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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새로운 의미' / J.K 景日 !
계절의 흐름을 미처 느낄 새도 없이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은퇴 후 맞이한 백세시대 인생 후반전
이제야 한숨 돌리고 자신을 돌아본다.
쫓기듯 치열하게 살아온 전반전과 달리
자칫 허탈하고 무료해질 수도 있을 무렵
어느덧 트레킹이 일상이 되어버린 나
길은 내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오늘이 행복한 이유는
함께 할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하늘이 내게 당신을 보내주었기 때문이다.
아직 이 두 발로 걸을 수 있기 때문이며
언제든 함께 걸을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내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준 길 그리고 당신
그 길과 그런 당신을 내 어찌 사랑하지 않으리.
_ 나의 모든 '도반(道伴)'들께 이 시(詩)를 드립니다 ! ^♡^
※ 도반(道伴)이란 본래 불교에서 함께 수행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나는 인생의 동반자 개념으로 이 도반(道伴)이란 용어를 즐겨 쓴다. 서로 뜻이 맞아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같은 길을 가고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도반(道伴)인 셈이다.
♧ 어느 길을 걷느냐는 중요치 않아. 누구와 걷느냐가 더 중요하니까.
/ M.L 생각 ! ^^
🍒 '시(詩)와 음악'을 좋아하며 '자유(自由)로운 영혼' 이고픈
'달사랑(M.L)'의 트레킹 노트 中에서 ...... ^♡^
작년 평택섶길 완주후 올초 3월에 모처럼 오후의 트레킹으로 '노을길'에 다시 서서 진짜 노을을 제대로 보았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종단길'을 올해안에 걷겠노라고 후기에 적었었는데 이제야 그 약속을 지키려 아침 일찍 평택으로 달려간다.
평택섶길은 평택시 둘레길에 해당되는 횡(橫)으로 긴 타원형인데 종단길은 그 둘레길을 종(縱)으로 가로지른다. 진위역에서 내리문화공원까지 약 20Km 남짓 되는 길이다.
평택섶길 11번째 코스로 추가로 조성된지 1년이 지났는데 곳곳에 공사중인 곳도 많고 노선도 아직은 다소 유동적인 듯 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길이 조성된지 최소 3~4년 이상 지나야 안정화가 되는 걸 보아왔으니 평택섶길 '종단길'도 아직은 미완의 길이라 할 수 있겠다.
평택섶길 종단길의 시작은 진위역이다. 약 20명 정도의 인원이 모였다. 진위역 1번 출구에 09:30에 집합해서 간단히 몸을 풀고 출발한다. 길은 진위역 역사 건너편 2번 출구로 이어진다. 걷는 내내 이따금 약하게 눈발이 한 때 비쳤으나 전반적으로 날씨는 양호하다.
진위역 _ 여기서부터가 평택시
하북3리 마을쉼터를 지나 공장지대를 거쳐 진위천에 이르고 잠시후 돌다리를 건너 신장근린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베티탄약고 흔적이라는 남겨진 철책을 보고 공원을 빠져 나가니 옛 군부대로 이어지던 군용철도가 철로만 길게 남은 채 우릴 기다리고 있다.
진위천을 따라서 ......
징검다리를 건너고 ......
신장근린공원
철길 끝에는 벽화거리가 있고 송탄부대찌게의 원조라는 평택국제시장 음식 거리를 지난다. 송탄의 햄버거라는 송쓰버거 본점을 지나면 본격적인 로데오 거리가 나오고 그 끝에 공군부대가 있다. 대부분 오산 공군기지로 알고 있는 비행장이 송탄에 있다니...... 미군들이 인접한 오산이 발음이 더 쉬워서 그리 불렀다는데 어째서 우리도 송탄이 아닌 오산으로 오랫동안 알고 있었을까. 인접 지역민들이 아니라 관심도 떨어질 뿐더러 정확히 모르니 남들이 하는대로 습관적으로 따라 불렀던 듯 하다. 이제라도 제대로 알았으니 앞으론 송탄비행장 내지 평택비행장으로 불러야겠다. ㅎㅎ
송탄에 위치한 평택국제중앙시장 안내판
송탄부대찌게의 원조라고......
벽화거리 _ 포토존에서 찍으니 실제 거리의 모습처럼 감쪽같다.
송쓰버거 본점 _ 그 맛이 무척 궁금하다. ^^
로데오 거리
평택 종단길은 송탄관광특구가 있는 송탄역을 지나 서정리역으로 이어진다. 서정리천변을 따라 걷는데 우측 제방위쪽이 평택 고덕지구란다. 규모가 제법 큰 새로운 아파트 단지들이 천변에 길게 늘어서 있다. 서울의 강동구에 있는 고덕지구가 평택에도 있었네. 요즘 핫한 곳이라고 ......
서정리역을 지나 한참을 더 가다가 잠시 제방 위로 올라서니 식당이 하나 있다. 마침 출출해지던 찰나에 점심식사로 제육볶음 백반을 맛있게 먹는다. 된장국과 반찬들이 다 깔끔하고 맛이 있어 내 입맛에 잘 맞았다. 계속해서 서정리천을 따라 걷는데 공사로 길이 막혀 잠시 우회하여 걷다가 마침내 해창교를 건넌다. 이 곳은 서정리천 하구로 잠시후 진위천으로 합류하게 된다. ((갑작스런 배터리 방전으로 지나온 서정리천 구간의 사진이 모두 빠져있어 좀 아쉽다는......ㅎ))
바람새 마을을 통과하는 바람새길도 있다.
본래는 바람새마을을 통과하려 했던 모양이나 서정리천 제방 공사로 이미 길이 어긋난지라 당초 목표한 길로 오지 못하고 우회하여 길이 약간 차질이 생긴 듯. 바람새마을 외곽으로 통과해서 조금 더가니 드디어 소풍정원이다. 주소는 평택시 고덕면 궁리로 되어있고 캠핑장도 있는데 진위천이 휘어지는 곳에 자리잡은 호수정원이다.
전체 규모가 꽤 크고 운치있는 수변 데크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 테마별 정원을 호수에 작은 섬의 형태로 조성하고 데크로 이어 놓았다. 진위역에서 지금까지 어느덧 16Km를 훌쩍 넘겨 걸었다. 매점과 화장실이 있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앞으로 남은 거리는 5Km 남짓 될 듯.
소풍정원 도착
배모양으로 지어진 화장실 벽면에는 생소한 명칭과 설명이 적혀있다. 큰 나루 다라고비진을 드나들던 배의 정취가 있는 곳. 다라고비진(多羅高飛津)은 안성천으로 합류하는 진위천 하구에 위치하여 물물교역이 활발했던 중요한 나루터였는데 궁안교가 놓이면서 사라졌다는 등의 설명이 벽면에 적혀있다.
그런데 그 명칭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일대에는 옛부터 고기잡이를 다니던 총각인 '다라'와 마을처녀 '고비'의 사랑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진다 하니 다라와 고비는 옛 연인들의 이름이었네. 바람새마을의 자연부락명인 다루지도 바로 이 다라고비진에서 유래했다고.
배 모양의 화장실 _ 벽면에 다라고비진 나루 설명이 ......
잠시 간식타임 후 소풍정원을 통과해 다시 길을 이어간다. 가느다란 눈발이 다시 날려 운치를 더 한다. 조금 더 내려도 좋으련만 양도 미세하고 포근한 날씨 탓에 쌓일 새도 없이 녹는게 조금은 아쉽다.
새로 조성되어 개통전인 듯한 진위천교를 건너간다. 자전거길과 도보길이 매우 넓직하게 잘 조성되어있다. 계속해서 진위천변을 따라 걷다 안성천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이르러 마침내 팽성대교를 건넌다. 평택구간을 통과하는 안성천을 평택에서는 언제부턴가 평택강이라 부르고 있다.
소풍정원
소풍정원은 호수공원이다.
무지개정원
호수위 테마정원들을 데크로 연결했다.
빛의정원
노을이 진다는 방향을 바라보고 ......
동요 노을의 탄생지라고 ......
차도는 아직 개통전인 듯한 진워천교
리본 작업을 하시는 황병하 선생님
평택섶길 장순범 위원장님
팽성대교를 건너고 ......
서울둘레길 1.0 이기백 위원장님 (현재는 서울둘레길 2.0 이다.^^)
마침내 오늘의 종착지 내리공원으로 들어선다. 내리공원 정문에서 들어오는 경기둘레길과 만나는 곳에 이르니 경기 둘레길 이정표(리본 및 스티커)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이젠 낯이 익은 평택섶길 노을길이 경기둘레길과 함께 K6 담장을 따라 하염없이 계속 이어지는 길로 접어드는 평택강 초입이다.
평택섶길 종단길은 이곳에서 마감된다. 램블러에 약 21Km가 찍혔다. 요즘은 평균 15Km정도를 걷고 있는데 모처럼 오늘 오랫만에 20Km를 넘게 걸어 3만보를 훌쩍 넘겼다. 여럿이 함께여서 가능했던 것.
내리문화공원으로 접어들고 ......
진위천이 안성천으로 합류해서 서해로 흐르는 구간을 평택강이라 부른다.
경기둘레길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하고 ......
평택섶길과 경기둘레길이 같이 이어지는 구간
종단길 종점 도착
일행들은 빨간색 섶길버스로 떠나가고 난 위원장님의 차로 함께 이동하여 저녁 식사후 일정을 마감했다. 종단길을 금년내에 걷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 비록 아직은 다소 미완의 길이지만 조만간 훌륭한 노선으로 정착될 듯하다.
작년에 서울팀 여럿이 다녀가는데 일조한? 인연으로 오랫만에 다시 찾은 나를 다소 불편하신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환대해주신 위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더욱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평택섶길로 발전되기를 기원해본다.
쓰다보니 오랫만에 장황한 글이 되어버렸다. 비록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으나 낯익고 반가운 분들을 다시 만나 함께 하니 장거리임에도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걸었다. 평택섶길은 앞으로도 기회될 때마다 틈틈이 걸을 생각이다. 오늘 함께 한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 ^^

첫댓글 저도 선생님의 도반이겠지요.
사진과 함께 섬세한 걸음의 문체 덕분에
사정상 걷지 못한 내리까지의 길을
같이 호흡하며 길을 단숨에 걸어봤습니다.
선생님의 늘 섶길을 애정하는 마음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
ㅎㅎㅎ
아, 그렇군요.
행정구역의 문제가 아니었군요.
제가 잘 못 알고 있었네요.
(그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ㅎㅎ)
작가님의 글도 잘 읽고 있습니다.
가게도 번창하시길 바라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
@달사랑(M.L) / J.K 景日 ! 넵 선생님도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