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로세움 주변은 로마의 대표적 유적들이 모여있는 곳.
서기 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네로의 궁전터였던 곳에 세웠다는
'거대하다'는 뜻의 '꼴로쌀레'에서 유래한 '꼴로세움'은,불과 8년의 세월로 지은 로마인의 건축기술.
1층부터 도리아 이오니아 코린트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5만명이 넘는 사람이 수월하게 입장 할 수 있도록
80개가 넘는 아치문이 있고 관객은 10분이면 모두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한다.
처음 이 건물은 모의 해전장으로 이용되다가 배수 처리가 여의치 않자 결국 검투장으로 쓰이게 됐다네.
지금은 경기장 바닥이 무너져 일부를 복원해 두었는데 그곳에 전시된 그림을 통해보니
지하에는 검투사 대기실,무기창고,동물우리등이 있더라.
곳곳의 모니터에선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일부를 방영하더군.
콜로세움의 맞은편엔 얕으막한 언덕이 있는데 이곳이 빨라띠노 언덕.
그곳엔 꼰스딴띠누스 대제가 라이벌인 막센티우스를 물리친것을 기념해 315년에 세운 개선문이 있는데,
이 문이 바로 빠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개선문의 모델이다.
(빨라티노 언덕에서 내려다 본 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는 콜로세움에서 베네찌아 광장으로 가는 길에 자리잡고 있는데,
로마의 사법 정치 상업 종교활동등이 활발했던 고대로마의 중심지였던곳.
지금은 그때의 화려함을 짐작케 하는 기둥과 초석만 놓여있을 뿐...과거의 영광도 시간앞엔...
우리의 시조가 생각 나더군.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이태리에서 미켈란젤로는 실로 대단터군. 머무는 동안 아마 가장 많이 들어 본 이름 일게다.
까삐똘 언덕 위에있는-(여기서 수도를 뜻하는 영어단어 Capital이 유래했다함)-
'깜삐똘리오' 광장.이 역시 미켈란젤로가 설계했고 100년만에 완성되었다고..
늑대젖을 먹고 자랐다는 로마의 건국신화-로물루스와 레무스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은 1870년 이태리 통일의 영웅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는데
하얀색의 웅장한 건물이더군.건물 앞의 기마상의 주인공 비또리오 엠마누엘 2세가 말타고 앉아있는데
그 크기가 무려 12미터.그 기마상 아래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무명용사들 무덤이 있어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꽃을 경비병이 지키고 있더군.내부는 전쟁기념관으로 쓰고 있더라.
로마 중심부에 위치하고있는 베네찌아광장의 한켠엔,1546년부터 230여년 동안
베네찌아 공화국의 로마 대사관 역할을 하던 베네찌아 궁전이 있다.
버스를 타고 다음으로 간 곳은 영화 '로마의 휴일'로 일약 세계적 명소가되버린 <진실의 입>
해신 트리톤의 얼굴이 새겨진 이것은, '입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입을 다물어 손을 잘라버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원래는 상수도의 뚜껑이란다. 이것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긴 줄 서 있으니
영화 한편이 만들어낸 관광 명소의 대표적 산물인가?
시내 도처에 깔려있는 로마의 유적들은 빌딩속에 묻혀있어 도저히 아닌곳 같은데서도 불쑥 튀어나오더라.
지도 한장만 달랑들고 판테온을 찾아 갈 때도 그랬지.
여긴 도저히 아닌것 같은데....했는데... 갑자기 턱! 나타난
높이 43미터의 건물안에 기둥이 하나도 없게 지은 이 건축물은
반원형의 지붕과 아치의 원리를 이용해 오직 벽만으로 건물을 지탱하고 있더라.
그 지붕에는 지름 9미터의 구멍이 뚫려있어 채광창 구실을 하는데 비가 내려도 그리많은 비가 들어오지 않는다나?
건물안의 더운 공기가 상승하면서 들이치는 비를 밖으로 밀어내는 원리라 한다.
기원전 27년에 올림푸스 신들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아그리빠'가 지었다 한다.
이 빤테온은 미켈란 젤로가 '천사의 설계'라고 극찬한 로마 건축물의 백미라 하는군.
다음으로 간곳은 나보나 광장.
이곳의 명물은 '네뚜노, 피우미, 모로'의 이름을 가진 3개의 분수.바다의 신 포세이돈을을 의미하는
네뚜노는 '데라뽀르따'의 작품이고,피우미와 모로 분수는 로마 어디서나 만나게 되는 '베르니니'의 작품.
외국어대 스웨덴어과을 나와 현재 스톡홀롬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다는 한 학생을 이곳서 만났는데
6개국을 단돈 50만원으로 여행중이란다.
비행기는'라이언 에어'란 티켓을 (6개국에) 40만원에 끊었고,나머지 10만원으로 먹고 자고 하는데
주로 각 나라에 기거하는 선후배 집에서 빈대붙으며 다닌다나?
바나나를 주니 고마워 하며 내년 7월까지 자기가 스톡홀롬에 있는다고 꼭 오라며 주소를 주데~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는 버스를 타고(버스에서 만난 노 부부가 이태리어로 친절하고 열심히 알려주는데-
눈치로 다 알아들음) 로마의 주요 도로를 연결하는 관광의 기점이 된다는 광장-
바르베리니 광장-으로 와 그 중앙에 있는 1643년 베르니니가 만든 바다의 신 트리토네를 모델로 한
'트리토네의 분수'를 보고 지하철 타고 호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