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결혼하면서 라텍스매트리스와 같이 받은 라텍스베개
크~
이거 맛들이니 매트리스도 마찬가지지만 그냥 베개는 못 베겠더라구요
홈쇼핑에서 침구세트 지를때마다 사은품으로 끼워준 베개솜은
어찌나 높은지 어쩌다 그거 베고 잔 날은
당최 목이 아프고 온 몸이 쑤시고 난리였지요
(베개솜만 어쩌다보니 8개인가 그랬지요... 쿠션으로 사용 ^^)
그런데 이 게으른 귀차니스트...
그동안 베개솜을 한번도 빨아볼 생각을 안했던 거예요
커버는 부지런히 바꿔가며 빨아서 썼지만
속은 라텍스를 뭐 빨 필요가 있남 하면서요
정말은 생각조차 못했었지요
작년이었나...
베개커버 갈고 나서 보니 바닥에 노란 가루가 막 떨어져있는거예요
그때 집에 벌레 때문에 한창 노이로제에 시달릴때라
벌레가 어디 파먹었나하고 한참 고민했는데
헉!
베개의 라텍스가 삭아서 부실부실 가루가 떨어져나온거더라구요
보니 주로 베는 굴곡진 부분이
노랗게 (이게 표현이 좋아 노랗게지 실제로는 무슨 색일지 아시죰 ㅡ.,ㅡ)
삭으며 굳어서 부서지고 있더군요
이번에 패드 주문함서 베개도 싹 바꿔볼까했는데
쥔장님이 함 세탁해서 써보라고 하셔가지구
오늘 큰 맘 먹고 세탁을 해보았지욤
헐~
베개가 아니라 사브레가 되어있었어욧
갈라진 모냥이며 부실부실 가루며 딱 사브레더구만요
물에 넣었더니 떨어진 가루가 물에 불은 것까지 딱 사브레 ㅎㅎㅎ
해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닷
잘 드는 가위를 들고 굳은 부분을 몽땅 걷어냈지요
한참을 씨름해서 겉면을 한겹 벗겨내고 났더니
아랫면의 처음 색처럼 우유색은 아니더라도
보드라운 면이 나타나더라구요
그 와중에 손에 물집 잡혔음 흠냐
하튼 좀 낮아지긴 했지만 보드라운 라텍스베개를 되찾았고
이런 사태를 가져온 것은
땀 많고(특히나 지환이 낳고 몸조리할때 월매나 땀을 흘렸겠어요... ㅡㅡ;;;;;)
스트레스를 잠자리에서 베개에 얼굴 묻고 우는 걸로 풀었던
세탁할 생각조차 못했던
귀차니스트의 게으름이니
라텍스베개 문제로다 하지 마시고
다른 분들은
주기적으로 꼭 세탁해서 사용하세욤 ^^
첫댓글 그래서 다 벗겨남유?
이야 웬디님 ^^ 남편 베개도 한겹 벗겨서 잘 쓰고 있어요 낮아져서 더 좋아요 (그나저나 5월에 달린 리플에 답변을 10월에.... 올해를 안 넘긴걸 다행으로 알아야 하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