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5-26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은행들, 집속탄 생산기업들에 관련
Banks tied to cluster bombs named
기사작성 : Thomas Miller
캄보디아에서 영업 중인 2곳의 은행들이 집속탄(cluster bombs) 생산 기업들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한 인도주의 단체는 어제(5.25) 이 같이 말하면서,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 주변에서 국제적으로 비난받고 있는 이 무기의 불발탄들을 제거하는 데만 일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stephane de greef/landmine and cluster munition monitor) 캄보디아 쁘레아위히어 도의 센 쩌이 마을에서 4월에 발견된 M46형 집속탄의 불발탄 모습.
네델란드에 본부를 둔 단체인 'IKV 팍스 크리스티'(IKV Pax Christi)와 벨기에에 본부를 둔 단체 '네트워크 블렌데렌'(Netwerk Vlaanderen)이 어제 배포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ANZ 은행'과 한국의 '국민은행'(Kookmin)이 이 전세계 100개국 이상이 금지조약에 서명한 이 논란의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공개된 기업정보 문서들을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ANZ 은행'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사의 채권발행을 보증했고, 한국의 '국민은행'은 '(주) 한화'(Hanwha Corporation)의 채권발행 보증 및 '(주) 풍산'(Poongsan)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한화, 풍산은 이 보고서에서 밝힌 전세계 집속탄 생산 기업 8곳에 포함된다.
(역주) 전세계적인 집속탄 금지협약과 반대운동에 있어서, 한국은 가장 비협조적인 국가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금지협약에도 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이 보유한 군사력의 규모를 고려하면, 이제는 그 이유가 단순히 국방력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해당 무기 생산기업의 이익 때문인지 등을 보다 명확하게 검토해보아야만 할 것이다. 'IKV Pax Christi'와 'Netwerk Vlaanderen'가 <2009년 10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한화'와 '풍산'이 집속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들 두 기업에 금융지원이나 자본투자를 한 기관들로 16곳이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투자기관들은 한화 쪽에 조금 더 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 기관들로는 천안북일교육재단, 대우증권, 동부증권, 한국수출입공사, 한화증권, HMC 투자증권, 국민은행, 산업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메리츠증권, 미래에셋, 국민연금, 신한은행, 신흥증권, SK 증권, 우리투자증권이 등재되었다. 특히 천안북일교육재단과 국민연금이 포함되어 있어 이채롭다. |
'제수이트 교단 봉사회'(Jesuit Services, 예수회 봉사단)의 데니스 코플란(Denise Coughlan) 사무국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이 보고서는 "각국 정부들과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집속탄 생산에 대한 투자를 하지 말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업들의 명칭을 기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 우리의 목적은 집속탄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것이고, 그러한 기업들이 금융기관들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한 NGO들의 압력으로 인해 호주 ANZ 은행은 작년 10월부터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에스터 반덴브로케(Esther Vandenbroucke) 씨는 어제 브뤼셀에서 보내온 이-메일 통해, ANZ의 변화가 "충분하진 못하다"고 말했다.
ANZ는 작년의 발표를 통해, 자사가 "[특히 집속탄 및 대인지뢰와 같은] 논란의 무기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기업들에 대한 직접적인 금융지원이나 채권발행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ANZ는 새로운 정책에 따라 참여하는 기업들 및 집속탄 생산 기업으로 확인된 경우의 정보를 공개할 것이며, 관련 기업들이 그러한 무기들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아니면 적절한 일정계획 하에서 생산라인을 줄여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행된 보고서는 ANZ가 "그러한 무기들의 생산을 중단하지 않는 기업과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다"면서, "집속탄 생산자들에 대한 모든 형태의 금융지원을 배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캄보디아 자회사인 'ANZ 로얄 은행'(ANZ Royal Bank)의 스테펜 히긴스(Stephen Higgins) CEO는 자사는 '록히드 마틴' 사에 대한 금융지원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zero involvement)면서, 모기업인 ANZ의 경우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멜버른에 있는 ANZ 본사 대변인은 영업시간 이후에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KB 캄보디아 은행'(Kookmin Bank Cambodia Plc.: 캄보디아 국민은행)의 장기성(Jang Ki-Sung) 법인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자신은 한국에 본사를 둔 자사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뢰제거 단체들은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의 태국-캄보디아 국경에서 금년 2월에 사용됐던 집속탄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서 1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속탄은 모탄의 내부에 수많은 자탄들을 가진 포탄이다. 이 포탄은 탄착점에 도달하기 전에 폭발하여, 넓은 지역에 자탄들을 뿌리게 된다. 따라서 집속탄 1발은 70~120 m 정도의 범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불발탄들은 남아서 대인지뢰 역할을 한다.]
노르웨이 구호단체인 NPA(Norwegian People’s Aid)의 지뢰제거 프로그램 책임자인 얀 에릭 스토아(Jan Erik Stoa) 씨는 지난 4월 초에 집속탄 사용상황을 살피기 위해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을 양일간 방문했다. 그는 어제 발언을 통해, 태국 군이 발사한 집속탄이 "최소 100발 이상"이며, 그 피해범위가 150만㎡(45만 3,750평)~200만㎡(약 60만 5,000평)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들을 근거로 자탄들 중 불발탄의 비율이 20%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러한 수치가 평균치의 2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해지역에서는 4개 마을에 걸쳐 5천~1만명의 주민들이 집속탄의 직접적인 피해 권역에 거주하고 있다. 스토아 씨는 이것이 "주민들의 집 중간중간에 소형 자탄들이 잔존해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거주자들은 당연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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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엇이 올바른 경제인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국민은행과 기업의 투자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