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답사 : (울진) <죽변역> & <후포역>
1. 2026년 첫 번째 기차답사는 동해에서 시작했다. 울진군의 <죽변역>과 <후포역>이다. 두 역 모두 역에서 20-30분 정도 이동하면 항구와 바다가 나타난다. 이 지역은 과거 <해파랑길>의 답사로 조금은 익숙하지만, 바닷길이 기차역과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느낌과 의미를 부여해준다. 첫날은 강릉의 <샵모텔>에서 숙박했다.
2. <죽변역>은 항구 뿐 아니라 울진의 <신라봉평비>도 만날 수 있다. 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신라봉평비전시관>이 나타난다. 삼국시대 석조 유물 중 중요한 시대적 정보를 담고 있는 이 비석은 과거에는 자가용을 이용해서만 올 수 있었지만, 이제 역에서 곧바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개관시간이 10시여서 아침 일찍 온 이날은 볼 수 없었지만, 다음 <죽변역> 집중답사에 여유롭게 볼 수 있길 희망해본다. <죽변항>은 고깃배들이 활기있게 활동하는 생동감 넘치는 전형적인 항구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기가 한반도 서쪽보다는 덜하지만, 차가워진 겨울바다는 겨울의 특별한 낭만을 전시하고 있었다.
3. <후포역>은 동해선 울진 구간 중 남쪽 마지막 역이다. <후포항> 주변은 <죽변항>보다 규모도 크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던진다. 역에서 후포항 방향으로 들어서기 전, 제법 많은 식당들과 휴게시설 그리고 전통시자이 자리잡고 있어 바다 산책 뿐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여유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후포항의 세련됨은 큰 규모의 마린시설때문인지 모른다. 각양각색의 보트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정박하고 있었다. <보트학교>도 눈에 띈다. <죽변항>의 생계형적인 어업의 모습과는 다른 문화적 바다시설이 <후포항>을 다른 인상으로 각인시키고 있었다. 후포항 주변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대면서 2026년 처음으로 동해를 바라보았다. 욕심내지는 않지만 결코 지치거나 무너지지 않는 삶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삶을 기대해본다. 동해는 언제나 인간의 신념을 강화시켜 주는 힘이 있다. 과거 1980년대의 겨울바다처럼, 동해는 고독한 자를 위로하며 강인함을 부여하는 것이다.
첫댓글 - 겨울 바다 모습이 여전히 맑고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