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출마 선언 중에서>
"조선건국 이례로 600년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자손들까지 패가망신했습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짖밟고 있어도
보란듯이 결국 고개를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생애 남겨주었던 가훈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가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가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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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후 박근혜정부는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해서 학살이 되었습니다...
2014년 오늘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다른가?
2014년 오늘도 우리는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짖밟고 있어도 보란듯이 결국 고개를 숙이고 외면하고 있는게 아닌가?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
왜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지라고 말하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이 어찌 민주주의 나라인가!!!
대한민국은 여전히 독재주의 나라이다...
고발뉴스 게시판 내용인데,
노통 서거 5주기를 맞이하여 인간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서글프고 억눌린 고민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