로 인해서 담배를 피우시는걸 즐겨하시고 어머니를 그것을 반대하시는 것을 저한테 가르치시고 그러한 와중에 제가 어떻게 마음을 써야할지 어떤 것이 바른 것인지 그러한 그 부분을 모르겠습니다.
청봉선사 : 아버님은 치매로 담배를 주우시는 것을 즐겨하시고?
질문자: 꽁초를 거리에서 주워 피우시고.
그걸 말리시는 어머니께서는 .......
청봉선사: 선문이 아니니 선문으로 답하지 않겠습니다.
아버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옳지 못하죠 그렇죠?
왜냐하면 우선 건강사항이 더러운 것을 알지 못하시고...
사람이 어째서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야 사람이지 껍데기만 살았다고 사람이 아니거든요.
지금 현재 그분이 치매가 아니셨다면 사람답게 사실테니까 그런 행동을 하시지 않을것이 아닙니까 그렇죠 ? 지금 현재 어르신께서는 바르지를 못하시니까
그것을 어쨌든 자식된 도리로 막아야지오. 좋은 방편을 써서 그것을 어떻게 막아야지오.
질문자: 그리고 제가 또 하나 질문하겠습니다. 지금 제가 결혼한지 만11년이 넘었는데
연애한것 까지 한 15년 정돈데 아직 아이가 없는데...
청봉선사: 아! 그것은 둘이서 밤에 같이 주무세요. 자서 정자가 난자한테 부탁해야되어요. (웃음)
어떻게 내 정자를 보내줄테니까 잘좀 만나서 잘해봐라. 하고 부처님께 기도해보세요.
둘이 좀 잘 만나게 해달라고 .... (웃음)
질문자: 네 감사합니다.
질문자: (남)
각자의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 했는데 제 마음속에는 부처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하 면 제가 부처를 잘볼 수 있겠습니까?
청봉선사: 마음속에 있다고 했습니까? 마음속에 있으니까 보일리가 있나요?
마음밖으로 꺼내보세요.
부처는 마음속 마음밖이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 그자체가 부처입니다.
그리고 이 부처는 우리 중생이 나라는 상 이것을 ‘아상’이라고 해요.
나라는 상에 집착해서 이것이 나라고 스스로 작게 묶어 놓고 이 사대(오온)가 요구하는 크게 다섯가지 욕구를 채우려고 해요.
이것은 절대로 만족하게 채울수가 없습니다. 제물이든 잠이든 음식이든 먹고 또 먹어도 먹고 싶은게 있고 벌어도 벌어도 더 벌고 싶고...이러니 이것에 대한 집착이 무명을 낳게됩니다.
그래서 원래 이 마음은 몸안에도 몸밖에도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몸과 더불어서 이 갓없는 온 우주에 있는 이것이 본래 내 마음으로 참나입니다.
참 난데 이걸 지금 깨치지를 못해서 이것이 참 나인데 스스로 이것을 지금 사대에 묶어놓고 이것을 나라 여겨서 이것을 잡고 집착을 하고있어요.
그래서 그러다보니까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집착이 業行을 저지르게 되고 윤회의 因을 심게 되는 것입니다.
이 깨우침이라는 것이 본래 삼천대천세계가 내집 아님이 없고 이 내마음속의 내 뱃속에 악과 선이 없음을 깨닫고 참 나라는 것이 형상 있는 것이 아니나
일체의 주인임을 그래서 이 자기의 성품인 자성을 법성이라고 이름을 바꿔도 그르지 않는 이것을 깨우쳐 계합해서 알게 되면
그때는 어디에도 묶이게 될 것도 걸릴 것도 없게되어요 그걸 해탈이라 하는거에요
이것을 깨닫지 못하면 스스로 자꾸자꾸 작게 만드는 거에요.
이건 이렇게 여기 있는데 하물며 몸속도 아니고 마음 그 속에 든것을 어떻게 깨우치며 어떻게 봐요?
삼천대천세계에 한번도 감춘바가 없는데, 스스로 마음이라는 데 감춰 놓고 어떻게 봐요?. 그러니 못보지오.
질문자: 저는 마산서온 덕성화라고 합니다.처음 왔구요.
교문 선문도 잘 모르는 그냥 초심자 입니다. 그래서 사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사람몸을 받아서 살고있는데,
지금 제가 제일 중요한 것은요 제가 지금 남편하고 같이 살고있는데 이많은 사람중에 어떻게 이 남자를 만나서 이렇게 살고있나 그게 상당히 궁금하구요.
그리고 또 한가지 질문은 “사람몸 받았을때 깨쳐라”라고 말씀하셨는데 만약에 또 다음생에 사람몸을 받으려고 한다면 어떻게 살면 사람몸 받을 수 있는가 그것을 좀 알고싶습니다.
청봉선사: 지금 부군과 같이 사는 것은 인연이고 그 많은 사람중에 꼭 그 남자하고 살게됐는가? 그것이 말한 전생의 인연인데...
마치 어째서 우리집은 이집 저집 사이에 있는가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곳에다 집을 지었잖아요. 그와 같이 그 남편을 택할만한 안목이였고 그만한 인연이었기 때문에 만난 거니까요.
이렇게 이성간에 만나는 것은 전생에 사랑빚이 있었던 것이입니다. 악연이든 선연이든...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생에서 실컷 사랑을 몽땅 줘 버리세요.
그래서 다음생에 만날 땐 사랑빚 갚지 않아도 되게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세요.
몽땅 사랑해 주세요. 아낌없이....
남편은 아내를 위해서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 이 물질가지고 사랑 베풀려고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에요.
그냥 마음과 마음으로서 아낌없이 줄것이 있으면 다줘 버리고 그렇게 살아요.
가져갈땐 그래도 빤스라도 입고 간다고요.(웃음) 나올땐 아무것도 안가지고 나왔으면서 갈 때 아무리 못 살아도 뭐 하나라도 입고 가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질문자: 두 번째 질문은 다음생에 사람몸을 받으려 하면 이생에서 어떻게 삶을 살아야 다음생에서 사람몸을 받을 수 있습니까?
청봉선사: 그다음 질문 나 기억하고 있는데 그러시네(웃음) 왜 다음생에 사람몸 받을려고 애를 써요?
다음생에 어디에도 묶임없는 사람 되기위해 이 생에 닦아 마치란 말이에요.
그렇게면 다음생에 사람의 몸을 못 받고 축생 몸이나 지옥 아귀에 떨어지는 것은 지혜가 밝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것이니 내가 이 생에서 닦아 마칠 공부를 해서 지혜가 밝아지면 어떻게 축생으로 나겠어요. 지옥 왜 가겠어요. 사람으로 당연히 나게 돼있어요.
그러니까 다음에 사람 몸 받으려고 애쓰지 말고...
보면은 말이지 누구집에 돈 만원 줄거있고 이집에 5만원 줄거 있고 이걸 걱정해요.
그러지 말고. 십만원 빚졌구나 .그거 십만원 갚아버리면 되는데 2만원있고 5천원 있고 이걸 걱정하고들 있어요.
매일 똑같이 그렇게 살지 말라고요.
다음 생에 사람몸 받지 못할것을 걱정하지 말고 이생에서 닦아 마치지 못할까 걱정하시고 열심히 수행하며 살도록해요.
질문자: (남).
세상이 저는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전생과 현재와 그리고 후세가 있는데 전생은 제가 모르겠는데 현재는 지금 제가 인간으로 살고있는데 제가 후세에도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을수 있을까 그게 궁금합니다.
청봉선사: 인간을 되게 좋아하시네요.
자 답해드리지오. 전생에도 인간이었고 현재에도 인간이고 후세에도 인간입니다.
질문자: 그런데 어떤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게 개로, 돼지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듣는데 왜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는지요?
청봉선사: 아무튼 거사님은 전생에도 사람이었고 현생도 사람이고 후생에도 사람으로 태어났습니다.
우리가 전생 현생 후생을 자꾸 가르려고 하는데 그 가르는 전생 현생 후생을 다 알아야합니다.
우리는 이몸을 받아 태어나기 전을 전생이라 하고, 이몸 받아 지금 살고있는 이것을 현생라고 하고,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것을 후생이라고 그렇게 구분하고 있어. 그렇지오?
아까 이 산승이 거사님에게 답한 것과 미루어 잘 생각해 보세요
지금 이전는 전생이에요 아시겠죠 ? 지금 전에 살았으니 전생이 아니오?
그래서 인과가 가벼운 것은 지금 이생에 곧 받는거에요. 내가 누구를 욕했으면 그 사람도 나를 욕하잖아요.
그것은 모두다 이생에서 이뤄진 걸로 생각하지만은 내가 욕 했을 때 그것은 전생이고, 욕을 먹은 것도 전생이고, 욕 먹는 것이 끝나면 그것도 다 전생으로 돌아가 버려요.
그러면 후생은 아직 오지 않았으나 후생이라고 생각할 때 바로 이게 후생임과 동시에 현생임을 알아야 한다 이것입니다.
과거로 넘어가 버리는거에요 이렇게 살필줄 알아야 바로 살아가는 것이에요.바로 사는거 진짜 바로 사는거에요.
꼭 죽고 살고 꼭 죽을때 잘 죽자 부처님 말씀 따라서 죽을때 잘 죽어야 한다?
부처께서 어느 곳에서 그런 말씀 하시는 것을 봤어요?
이것이 문제라구요 그렇지오 ? 죽는 거 잘 죽어야 한다하는데 왜 그러는지오? 살 때 잘살아야지.... 그런데 그 살 때 잘 사는 것이 영원히 잘살라는 것이에요. 이 불법을 잘 깨우쳐서...
상으로 볼때 부처님께서 돌아가실 때 잘 돌아 가셨어요? 그 잘 죽기 위한 때문에?
그분은 영원히 영원히 대 자유인으로써 영산회상에서 항상 상주한다고 하셨지오?
영산회상이 어딥니까? 당연히 이 법당이에요. 지금 이 산승을 통해서 지금 말하고 있잖아요.
질문자: 대원심입니다.
큰스님 너무 좋은 비가 오는데요. 비가 지금 와서 참 좋지만은 이북에서 핵실험을 했으니 이 비를 맞아야합니까? 말아야합니까?
청봉선사: 맞지 마세요. 요즘은 이북의 핵 아니래도 대기가 상당히 맑지 못합니다.
그러나 一切唯心造라는 말을 조금 설명을 드리지오.
일체가 모두 마음이 짓는다 하는데, 이 마음 짓는다는 말을 가볍게들 이것이 좋다 나쁘다 슬프다 기쁘다 하는 이것이 마음으로 지어간다는 것만을 아시고들 있다 이거에요.
이렇게만 아시고 있지오?
어떤 사람은 뽀뽀해주면 아주 좋아 죽을 지경이고, 어떤 사람은 뽀뽀해주면 더러워 죽겠다고 칼부림나요. 나연(애기)이도 뽀뽀해 주면 뽀뽀해준데를 쓱~ 닦어요.
그러나 다음에 자기가 좋으면 자기 스스로 뽀뽀해 준다고... 그렇게 다 좋고 나쁜것을 자기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오. 이런 정도는 쉽게 이해를 합니다. 그렇지오?.
그런데 사실은 일체유심조의 그 본뜻은 이런것 만이 아니에요.
온 우주는 시작없는 옛날 하늘과 땅도 없고, 천지가 空한 거기서 시작되는 것이 이 우주입니다.
그 이 마음이라는 이것에서 이것이 작용하여 地水火風이 생서 그 다음 그 다음 만들어지고 조작하고 인연에 의해서 이렇게 뭉치고 이렇게 흩어지고 다시 뭉치고... 이것이 우주 萬有이에요.
이런 근본적으로 이러한 만유를 만들어 낸 것이 마음이다 이것입니다.
과학 어쩌고 하나 과학의 근본적으로 근원으로 쫓아 들어가 살피면...
자 이것(도자기 잔)을 하나 빚어서 만든 것이 과학적으로 만들었다 그렇지오?
자 이것을 과학적으로 만든 근거를 찾아봅시다. 이거 잘은 모르지만 흙, 종이 무엇 무엇을 섞어서 물로 잘 반죽해 빚어서 불에 구워서 이것이 나왔어. 그렇지오?
이것은 이것을 만들겠다 한 생각이 시발입니다. 이걸 만든겠다는 생각, 그것이 마음의 작용이지오.
그래서 무엇 무엇을 배합해야 하겠다 해서 무엇과 무엇을 섞고 빚고 반죽하겠다는 것이 마음이 시켰다는 것이 아닙니까?
이처럼 온 우주도 마찬가지에요. 그러한 것이 일체유심조인 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마음이 우주인 것이며 온 우주의 만물을 나투고 멸하는 근본이라는 것을 안다고 하면
지금 이 우주 이 지구 이 기후가 이변을 일으키고 있잖아요? 세계가 인과법에 의해서 어김없는 인과법에 의해서 자승자박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과법으로 인간이 생각 잘못한 이기심으로 인해서 인간이 지구를 오염시킨 결과를 대물림 받는 겁니다.
이 지구를 우리가 후세에 넘겨준다 남겨준다 이런말씀 하잖아요? 이 후세가 누굽니까? 내몸 바꿔 오면 바로 나요. 이거 바로 안다라면 물질도 아껴 쓸 줄 알고 우주도 깨끗이 우리가 보존할줄 알아야 되는데
그것을 모르고 또 근시안적으로 앞에 있는 내것만 자꾸 탐욕심을 내니까 세계가 이 이기심 때문에 온 우주가 뒤죽박죽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자 설명되었으면 앉으세요.
질문자 : (여) 제가 지금 저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느낀점은 부러우면서도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와서 질문하시는 분들은 대단하시구요 답변도 다 잘 들었는데, 깨달음은 보통 사람들이 잘못을 하면 “아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느낄수 있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 공부를 하셔가지고 여기 나와서 좋은 질문을 할수있는지요?
청봉선사 : 공부를 얼마나 해야 하는가? 바로가면 질러가는 것이고 돌아가면 해매게 되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은 6년 설산고행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것이 아니다 중도로서 닦아 깨쳐야 겠다 해서 보리수 아래서 일주일야를 보살이 주는 우유를 자시고 정진해서 깨치셨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기서 무엇을 가르치는 것인가를 아셔야 됩니다. “중도로서 닦아라” 말하자면, “몸을 고행하는 것으로써 공부를 삼거나 나태함으로써 공부가 제대로 되리라고 하는 그러한 것을 중도로서 몸도 어느 정도 보호 하면서 그렇게 정진하며 일체가 분별하지 않는데서 닦아라 극단적인 수행으로 법으로 삼거나 나태한 가운데 도를 구하는 그러한 것을 중도로서 정진하라는 것을 일러 보여 주신 것이며, 가리키신 겁니다.
세존이 태어나 열반에 드시기까지 언행이 중생들을 위해서 보여주신 가르침입니다.
모두 이렇게 태어나서 이렇게 죽고 이렇게 병들고 이렇게 닦아 깨우치는 것까지 가르침입니다.
세존이 얼마만에 깨쳤냐? 하면 이거 잘들어야돼요. 얼마만에 깨쳤냐면 찰라에요 찰라.
수행과정이 얼마나 기냐하면 사람의 근기따라 달라요.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있는 것이고 깨우침은 찰라입니다.
이 산승도 깜짝놀랐어요. 스스로 놀랐어요 깨친 그때 그 법희열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찰라예요 이런걸 쉽게 기적이라고 말 하는데 우리 불법을 살펴보면 기적이나 우연 그런 건 절대 없어요.
반드시 만나야 할 필연이고 반드시 그렇게 되면 그렇게 될 필연입니다.
기적이란 없어 우연도 없고 다만 내가 얼마나 스스로 잘 닦아나가느냐에 있습니다.
이건 어려운 공부 아니에요. 자기가 않해서 그래요.
모든 사람들이 생각으로는 도를 구해야겠다 불법을 닦아야겠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 스님들 출가할 때 그 목적 때문에 출가 하는거 아니에요?
타종교는 신학대학 가고 어디갈때부터 벌써 직업으로 선택해서 갑니다. 그러나 우리 스님들은 적어도 70~80프로는 도를 닦기 위해 출가합니다.
그런데 하다보면 나태해지고 잿밥에 관심도 많아지고 어쩌구 저쩌구 하다보니까 마음속에는 공부 해야겠다 깨쳐야겠다는 것은 늘 가지면서도 못깨쳐요.
선방에 3개월 죽치고 앉아있어도 못깨쳐요. 왜냐하면 참으로 깨쳐야 하겠다는 것이 일상사 모든 일에 우선하는 간절한 마음이면 그까짓 3년걸릴고 2년 걸리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3개월 좌세 취하고 앉아서 공부한답시고 머릿속에서는 공상이나 하거나 무기에 떨어지고 하다가
3개월 후에 해방된 기분으로 설치고 돌아다니면서 다 망가지고 흐트러 놓은것을 다시 3개월후에 또 들어가 이러니 선방에 있는 수좌들조차 도를 못 이루는데 속세에 있는 분들이 하물며 세상 살면서 도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그러나 공부를 해보면 절대로 불가능하지 않고 어렵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다만 이것을 꼭 해 마쳐야겠다 생각으로만 말고 실천해서 무엇보다도 우선에 둔다면... 여러분 잠들기 전에 뭘하고 있나 한번 돌이켜보세요.
오늘 하루 종일 있었던 것 망상이나 하고 곗돈 받을 그것 생각하면서 잠들자나요?
아침에 눈뜨면 무엇부터 생각해요? 우리남편이 요것이 나가서 일찍 들어올까? 말까? 그런생각 먼저 하잖아요.
그러나 깨달음이 정말로 우선인 사람은 잠들기 전에도 이것, 눈 딱 뜨자마자 이거보다 소중한게 없으니까 이것부터 화두부터 꼭 챙기는 이게 자동적으로 된다면....
그래서 만공스님이 “공부하지 않는 공부를 해야 참공부이”. 하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공부를 의식적으로 한다고 해서 화두 챙겨보고 하는 그것이 참공부가 아니다 이겁니다.
공부를 할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 화두가 간절하게 들리는 이렇게 되야 참공부다 이겁니다. 그렇게 되면은 삼일도 긴 것입니다.
질문자 : 한세상 원일입니다. 청봉스님과 원일은 한생명입니까? 아닙니까?
청봉선사 : 한생명이라고 해도 옳지 않고 두생명 이라 해도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자 : 청봉스님과 원일은 한세상에 있습니까, 아닙니까?
청봉선사 : 마땅히 한 세상이지오.
사회자 : 또 질문하십시오.
이 자리는 아주 귀한 자리기 때문에 질문이 끊길때까지 가겠습니다.
그리고 좀 불편하시더라도 자주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좀 인욕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자 : 속초에서 온 정진입니다.
큰 스님 뒤에 불상이 있는데 진짜 부처입니까 가짜 부처입니까?
청봉선사 : 진짜라 해도 그르고 가짜라 해도 그릅니다.
질문자 : 그럼 불상이 세 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하나입니까 셋입니까?
청봉선사 : 하나이기도 하고 셋이기도 합니다.
질문자 : 어떨 때 하나이고 어떨 때 셋입니까?
청봉선사: 하나라 할 때 하나이고 하나 아니라 할 때 하나가 아니지요.
질문자 : 마지막으로 질문하나 올리겠습니다. 오늘 무차대회 허물이 얼마나 됩니까?
청봉선사: 허물이 태산보다 큽니다.
질문자: 그 허물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청봉선사 : 허물을 생각지 않으면 허물은 소멸되는 겁니다. 악!
자. 마무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좀 전에 질문의 답 가운데서 이 산승이 여러분들에게 간절하다면 못할것이 없다고 덧붙여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몇몇 분은 무슨 뭐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를 하고있느냐?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일 분도 있고 그럴 것입니다.
사실은 오늘 이 無遮禪 법회에서 질문이 교문으로 답해야 될 부분이 있고 해서 이렇게 조금 혼잡합니다마는,
禪問答은 곧 그 실상을 두고 말로써 이르는 것이기 때문에 선문답 법거량을 참으로 좀 알아 듣는 분들은 이 문답이 참으로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생각을 가지실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분들은 조금 뭐 하다 이렇게 하실줄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렵다 하더라도 불가능한 것 같다 하더라도 끝내 우리는 해 마쳐야 할 것이 부처님이 깨우친 이 불법입니다.
그것이 불자들이 해 마쳐야 할 길이며, 심지어 타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지금 미혹 했을때 그 것이 진리인줄 알고 있지만 이 깨달음은 불교도 불법도 뛰어넘어 온 우주의 진리이고 온 우주의 근본인 이 자기 자성이 온 우주의 주인임을 우리가 확인하는 그 깨달음으로써 모두모두가 성취해 마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차피 우리는 해내야돼요.
그러나 좀 기다려도 되긴 됩니다. 56억 7천만년 후에 미륵부처님이 오시면 세번 법문을 하시게 되면 모든 중생들이 모두 다 깨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56억 7천만년 그게 천문학적인 연수인데 그것이 일생을 100년 살다 죽는다고 치고 100년을 얼마나 이렇게 태어나고 지옥 갔다 태어나고 이러한 짓을 해야 할 겁니까?
남의 손 빌리지 않고 지금 이 생애에 한번에 해 마칠수 있는겁니다.
그러니 이 깨달음은 남여노소 승속에 아무 상관이 없어요.
얼마나 내가 열심히 하느냐로 일체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교문에서는 초지보살 이지...십지보살등 차별로서 설명을 해 주셨지만 원래 이 깨달음이라는 것은 이것을 모두 다 뛰어넘는 것입니다.
이것은 등급도 없어요 다 뛰어 넘는 것이에요. 그리고 십년 이십년 앞서 도 닦은 사람도 오늘 초발심으로서도 이것을 모두다 껑충 뛰어넘는 것이 바로 이 공부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가 막힌거에요.
아는소리 하는거 구경각이니 하는 그런 알음알이는 다 헛 거에요.
한철 한순간에 다 뛰어넘습니다. 요즘 월반으로 7살, 8살 먹은 애를 대학까지 집어넣던데 이건 아니에요. 장원급제, 성불장 이라고 하는 것이지오. 부처님 법위로 뛰어 오르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오늘 이 기회로 열심히 한번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삼보정사는 법당이 다 갖추어져있고, 선방이 갖춰져 있고, 또 스님들이 계시고 하니까 삼보가 다 갖춰줘 있는 곳이니 여기에 언제라도 오셔서 수행하시고 공부할 조건이 마련되어 있으니 모두 오셔서 공부들 열심히 하세요.
여러분들이 이 산승에게의 무엇을 바라지마세요. 다만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시면 이 산승이 절로 신바람 나게 곁에서 여러분들 수행하는데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산승이 여러분을 깨치게 해드릴 순 없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스스로 證俉하는 것입니다.
누가 여러분들을 “견성시켜준다, 깨닫게 해준다” 하는 말은 모두 믿지 마세요. 모두 다 삿된 사기꾼의 소리입니다.
여러분들 입에다가 먹을 것을 이 산승이 집어넣어 줄 수 까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맛을 보는건 자기지 내가 대신 맛까지 봐 줄 수가 있겠습니까?
남의 거짓말에 속지 말도록 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남에게 속지 않을려면 여러분 눈이 밝아져야 하는되, 눈이 제대로 밝아지자면 여러분 스스로 공부해야 됩니다.
남이 해놓고 그것을 익혀 가지고 아는 소리 해봐야 다 소용 없어요. 내가 직접 그것을 證해야 됩니다.
많이들 오시고 오셔서 열심히 하시면 신바람 나게 곁에서 제가 밀어 드리고 끌어 드리고 이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불들 하시기를 기원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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