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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굴라와 브리스가 원문보기 글쓴이: 브리스가
강릉 뮤지엄 산책...우아한 봄날의 힐링 타임
매일경제 2022.04.19
어디를 가도 좋은 봄의 절정. 푸른 봄 바다와 오래된 도시의 낭만이 있는 강릉이 손짓한다. 경포대 바다와 명주동 골목 산책도 좋지만 이번엔 좀 더 우아하고 세련된 여행이 어떨까. 강릉의 오래된 문화 명소부터 최근 새롭게 단장한 ‘아트 핫플’까지, 힐링 테마의 강릉 뮤지엄 여행을 권한다.
강릉 시내에서 정동진 방향으로 약 15km가량 바닷길로 내려가면 하슬라아트월드가 있다. 푸른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은 예술정원으로 미술관, 박물관, 호텔, 카페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이다. ‘하슬라’는 고구려 시대 강릉을 부르던 이름. 현대식 건물이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곳이지만 이곳의 매력은 작품과 환경, 부대시설이 이질감 없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다양한 공간을 꾸몄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아비지동과 솔거동으로 이뤄진 뮤지엄 호텔은 예술적 인테리어가 뛰어난 공간으로 여행자들이 하룻밤을 탐내기에 충분한 숙박 명소. 하지만 이곳은 호텔을 이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유롭게 자연 속 예술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바닷가 언덕 위에 드넓게 조성되어 있는 조각공원 곳곳에 숨어있는 예술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운영 시간 09:00~18:00 *연중무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열렸다는 점도 있지만, 경기 내적, 외적 이벤트와 뉴스, 감동의 크기는 전 세계를 홀리기에 충분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여기서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평창만이 아닌 강릉과 정선에서도 함께 펼쳐졌다는 것이다. 특히 강릉올림픽뮤지엄은 동계 올림픽 당시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가 열렸던 강릉아레나 1층에 조성된 기념 공간이다. 올림픽 이후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1층에 운영 중이던 임시 시설을 지난해 12월 확대, 조성했다.
이곳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전달한 올림픽 트로피를 비롯하여 빙상 스타들이 직접 착용한 장비,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본뜬 피규어 등을 전시해놓았다. 또 올림픽 성공 개최의 숨은 주역인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노력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인 자원봉사기념관과 ‘영미 신드롬’을 불러왔던 컬링 등 빙상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XR체험존을 만들어 놓았다. 운영 시간 10:00~17:00 *월요일 휴관
흘러내리던 102.5m 폭포의 거대한 물줄기를 기억한다면 강릉 여행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에 오픈한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제주 애월과 여수에 이어 같은 이름으로 개관한 곳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인터랙션 등 첨단기술이 총망라된 실감 콘텐츠 전시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빛의 벙커’보다 확실히 더 감각적이고 역동적이다.
약 1500평(약 4900㎡) 규모의 전시장은 모두 11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는 ‘꽃’, ‘정원’, ‘해변’, ‘폭포’, ‘천둥’ 등 각기 다른 자연을 소재로 한 ‘영원한 자연’이라는 주제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시각 효과와 아름다운 음악, 거기에 향기까지 더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메인 전시관인 가든관에서는 ‘강원,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을 주제로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에 국악인 송소희의 소리가 하모니를 이룬 전시를 선보여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운영 시간 10:00~20:00 *연중무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