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김제 완주를 잇는 모악산(793.5m)을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눈을 뜬다
군산 출장을 마무리 하고 내려 온 김에 찾아 오기 힘든 산이기에
아침 일곱시에 숙소를 나와 전주 익산 가는 버스 전용 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나와서
여덟시 이십분에 출발하는 전주행 급행버스에 몸을 싣고 움직인다
군산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던 버스는 대야에서 잠시 멈춰 섰다가
몇명의 손님을 태우고는 이내 전주를 향해 질주를 한다
45분쯤 달려 버스는 전주버스터미널에 사람들을 내려 놓기에 나도 그 무리속에
휩쓸려 내려 근처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며 주인 양반에게 묻는다
모악산을 가려고 왔는데 어떻게 가는 차편이 있나구?
아침도 해결하고 산행시에 먹을 김밥도 한줄 장만을 했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모악산 산행길도 어느정도 인지가 되었으니 이제는 움직이는 일만 남았네
남안광장앞에서 88번 버스를 타니 요금은 1.000원
삼십여분 달리던 버스의 종점이 중인동(일명 중인리)에서 내리면 산행 시작(10:00분)
버스 종점에 있는 미니슈퍼에서 막걸리 한병 사서 옆망태기에 꽂고서 따사로이 내려 쬐는
햇살을 벗삼아서 십오분 가량 오르니 모악산 이정표가 나타나고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여러 산행님들이 포장길을 따라 오르다가 계곡길과 금곡사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오니
거의 모든 산행님들이 계곡길을 찾아 오르기에 난 그냥 직진으로 올라 금곡사길을 택한다
한참을 오르니 봄바람에 뎅그렁 뎅그렁 울리는 풍경소리의 정겨움이 날 반기고
잠시 서서 노오랗게 피어 오른 산수유의 그늘아래 시원함을 느끼면 천황사의 풍경소리에 잠시
모악산의 봄 전경을 느껴본다
다시 구불 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니 작으막한 금곡사의 모습이 들어나고
이내 난 이어지는 산행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고 나니 매봉 삼거리길이 나타난다
정상까지는 1.4킬로란 이정표가 반긴다(여기까기 걸린 시간이 한시간 정도)
정상이 가까이 와 있기에 난 매봉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데 올라오는 이들이 있어 매봉이
어디냐 물었더니만 가끼이 보이는 헬기장이 매봉이란 소리를 듣고 오던 길을 돌아서서 다시 정상을
향해 부리나케 오른다 정상을 향해 열심히 오르는데 초등학교 학생들이 떼거리로 내려온다
인솔 교사의 지휘 아래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면 내려오는 학생들의 모습도 좋구
그렇게 열심히 오른 모악산의 정상은 통신탑이 놓여져 있어 그냥 한쪽 귀퉁이에서
모악산의 정기를 받아 본다 정상에는 어김없이 막걸리 장수 아저씨가 버티고 있구-_-
정상에 도착을 해서 시간을 보니 열한시 반이네
혼자서 막걸리 마시기도 그렇게 김밥을 먹기에도 시간이 어정쩡 하기에 근야 하산길에 접어든다
발 아래 펼쳐진 대원사길을 따라 하산하기로 했으니 이정표를 따라
하산을 한다 조금 내려오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중인리요 우측길을 따라 내려가면 대원사길
구불 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여유로이 내려 오는데 수왕사가 나타나고 약수터도 보이고
물 한병의 비우고 수왕사의 약수물로 채워놓고 다시 하산길에 접어드는데
시적 시적 내려오는 산행길에 쉼터가 나타나기에 김밥에 전주 명가 막걸리 한병을 게눈 감추듯이
먹어 치우고 주변에 널려져 있는 쓰레기를 주섬 주섬 챙겨서 하산한다
잠시 내려오다 보니 대원사의 전경이 나타나고 그곳에선 4월 둘째주(이번에 4/13일)에
대원사에서 주최하는 화전축제(쌀가루 부침이에 진달래를 수놓은 떡이라 함)가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을 하고 있더라구
암튼 걸려 있는 행사 사진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참석나는 행사인듯 보인다
대원사를 벗어나니 대낮부터 어느 음식점에서 노래소리가 한창이고 평일인데도 저렇게 많은 인원들이
모악산을 찾아 고성 방가를 하고 있는것을 보니 한가한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원사를 벗어나 하산한 곳은 구이리(13:10분)
구이리 주차장에서 950번 버스(1.400원)를 타고 다시 남안 광장에 내려 전주버스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춘천행 버스(16:40분)에 몸을 싣고 어둠을 벗삼아 올라오면서 모악산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저녁에 어머니 제사 모시고 아침 일찍 서울로 올라가서 부산행 KTX를 타고 금정산(801m)을
찾아 고당봉의 기운이나 받아 오려 떠난다
모처럼 활짝 개인 봄날에 찾은 모악산의 전경을 멀리까지 보이는 전경이 좋았다
함께 읽어 주신 모든 님들께 모악산의 산신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
첫댓글 전주사는 친구들은 모임시마다 모악산을 즐겨 찾는다고 자랑이 대단 하더군요,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산행하기 적절하게 좋을 정도의 산이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살방 살방 올라도 그리 시간 많이 걸리지 않으니 산행을 전문적으로 오르는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할 그런 높이의 육산이랍니다 **
제가 군산공장에 근무할때 전주에 3년 정도 살았습니다. 1달에 2번 정도 모악산에 오르곤 하였구요. 이방인님처럼 막걸리를 옆에 끼고 풍류를 즐기진 못했지만 산아래 구이 저수지를 바라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잠시 잊었던 좋은 기억이 떠 올랐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