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친환경 연료시대가 열린다.
대구시는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BD)을 도입하고 경유차량의 매연저감 장치 부착 등을 통해 자동차 매연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는 BD의 도입을 위해 현재 이를 사용하고 있는 수도권과 전·남북 지역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BD 제조업체와 공급이 가능한 주유소를 발굴하는 등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국내 BD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유채 기름의 경우 지역에 재배단지가 없는 점을 감안해 시가 직접 나서서 대두유를 수입하거나 폐식용유를 수거해 이를 BD로 제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D의 생산단가가 경유보다 높지만 원료인 콩기름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이 있어 경유와 거의 비슷한 값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 이에 따라 일반 차량을 대상으로 안정성이 검증된 BD5를 공급하거나 지정 주유소를 선정해 관용차에 BD20을 공급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경유차량 매연줄이기'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20억 2천600만 원을 들여 공공기관과 학교, 종교단체 등 비영리 법인에서 운영하는 경유차량 606대에 대해 2.5t 미만의 소형 승합차 등은 LP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조하고, 대형버스나 화물차 등에는 매연저감장치를 달기로 했다.
2009년부터는 1만 5천여 대의 전체 비영리법인 차량을 대상으로 저감장치 부착을 확대하고, 개인 차량에 대해서도 일부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태양광을 이용한 '솔라시티'에 주력해 상대적으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며 "친환경연료가 도입되고 저감장치 부착이 활성화되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기오염 정도가 획기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디젤(Bio-Diesel)=콩기름이나 유채기름 등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만든 무공해 연료. 경유와 혼합해 쓰거나 자체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 등 오염 유발 물질 배출량이 경유에 비해 크게 낮다. 바이오디젤과 경유의 혼합 비율에 따라 BD5, BD20, BD100 등으로 분류된다. BD20은 바이오디젤 20%와 경유 80%를 섞은 제품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