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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중환자실
중근 : (기막혀) 뭐? (기막혀 보다...스틱 보다, 다시 달희 힉 보면)....
달희 : 장거리 비행 직후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비타민K 때문이 아니라 DVT <자막-깊은정맥혈전.
다리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현상. 장거리 비행 직후 발생하기도 해 롱플라이트증후군이라고도 함>때문에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근 : (초음파 디미는 태도며 기막힌)...뭐하는 짓이야? 비행기 타면다 디비티야?
달희 : 그것뿐이 아닙니다. 이민우선생이 처방한 비타민 케이는 소량이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혈전이 생긴다는 것은
중근 : 소량이라니...(휙 모니터 돌려서 확인하고...주춤 소량 맞다)....
달희 : (그 모습 느끼고)....다른 위험인자가 있을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번 해봐주세요.
만약 정말 DVT면 혈전이 계속 떨어져 나올꺼구 그럼 환자는 계속 위험해집니다
중근 : .....
달희 : (내민다)....선생님
민우 현빈 중근 눈치를 살핀다.
재범도 달희를 보다 중근을 지켜본다.
중근 : (달희 쏘아보다).....(결국) 줘봐
달희 : 예....(얼른 기기를 내민다)....
중근 기기를 받아들고....다리 부분을 확인한다.
달희 초조하게 그모습 지켜본다. 재범도 숨 죽이고 본다. 민우 역시 숨도 안쉬고 본다.
현빈 고중간도 시선 떼지 못한다.
중근 보다가 어느 지점에서 어?
달희 : (그런 중근 살피며...긴장하는).....
중근 : (스틱 움직여 신중히 보다, 이런) 디비티야....당장 수술장 잡아
달희 : (아!).....
중근 : (모니터 살피며 순간 집중해 다 잊고) 혈전이 커서 바로 수술 들어가야 돼.
외과선생님 누가 가능한가 얼른 알아보구 (하다, 달희 보면)
달희 : (중근 보고 있다. 벅찬 표정으로 한마디 칭찬이라도 기대하듯)
중근 : (음...그러나 무시하고 시선 돌리면)....(다들 자신을 보고있다)
재범 : (묘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다)....
민우 : (억울한 표정이고)....
고중간 현빈 : (역시 뭐라 말할 수는 없는 애매한 눈빛이고)....
중근 : (모른척 시치미 떼고) 뭘해 빨리들 움직여. 보호자 어디 있어?
현빈 : 지금 밖에 대기 중입니다
중근 : 알았어. 어레인지 되는데로 전화해 (가는)....
그제야 다들 그냥 가는 중근 보며 좀 황당한...
재범 : 그냥 가네
민우 : 어떻게 알았어 환자가 수술 직전 비행한지는?
달희 : 우연히 들었어
현빈 :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았구만
재범 : 그럼 안선생님이 쥡니까?
현빈 : (힉) 뭐?
재범 : (헤) 조큽니다
그러는 동안 달희 중근 사라진 방향 보고 있다. 자꾸만 기분이 좋아진다...
달희 : (NA) 못된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졌다.
S#2. 병원 일각 로비
중근 다가와 선다.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고 그제야....생각하니 쪽팔리고 은근히 열도 난다.
중근 공연히...엘리베이터 버튼 꾹꾹 짜증스레 누르고...버티고 서서
중근 : .....
달희 : (NA) 역시 정의는 살아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닌거 안다. 다만 나는 그렇다는 거다. 역시 세상은 살만하다.
달희 재범과 저만큼 지나쳐 다가오다 그모습 본다.
그모습 보며 절로 입가에 미소 지어지는 달희...
달희 재범 걸어오는데, 재범 갑자기 작게 음메애... 달희 놀라 듣는다고 재범 툭 친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자꾸 웃음이 난다.
달희 : (NA) 그러나 모든 이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S#3. 중환자실
환자 누워있다.
입에 삽관튜브 넣고 인공호흡기 연결되어 있다.
아라 지혁 보고 있고, 박교수 보호자(남편)에게 조금 떨어져 설명하는 중이다.
박교수 : 우측 폐동맥 3/4 좌측 폐동맥1/2이 막혔습니다. 다량의 헤파린<자막-혈액응고방지제>을 투여하고 있으나,
이미 너무 광범위한 폐색전이 진행되버려 (그러는데)
다시 알람소리. 박교수 휙 돌아보면, 지혁 “씨피알입니다”
놀란 남편을 고중간 다가가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지혁 제세동기 작동시킨다.
박교수 휙 다가와 패들 들며 ‘200줄’, 지혁 준비 됐습니다.
박교수 “물러서” 박교수, 가슴에 패들 대서 충격을 준다. 환자 가슴 요동쳤다 떨어진다.
모니터 보면 평탄파. 박교수 이런...패들 놓고 맛사지 시작한다.
아라 : (당황해 보는).....
<시간경과>
박교수 땀 흘리며 심장맛사지 하고 있다. 모니터 반응 전혀없는 완전 평탄파다.
지혁 : 선생님....이미 40분 지났습니다
박교수 : (모니터 돌아본다).....
지혁 : 그만하시고...선고하세요.
박교수 : (보다 속상해 손을 뗀다)....사망시각 오후 6시 50분. 이순정 환자 사망 했습니다....보호자는?
지혁 : 밖에 있을껍니다
박교수 에이 속상해 가고, 지혁 뒤따른다.
아라 멀거니 환자 보고 있다.
아라 : (사람이 이렇게도 죽나?....멀거니)....
S#4. 탈의실(밤)
빈 탈의실.
건욱 수술복 차림으로 마스크 벗은 것 손에 든 채 앉아 생각이 깊다
문경 : (E) 승민이에게 아빠노릇 해줄 거야 말꺼야?...
건욱 갈등과 번민으로 괴롭다.....
문 열리고 현빈(수술복) 들어온다. 건욱 그제야 일어서 마스크 던지고 사물함으로.
S#5. 병원 로비 일각(밤)
문경 걸어온다. 중근 마주 걸어온다.
문경 중근 보고 어?, 중근 역시 문경을 보고 단박에 알아보는 기색이다.
문경 반갑게 웃으며 다가오고, 중근도 다가온다.
두사람 서로 마주보며 다가와 선다.
문경 : (빙그레)...왔단 얘긴 들었는데 이제 얼굴 보네....반가워 (빙그레 손 내민다)
중근 : (그 어느 때보다 선선한 표정으로 조금 수줍은 기색까지 느껴지게).....오랜만이다....(마주 손 잡는다).....
문경 : 인턴 때 보고 첨이니까 7년만인가? (빙그레....손 놓고)....근데 하나두 안변했어? 그대루야?
중근 : 너야 말루....똑같은데
문경 : (웃는) 설마 이제 애 엄만데....(하다) 혹시 결혼 했어?
중근 : ....아니
문경 : 그럴꺼 같앴어...모교 어떻게 떠나왔어? 장교수님이 절대 안놔줄줄 알았는데?
중근 : ...와전 된거야... (수줍은 미소 슬쩍)....
문경 : 정말 안변했다...(웃는)
건욱(외출복) 저만큼 서서, 그런 문경과 중근 모습을 보고 있다.
문경 ‘말두 안돼’...더욱 환하게 웃는다.
건욱, 웃고 있는 문경과 중근 모습에 표정 딱 굳어진다.
건욱 : .....
건욱 그모습 뚫어지게 노려보다...휙휙휙 다가온다.
문경 : 언제 밥 한번 먹자 (하다 기척에 돌아보면)
건욱 : (휙 다가와 선다)....
문경 : (주춤 좀 놀라 보는데)......
중근 : (역시 돌아보고)....
건욱 : ...가능한 빨리 답해 달라고 해서
문경 : (예상못한 순간, 말에)....어...그래
건욱 : 안되겠다
문경 : (보는)....
건욱 : ....그게 내 답이야.....
문경 : (예측은 했었지만...빤히 보다)....그래...알았어
건욱 : ...그래 그럼....(돌아서 가는).....
문경 : (이내 싸늘하게 마음 굳어지는).....
건욱 문경을 뒤로 하고 휙휙 걸어온다. 걷잡을 수 없이 기분이 나빠지는 건욱
건욱 : .....
예상 못한 기습에 굳어지고 화나는 문경.
중근 그런 문경 느껴 힐끔 멀어지는 건욱 보다, 그런 문경 본다. 그러나 문경 잠시 그대로 자기 감정에 빠져
문경 : (이건욱...지금 이게 뭐한 짓이지).....
S#6. 의국(밤)
재범 달희 배달한 음식(족발과 막국수) 뜯다가 놀라 본다. 맞은편에 지혁 앉아 있다
달희 : (놀라서) 왜요? 그 환자가 갑자기 왜 죽어요?
지혁 : 수술중 폐색전이 왔어...수술전 초음파검사에서도 정상이었는데...천재지변이지 뭐
재범 : 엄마야...맞지? 그 환자? 수술 안맞게 해달라고 올리브한테 통사정 하던?
달희 : 어...(끄떡이는데)
지혁 : 올리브?
민우 : 닮았죠?
지혁 : 올리브는 이쁘지
민우 : 몸매요. 조아라 몸매 죽여요
재범 : (그말에 그 와중에도 힐끔)....
그러는데 문 열리고 아라 들어선다.
재범 달희 아라를 본다. 아라 다가와 보고
아라 : ....족발이네..(앉아 젓가락 집어들고 먹기 시작한다)...배고파 죽는지 알았네...
(족발 입에 밀어넣고, 상추에 족발,풋고추,된장, 통마늘 등 쌈싸는)....
재범 달희 민우 : (그런 아라 본다)....
아라 : (쌈을 볼이 미어져라 넣는다)....
재범 : ....괜찮아?
아라 : 뭐가?
달희 : 이순정 환자 사망했다며?
아라 :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그게 왜?....나랑 무슨 상관인데?
재범 달희 민우 : ....
지혁 : 근데 그 남편 마누라 죽었다는데도 눈물 한방울 안흘리대? (아라에게) 봤어?
아라 : 예. 왜 울어요? 위자료 한푼 안들고 마누리 정리되서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일텐데....
벌써 바람 나서 딴 여자가 있대요. 그걸 그 아줌마가 이혼 안해주고 버티고 있었던거죠
지혁 : 그랬어?...야 진짜 죽은 사람만 억울하구나.
아라 : 그러니까 진작 이혼하고 새출발을 했어야지 왜 미련을 떨어요 미련을 떠니까 수술 받다 이런 일을 당하지
재범 달희 민우 : ....
지혁 : (역시 힐끔...이내) 그래 먹자...산 사람은 먹어야지
민우 : (보다 이내) 먹자. 나도 오늘 이거 첫끼야...(앉으며) 앉어
재범 달희 : ....어...(뒤따라 앉지만 기분 좀 그렇다. 아라 힐끔)....
아라 : (다시 상추쌈 입안 가득 밀어넣고 우적우적 먹는다).....
달희 : (그모습 어쩐지 그로테스크해...자꾸 보게 되는)....
S#7. 당직실(밤)
아라 침대에 불도 켜지 않고 생각에 잠겨 있다.
<인써트>
뚱뚱녀 : ....안되나요 이제라도....선생님 실수로 수술 연기하는거?
아라 멀거니... 달희 문 열고 들어서다 그런 아라 본다.
아라도 기척에 그제야 달희보고 얼른 아무렇지도 않는 표정으로 침대로 올라선다.
달희 불 켜고
달희 : (보다)....가서...캔맥주 좀 사오까?
아라 : (어쩐지 들킨거 같이 짜증나 힉 보는) 왜?
달희 : 그냥....룸메이트끼리 한잔 하자구
아라 : 나는 쓸데없는 오지랖이 젤 싫거든?...왜 내가 죄책감이라도 느끼길 바래?
달희 : 아니야 무슨.....
아라 : 됐어 그럼. 나 진짜 아무렇지 않어. 그야말로 그아줌마 팔자지
달희 : ....
아라 : (누우며 툭) 광고 카피처럼 맥주 한잔에 기분이 나지면 세상은 이미 천국일껄. 불 꺼 빨리.
(눈 감고 단추 실을 당겨 능숙하게 타이하기 시작한다)
달희 그런 아라 못마땅해 째리며 그래 잘났다...불 끄고 이층으로.
달희 올라가면
아라 : (그제야 눈 뜨고 타이하던 손 멈춘다).....
달희 침대에 눕는다. 이내 손으로 실을 당겨 타이하기 시작한다....
달희 눈 감는다.
S#8. 유치원 가는 길 계단
문경 승민 유치원 가방 들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계단을 오르고 있다.
건욱 : (E) 안되겠다...그게 내 답이야...(문경 기막힌데)
승민 뒤쳐져서 숨차하며 계단을 오르다 헉헉...숨이 차서 멈춰서며
승민 : 엄마아!...나 힘들어
문경 : (그제야 돌아보고) 맨날 게임만 하고 앉아만 있으니까 그렇지
승민 : 아니야
문경 : 아니긴 뭐가 아냐 엄마가 안보면 모를 줄 알어. 와 어서
승민 : (씨이 속상해 투정한다) 아빤 왜 안와! 전화도 안하구!
문경 : 공연히 할 말 없으면 아빠 타령이야! (휙 내려와 승민 손 잡아끌고 오른다) 와 얼른....(휙휙 오르는)....
승민 “힘들어어”...그러나 문경 들은 척도 않고 숨차하는 승민 끌고 휙휙 올라간다.
S#9. 카페테리아
문경 창가에 중근과 마주 앉아 식사 중이다. 스파게티 정도 놓여 있다.
문경 일부러 밝게 웃으며 얘기 중.
문경 : 맞어 내가 그랬어...지금 생각하니 조문경 진짜 황당했다? 어떻게 인턴하면서 그러구 할 짓 다하고 다녔지?
중근 : ....그래도 우리과 돌 땐 발군이었어.
문경 : 그거야 흉부외과 선생들이 하도 잘난척들을 하니까 오기가 나서 이 악물고 버틴거고?
중근 : 버틴다고 다 그렇게 하나
문경 : 어...변한게 하나 있네 빈말도 할 줄 알고
중근 : (픽)....
문경 : (역시 빙그레)....정말 옛날 생각 많이 난다...근데...왜 아직 결혼 안했어? 남은 결혼하고 이혼하고 다 할 동안?
중근 : (듣다...주춤 보는)...
문경 : (표정에)....몰랐구나?....나 이혼했어...(좀 웃는) 소문에 의하면 내가 바람이 나서
중근 : (그런 문경 보는)....
문경 : 정말 금시 초문이가보네...(픽 웃다...슬쩍 시선 돌리는...어쩔수 없이 가슴이 아릿하다).....
중근 : (그런 문경 보는).....
문경 : (들키지 않으려....이내 물컵 집어 들어 마시며....웃는)
S#10. 중환자실 앞 로비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문경 내린다.
문경 다가오는데, 중환실 문 열리고, 수술복 차림의 건욱 나온다.
문경 그런 건욱을 보다....이내 걷는다.
건욱 역시 다가오다 문경을 보고, 주춤 선다. 문경 다가오며 더욱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도도한 표정으로
문경 : 수술은?
건욱 : ....잘 끝났어.
문경 : 수고했어
건욱 : (힐끔 그 태도에 보는데)....
문경 이내 건욱을 스쳐 중환자실로.
문경 이내 중환실 문 열고 안으로. 이내 문 닫힌다.
건욱 그런 문경을 저도 모르게 고개 돌려 바라보다...문 닫힐 때까지 노려본다
건욱 : (문경의 태도에서...어쩐지 뭔가 당한 느낌에)....
S#11. 달희 장소(밤)
달희 책 들고 다가온다. 침대에 걸터앉아 잠시 또 아라 생각에...
그러다 이내 책 놓고 침대에 엎드려, 스탠드 켜고 책 보려다 “엄마야” 너무 놀라며 얼른 몸을 일으켜 앉는다.
건욱 침대 옆 소파에 깊숙이 기대앉아 있다. 손에 캔 맥주 들려 있다.
건욱 : 뭘 그렇게 놀래....(몸을 바로 세워 앉는)
달희 : (놀라 보다...얼른 침대에서 내려서 전공의 자세 취한다)....
건욱 : ....웬일이야 이시간에 이런 델?
달희 : 자주 옵니다.
건욱 : (힐끔) 여기 이런데 있는 건 어떻게 알고?
달희 : 병원 온 첫날 길을 잃고 헤매다 알았습니다...(힐끔) 웬일이십니까 이 시간에?
건욱 : (턱짓하며)...그거 내 전공의 시절 전용베드였어. 그 침대 거기처음 갖다 세팅한 사람이 나야.
달희 : (설마? 미심쩍은 눈으로 침대 보다 건욱 보면)....
건욱 : 안믿겨?...믿거나 말거나...(다시 조금 마신다)....
달희 : (힐끔 건욱 본다. 어쩐지 기분 안좋아 보이는데)....
건욱 : (마시고, 캔을 바닥에 내려놓고 일어난다)...책 봐 그럼...자진 말고...감기 걸린다.
건욱 간다.
달희 꾸벅 목례하지만, 건욱 그대로 걸어간다.
달희 멀어지는 건욱 어쩐지 아쉬운 느낌으로 보며 침대에 걸터앉는다.
달희 : (좀 아쉬운.....보는데).....
걷던 건욱 주춤 멈춰선다. 뒤돌아본다.
달희 어? 보면, 건욱 달희를 보다, 그대로 다시 달희를 향해 다가온다.
달희 어?...다가오는 건욱 본다. 건욱 그대로 달희에게로.
달희 : (어?....말똥말똥 다가오는 건욱을 보는데)....
건욱 : (다가와 서서, 그대로 달희에게 몸을 숙인다)....
달희 : (어어...놀라며 저도 모르게 몸을 뒤로 숙이면)....
건욱 : (마치 덮칠 듯 팔 집으며 더욱 몸을 숙이고)....
달희 : (정말 놀라 어?...더욱 눕듯이 몸을 피하면)....
건욱 : (금새라도 덮칠 듯 가까이 달려들다, 한순간 손을 쓱 뻗어 창틀에 놓인 휴대폰을 집어든다)....
달희 : (그모습에 이런!....무안해서)....
건욱 : (핸드폰 집어들고, 오버해 드러누운 달희를 그제야 빤히 바라본다)....왜 그러구 있어?
달희 : (애매한 미소)...그러게 말에요....
건욱 : (그런 달희 계속 빤히 보며) 무슨 생각을 했길래?
달희 : (더욱 애매한 썩은 미소).....
건욱 몸을 일으켜 선다.
달희도 얼른 일어나려 모양새만 우습게 버둥대다, 일어나 선다.
달희 너무 무안하고 챙피하고.....시선 못마주치고 죽을 맛이다
건욱 : (그런 달희 보다가)....그날...나 연구실에 데려다 놨어?
달희 : (힐끔)...예
건욱 : 힘들었겠다?
달희 : 그럼요...여러번 길바닥에 버리고 싶은거 꾹 참았어요
건욱 : (계속 그런 달희 빤히 보다) 근데 왜 날 똑바로 못 봐
달희 : ....(힐끔 보다, 결국)....쪽 팔려서요
건욱 : (보다...결국 픽)...너 알어?...너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 웃기는거?
달희 : (그말에 보는)....
건욱 : (보다)....(결국 말 안하고)....간다...
건욱 간다.
달희 멀어져 가는 건욱을 본다....뭘까?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것이....
달희 : (가만히 보다)....(문득 다시 침대 돌아보고 다시 생각해도 너무 챙피하고 괴롭다...으)....홀몬 탓이야
S#12. 응급실 앞 뜰
“삐요삐요” 요란한 소리.
구급차 세워져 있고, 뒷문 열려있고, 이동침상 내려져 있고
아내<환자.키150대초반 40키로대초반 마르고 작은체형이어야함>옆머리에 출혈 있고
얼굴 바닥에 긁힌 상처나 의식없이 누워있다.
달희 동공상태 팬라이트로 확인하는데, 백응급 빠르게 다가온다.
구급차 안에는 부목대고 이마에 상처난 남편을 구급요원이 부축하는 중.
달희 : (빠르게 보고) 충돌 당시 튕겨져 나갔답니다. 라이트 리플렉스 미약하고,
발견 당시부터 LOC<자막-의식불명상태>입니다.
백선생 : (보며, 빠르게 밀고 이동하며) 신경과 콜부터 해야겠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CT 긁고
달희 : 예 (빠르게 함께 밀어 이동하며)
S#13. 응급실 스테이션
모니터에 EDH CT사진.
치프 설명 중이고, 남편 오른다리에 허벅지까지 깁스를 하고 목발 집고, 이마상처에 드레싱 붙이고 듣고 있다.
달희 조금 떨어져 있다.
신경과 : EDH. 경막동맥출혈...일종의 뇌출혈입니다.
여기 이부분...뇌동맥이 찢어져서 출혈이 심합니다. 바로 응급수술 들어갈껍니다
남편 : (당황해 보다)....그럼 수술만 하면 괜찮은거죠? 그렇죠?
신경과 : 그건....수술후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습니다
달희 : (지켜보며 표정 안좋은데)....
응급실 문 확 열어 젖혀지며, 구조요원과 유치원교사 이동침대 밀고 달려든다
유치원교사 : 도와주세요.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쓰러졌어요
재범 정인턴 달려와 함께 밀며 이동한다.
재범 ‘3구역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 승민이다.
재범 밀고 달리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S#14. 응급실 3구역
승민 누워있고, 가슴에 전극, 손가락에 펄스 옥시미터 붙어있다.
재범 유치원교사 서있다.
응급치프 청진기로 승민가슴 소리 듣다가
응급치프 : 발작을 했거나, 파랗게 질리진 않았어요?
교사 : 발작은 없었구...파리해지긴 했는데...금방 돌아왔어요
응급치프 : 몇초 정도요?
교사 : 한...5초요
응급치프 : (발목 보다...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본다) 발목 부종에 에스쓰리(S3) 에스포(S4)있어.
심부전 초기증상이야. 일단 흉부엑스레이부터 찍어(하며 재범 보며 승민 보며 갸웃...) 왜?
재범 : 어디서 많이 보던 꼬마 같애서...
교사 : 아 여기 승민이 어머니가 근무하신다고 들었어요...어 성함이...
승민 : (기운없이) 조문경
재범 : (놀라) 조문경 선생님?
S#15. 중환자실
남아(13세) 기관 삽관하고 누워 있다. 엄마 면회복 입고 문경과 서 있다
엄마 : (따지듯 무섭게)언제쯤 깨나냐니까요?
문경 : ....어제도 말씀 드렸듯이...현대의학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더이상 없습니다.
엄마 : (기막혀 따지듯) 그런 말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해요? 아무리 자식이 없다고?
문경 그런 보호자 보며 할 말이 없는데...
정인턴 휙 다가와 ‘선생님’ 부른다.
S#16. 응급실 3구역
문경 휙 달려든다.
승민 누워있고, 응급치프 재범 보고 있다.
문경 : 승민아!
승민 : (돌아본다)....엄마
문경 : 승민아...(얼른 다가와 승민 꼬옥 끌어안는다)...승민아 그래 엄마야...(꼬옥 안았다, 얼른 아들 얼굴 살피며)
....괜찮아 승민아....이제 엄마 있잖아 괜찮아...(다시 안는) 괜찮아
응급치프 재범 : (그모습 보는 표정 안좋다)....
S#17. 응급실 스테이션
문경 : (표정 무섭게 굳어 응급치프를 본다)....
응급치프 : (시선 못 마주치고)....아직은 의심소견일 뿐입니다만...흉부 엑스레이 상에....
문경 : ....DCMP라구요? <자막- 확장성 심근증. 심장근육이 힘을 잃어 점점 확장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병>
응급치프 : ....예...(모니터 돌려놔준다)....
문경 : (꿀꺽...고개 돌려 모니터 본다....쿵!...표정 굳어지고)....(두려움에 선뜻 말이 안나오다 )
....TS<자막-흉부외과>선생님은 누가?
응급치프 : 예. 오민구선생님 (채어)
문경 : 아뇨....안선생....안중근 선생님 불러줘요.
S#18. 심초음파실
승민 누워자고 있다.
중근 승민 가슴에 초음파 스틱을 대며 모니터 보고 있다.
문경 내심 덜덜 떨면서 숨도 안쉬고 역시 모니터 보다 중근 보다 반복한다.
중근 뚫어지게 모니터를 본다/
보조간호사 승민 침대를 밀고 간다.
문경 나가는 아들 바라본다.
승민 침대 나가면, 문경 얼른 중근 본다.
중근 표정 밝지 않다. 선뜻 입을 못 열다
중근 : (후)....좌심실이 5.5센치야....DCMP<자막-확장형심근증>가 확실해
문경 : (쿠웅!)..(휘청 흔들리는 몸을, 얼른 손을 뒤로 책상을 집고 지탱한다)...(디딘 손도 발도 온몸 입술까지 후들후들 떨린다)
중근 : (보는)....
문경 : (덜덜)....어느 정도야?.....
중근 : 엘브이 이젝션 프렉션 <자막-좌심실 구출율. 일종의 심장운동능력>이 50프로도 안돼....
심장 싸이즈도 너무 커졌고...운동능력도 현저히 저하됐어.
문경 : ....그럼?
중근 : 심장이식 외에는...다른 방법 없어
문경 : (헉 숨이 막히는)....(눈 꼭 감았다가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을 뗀다)...얼마나 견딜 수 있는데?
중근 : (보다)....길면 6개월 이상....짧으면 한두달
문경 : 허....(미칠꺼 같은)....허.....
중근 :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 올리면 아마 2순위 대기자가 될꺼야....오늘부터 짠건 입에도 못대게 해...
지금부턴 이식 심장이 나타날 때까지 현상태를 유지 안정시키는 길 뿐이야
문경 : ....나 엄마 맞니?...나 엄마 맞어?...어떻게 애가 저지경이 되도록 몰라
중근 : ....급성이야..단기간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기도 해
문경 : 허.....(미칠꺼 같다)....(정말 딱 미칠꺼 같다)
중근 : (그모습에)....이건욱 부를까?
문경 : (그 말에 힐끔)...허....(더 미칠꺼 같은)...
중근 : (보다 핸드폰 꺼내 누르려)....부를께. 애 아빤데 알아야지
문경 : 그냥 둬!
중근 : 알아야지 애 아빤데 (누르려면)
문경 : 그냥 두라니까!
중근 : (신경질적인 문경 반응에 주춤해 보면)....
문경 : 그냥 둬...애 아빠 아냐
중근 : (무슨 소리야?)....
문경 : 이건욱씨 애 아니라고
중근 : (놀라 보는)....
문경 : 그게 우리가 이혼한 이유야....작년에야 그사실을 알고 갈라선거야.
중근 : .....
문경 : 이건욱씬....이미 애아빠 노릇 할 마음 없다고....분명히 의사표현 했어...(분노등이 뒤엉킨 표정으로) 알리지 마.
중근 :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문경을 바라보는)....
문경 : (분노에 찬 시선 허공에 두고 덜덜덜 떨면 어쩔 줄 모르는).....
중근 : (그런 문경 아무말 못하고 본다)....(그러는데 호출기 울린다)...
S#19. 2인 입원실
중근 급히 들어서면,
건욱 지혁과 자신의 환자 드레싱 살피고 있고, 중근 환자 배 아프다고 낑낑대며 뒹굴고 있다.
현빈 민우 서있다.
중근 반사적으로 건욱을 본다
중근 : (건욱 노려보다)..... (이내 환자에게로)
환자 : (중근 다가와 서면)너무 아파요
중근 : 씨티, 백혈구 수친 이상없지?
민우 : 예 한시간 전 씨티 문제없고 백혈구도 만이천입니다
중근 : 혈변 있어요?
환자 : (아파하며 고개 가로젓는다)...
중근 : 그럼 별 문제 없으니까 아파도 좀 참으세요.
AAA,<자막-복부대맥류>수술을 하면, 일시적으로 이런 통증이 있을 수 있어요
건욱 : (AAA란 말에 힐끔)....
환자 : 그래두 너무 아파요오
중근 : 진통제 높여 드릴테니까 조금만 참으세요..워낙 큰 수술이라 회복하시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몰핀 오미리 아이브이 사이드로 (문으로)
현빈 얼른 중근 뒤따른다.
건욱 나가는 중근 힐끔, 문 닫히면, 아파하는 환자 본다.
건욱 : (보다 다가와선다) AAA환자라고?
민우 : (보고) 예
건욱 : AAA면 우리과 환잔데, 왜 안선생이 수술했지? 응급이었나?
민우 : (약간 눈치보며) 예.
건욱 : (이내 내색 않고 환자 본다) 잠깐 촉진 좀 하겠습니다...(아랫배를 손으로 만지며) 여기가 아프죠?
환자 : 예...아...(아파하며 자지러지는)...
건욱 : (손으로 눌렀다...떼면, 환자 아파하며 자지러진다.)...(다시 눌렀다 떼며. 손의 감각을 느낀다)
S#20. 114병동 스테이션
건욱 빠르게 걸어온다. 중근 스테이션에서 뭔가 확인하고 돌아서려면
건욱 : AAA환자 리바운드 텐더니스가 <자막-촉진시 손을 배에서 뗄 때 통증감지감각. 경험과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함>있다
중근 : (본다)....
건욱 : (다가와선다) 장허혈 확률 높아. 바로 수술해야 돼.
중근 : (뚫어지게 본다).....
건욱 : 장허혈 초기 땐 씨티 백혈구 수치로 몰라. 촉진시 리바운드감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어. 내 말 믿구 수술해.
중근 : (보다) 오지랖 떨지마. 내 환잔 내가 알아서 해
건욱 : (뭐! 그말에 기막히고 화나는데).....
중근 : (경멸 가득해 보다 돌아서면)....
건욱 : 뭘 알아서 해? 니가 AAA경험이 얼마나 된다구?....환자가 몰핀도 안들어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잖아?
중근 : ....
건욱 : 장허혈이 분명한 환자야. 저대로 두세시간만 그냥 둬도 장경색으로 발전해
대장 전체를 드러내야 한다구! 뭐 알고나 하는 소리야!
중근 : ....
건욱 : 수술해...너야 말로 자존심 내세우다 니 환자 잡지 말고.....(지나쳐 가면)....
중근 : 승민이한테나 가봐. 잘난척 그만하고
건욱 : (가다 돌아본다) 뭐?
중근 : (병실 방향으로 가면서) 승민이 아파 지금.
건욱 : (힐끔)....무슨 소리야?....무슨 소리냐니까!
S#21. 입원실 앞 통로
건욱 병동 저끝에서부터 모퉁이 돌아 정신없이 달려온다.
건욱 달려오는데, 반대쪽 끝 입원실 문 열리고 문경 나온다.
문경 나오다 달려오는 건욱을 본다. 문경 주춤 선다.
건욱 그런 문경 보고 더욱 빠르게 달려와..헉헉 멈춰선다
건욱 : (헉헉)....어떻게 된거야?
문경 : (보는)....뭐가?... 온거 보면 다 알고 온거 아냐?
건욱 : 언제...언제부터 이래? 어떻게 애가 이지경이 되도록 몰랐어
문경 : .....
건욱 : 그리고 어뜨케...어뜨케 연락을 안해. 이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문경 : 왜 연락을 해야 하는데?
건욱 : (뭐! 보는)....
문경 : (똑바로 보며) 아빠노릇 할 마음 없다며?...근데 왜 해야 하는데?
건욱 : (그제야 주춤 문경을 본다)....
문경 : 가....너한테 승민이 보여주기 싫어
건욱 : .....
문경 : 너는 자격 없어. 니가 적어도 애한테 조그만 애정이라도 남아있었다면...
적어도 그런 얘길 그런 순간에 그런 식으로 할 수는 없어.
건욱 : .....
문경 : 애 안부 안물은 것까지는 이해해. 애 아빠 노릇 못하는 것도 이해해. 하지만 어뜨케 그런 식으로...
건욱 : ....
문경 : (와락)7년 키운 아들의 양육에 관한 얘기였어! 애 장래와 미래와 꿈에 관한 얘기였다구....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말해!...
남앞에서 내깔리듯 단 두 마디로!....(익...치밀어...눈에 핏발 서고 불꽃이 튄다)....
건욱 : .....
문경 : 가....너한테 내 아들 안보여줘
문경 돌아서...문 탁 닫고 들어간다. 건욱 그 자리에 굳어져서
건욱 : .....
S#22. 수술장 내 통로
수술실 문 열리고 중근 나오고 그 뒤로 막 수술을 마친 AAA환자 이동침상에 밀고 민우 현빈 뒤따라 나온다.
민우 현빈 “수고하셨습니다” 중근 앞서고.
S#23. 수술장 밖 로비(밤)
건욱(평상복) 기다리고 서있다. 초조하다....
문 열리고 중근 나온다. 건욱 다가와 중근 앞에 선다. 중근 건욱을 본다.
건욱 : (보다)....승민이 어떤 상태냐? 정확하게 얘기해줘.
중근 : (보다)...이엠알 봐 <자막-전자차트> (가려면)
건욱 : 내가 지금 이엠알도 안보고 왔을꺼 같냐?
중근 : (주춤...보면)....
건욱 : 어떤 상태야?
중근 : 알아 뭐하게?
건욱 : 뭐?
중근 : (뚫어지게 보다)....왜 알려구 이제 와서?...알꺼 없잖아.
건욱 : (보는)....무슨 소리야?
중근 : 니가 더 잘 알텐데?
건욱 : (보는).....
중근 : 니 자식 아니라며?....그래서 이미 버렸구?
건욱 : (쿵!).....
중근 : 그런데 왜 이제 와서?....가...들을 자격 없어 너는
건욱 : (기습에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굳어져).....
중근 : (가려다 주춤...잠시...다시 힉 돌아본다)....짐승도 지가 키운 새끼는 안버려. 알어?
....피가 그렇게 중요해?...만 육년을 키웠는데?
건욱 : .....
중근 : (경멸 분노 가득해)...개를 키우다가도 그렇게는 못하겠다
건욱 그말에 익....그대로 중근에게 주먹을 날린다. 중근 세게 얻어맞고.
중근 : (익 치밀어 보면).....
건욱 : (부르르 눈에서 불이난다)....어디서 애를 개에다 비교해
중근 : ....
건욱 핏발 서게 노려보다 돌아서간다. 중근 그런 건욱 보며...입가를 슬쩍 대는
S#24. 병원 식당(밤)
달희 재범 아라 민우 식판 놓고 앉아 식사 중이다.
달희 놀라 민우 재범 본다
달희 : (매우 놀라운)....디씨엠피?
재범 : 아까 나두 응급실서 기절했다는거 아냐 너무 놀래서
달희 : .....어느 정도로 안좋은대?...디씨엠피래도 초기면?
민우 : 이미 꽤 진행되서 이식 말곤 없어 (속 안좋은 듯)
재범 : 길어야 육개월...그안에 기증자가 나타나야 할텐데
달희 : ....그래야지...꼭 기증자 나타날꺼야.
아라 : (그말에 힐끔)...승민이 본적 있어?
달희 : 아니...
아라 : 근데 꼭 본 애처럼 그런다. 진짜 오지랖도 넓어 (비아냥 역력)
달희 : (느껴져 기분 상해).....조선생(하는데 호출기 울린다)
달희 아라 보다, 호출기 꺼내 확인하고, 다시 한번 아라 힐끔....식판 들고 일어선다.
S#25. 중환자실(밤)
아내(머리 붕대 감싸고)인공호흡기 연결하고 눈감고 있다.
신경과, 남편(목발집고), 달희 서있다
신경과 : ...이미 많은 출혈과 뇌손상으로...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남편 : ....무슨 소릴 하는거에요?..저렇게 심장이 뛰고 있는데
신경과 : (모니터 슬쩍 보고)...심장만 뛰고 있지..뇌기능은 멎었습니다...자발호흡이 없어 호흡기를 떼면 사망입니다
남편 : (믿을 수 없는...아무 말을 못하고)...
신경과 : 호흡기를 달고도 평균 이주면 심장도 멈춥니다....혹시 기증의사는..(하는데)
남편 : (기막혀 절로 날카롭게 노려보며) 뭐요?...
달희 : (그모습 보며 역시 아무말 못하고 안타까운).....
S#26. 카페테리아(밤)
달희 시무룩히 얘기 중.
미희 믹서에 바나나를 톡톡 썰어 넣으며 듣는다
달희 : ....환자 하난 실려 올 때부터 코마였는데 결국 뇌사상태구...이제 겨우 7살짜리 꼬마앤 디씨엠피래.
6개월안에 심장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심장병이야
미희 : (우유 부으며) 환자 땜에 일일이 힘들면 의사 어떻게 해. 쿨해져야 하지.
달희 : (힐끔) 나는 쿨한거 싫다? 쿨한 사람도 싫고 쿨한 음료도 싫어. 너 내가 커피도 한여름에도 뜨거운 것만 마시는거 몰라?
미희 : 왜 몰라? 그놈이 마지막으로 한 말 때문 아냐? 우리 쿨하게 헤어지자
달희 : (씨이)....사람 피가 왜 36.5돈데...(그러는데 미희 핸드폰 벨 울린다 보고)...엄마다...(미희 보면)
미희 : (으이그 미운 표정 지어 보이며..받는다)....엄마
S#27. 바닷가 식당(밤)
엄마 텅빈 식당에 혼자 앉아 마늘을 절구공이로 콩콩 찧으며 무선전화기로 전화중.
엄마 : 이번주 올꺼냐구?...왜? 바뻐?...그래...(하다 다정하게) 미희야 엄마 서울 올라가서 너 밥 해주까? 언니 올 때까지만
(시무룩) 가게야 뭐 몇 달 닫으면 되지
S#28. 대학캠퍼스 내 농구장(저녁-밤)
건욱 두명의 학생과 농구를 한다.
건욱 거칠게 태클을 걸고, 블로킹하고, 반칙해 공을 빼앗고...
학생들 매너 나쁜 건욱 태도에 한순간 화나 멈추는데,
건욱 아랑곳 않고, 혼자서 미친 사람처럼 드리블, 슛, 페인트 모션...그러다 한순간 스탭이 엉켜 넘어진다.
건욱 넘어져 일어날 생각도 않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하늘밤 뚫어져라 노려보다...
한순간 으아아~ 소리친다
S#29. 승민병실 앞(밤)
건욱 노크한다. 이내 문 열리고 문경 나온다.
문경 문 열자마자, 건욱 뭔가 얘기하려는데 그대로 문 쾅 닫아버린다.
건욱 익!...기막히고 화나 문만 노려보고
S#30. 승민 병실
승민 비강캐뉼라 꽂고 잠들어 있다. 가늘고 약한 호흡 느껴진다.
달희 그런 승민을 보고 서있다. 안쓰럽고 마음 안좋은 달희.
그러는데 호출기 울린다. 달희 얼른 꺼내 확인하고 호출기 끄는데, 승민 눈을 뜬다.
달희 어? 보고 빙그레 환하게 웃는다.
달희 : ....미안...소리 땜에 깼지?
승민 : (누구세요? 하는 표정으로 보면)....
달희 : 내가 누군지 아나?....골목 대장 마빠악이
승민 : (그말에 어? 웃는다)....
달희 : ....는 아니고...내 이름은 봉달희...의사아줌마야...너는 승민이지 이승민?
....잠깐 너 보러 들렀는데 호출이 와서 가봐야 해...나중에 또 올께...그래도 되지?
승민 : (고개 끄떡인다)....
달희 다시 한번 빙그레...그러다 에라...내친 김에 마빡이 동작을 해보인다.
승민 그 동작에 처음으로 아이답게 소리내어 웃는다.
달희 그렇게 웃는 승민이 모습에 한두번 더 해보이고...역시 같이 웃어준다...
달희 ‘또 오께’ 그러다 에고 얼른 문으로
S#31. 스테이션
중근 마땅찮은 기색 너무 역력하게 보고 있다. 그 시선 머무는 곳에 달희 서있다.
중근 : .....다른 사람 없어?
달희 : (그말에)....
현빈 : (옆에 서있다) 예...나머지 저희 병동 일이년차가 현재 모두 동인병원 파견 중이라서요.
중근 : 이민운 어디가 아프다고?
현빈 : 급성장염입니다
중근 : (힐끔....그럼에도 마땅찮아 보다) 됐어...혼자 다녀. (가려면)
달희 : (어?...얼른) 오늘 하루만입니다
중근 : (보는)....
달희 :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루만 기회를 주세요. 하루만 써보십시요
현빈 : 당장 민지 수술준비할 사람이 없습니다. 전 과장님 캐비지 어시스트 들어가야해서요...
달희 : (힐끔 초조한데).....
중근 : (계속 똥씹은 표정으로 보다 결국) PA가 뭐야?
달희 : (기습에 주춤 보다...생각하고 얼른) 예...폐동맥 폐쇄증으로 선천적으로 막혀야 할 (채어)
중근 : 됐어. 민지 PA 쇠골하 동맥에서 폐동맥으로 션트 수술해야하니까 퍼미션<자막-수술동의서> 받고 수술준비 해 (가는)
달희 : (아!) 예 고맙습니다..(가는 중근 좋아 보다..얼른 반대방향으로)
S#32. 신생아실
몸집이 작은 신생아 인큐베이터 안에 누워 자고 있다.
달희 아기 애잔하게 바라보며
달희 : 힘들지?...좀 있다 수술 받고나면 훨씬 편안해질꺼야?...
S#33. 소아병동 스테이션
달희 기다리고 있다. 병동 간호사 유선전화기로 전화중.
수화기 귀에 대고 있다가
달희 : (간호사 가로저으며 내려놓으면) 병원에 있는건 확실하죠?
간호사 : 예 오늘 수술해야 하니까 꼭 병원에 있으라구 했어요...설마 도망갔나?...미숙아 미혼모들 가끔 그런 사람 있거든요
달희 : (그말에 보는)....
S#34. 연구실 앞 통로
중근 연구실 문을 막 열고 들어온다. 그러는데 노크소리.
중근 ‘예’ 대답하면, 문 열리고 달희 들어서 꾸뻑 빠르게 보고한다.
달희 : 민지엄마가 없습니다. 병동을 다 뒤져보고 여러번 전화했는데 계속 안받아요. 간호사 선생님은 혹시 도망간거 아니냐고
중근 : 뭐?...(하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인써트 - 중근 다가오다 보면, 사람들 헤치며 빠르게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던 민지모의 모습>
중근 이런, 얼른 걸려있던 외투 휙 빼들고 그대로 문 열어젖히고 나간다.
달희 어? 보다 얼른 뒤따른다.
S#35. 병원 건물 앞 뜰
중근 외투 입고 빠르게 달려 나온다. 중근 여기저기 두리번거리지만 안보인다.
중근 그러다 이내 정문을 향해 달려간다.
달희 뒤따라 달려 나온다. 달희 어? 보다 영문도 모른 채, 또다시 정신없이 달려가는 중근 뒤를 좇아 죽어라 뛴다
S#36. 정문 앞 버스정거장 앞 길
민지모(25) 서있다. 초조하고 불안한 표정의 민지모.
저만큼 중근 달려온다. 중근 달려오며 민지모를 보는데, 그순간 버스 막 다가와서고 민지모 버스를 향해 이동한다.
중근 그모습에 더욱 죽어라 달려온다.
민지모 버스를 향해 다가와 막 올라 타려는 순간 중근 휙 달려와 민지모의 팔목을 휙 잡아 세운다.
민지모 놀라 돌아보다, 중근 모습에 더 놀라는.
중근 후 후...거친 숨을 거칠게 몰아내쉬며
중근 : 어딜 가요!
민지모 : (당황해 어쩔줄 모르는)....
달희 저만큼 죽어라 달려온다. 달희 달려오다 그모습 보며 멈춰선다.
달희 숨이 꼴딱 넘어갈꺼 같다 헉헉헉...거칠게 몰아쉬며 가슴이 크게 들썩들썩.
중근 돌아서다 그제야 그런 달희 본다. 숨 넘어갈 듯 헐떡이며 이 추운날 수술복만 달랑 입고 따라 달려와,
복날 강아지처럼 헐떡이는 달희 모습에 한편 어이없고, 황당한데.
달희 그 와중에도 선생님 정말 대단하다고 엄지 세워 보인다.
그 모습에 어이없는 중근.
달희 : (엄지 세워 보이며 숨차하며 헤 웃는)....
중근 : (기막혀 보는)....
S#37. 의국
민지 앉아 고개 떨구고 있다. 책상 위에 퍼미션 놓여있다.
중근 달희 서있다.
민지모 : ....한번 수술로 끝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많은 수술비용 감당할 수도 없고
중근 : 그렇다고 도망을 쳐요. 애가 당장 수술 해야 하는데?
민지모 : ....애 키울 자신도 없어요...저 미혼모에요
중근 : 그럼 양육권 포기하구 위탁기관에 위탁하든가?
달희 : (힐끔)....
중근 : 어쨌든...동의서에 서명부터 해요...어서! 애가 지금 숨이 넘어간다니까!
민지모 :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요
중근 달희 : ....
민지모 : 차라리 그게 낫지 나한테 버려져 어디선가 구박 받으며 천덕꾸러기로 자랄지 모른다 생각하면 더 미칠꺼 같에요
중근 달희 : (그모습 기막힌데)
민지모 : ...양육권 포기하면 위탁기관에서 애 수술 다 시켜주죠? 여기 병원비도 내주구요?
중근 : (뚫어지게 보다 외면하고)....예
민지모 : 양육권 포기할께요. 포기각서 주세요
달희 : (놀라 민지모 보는)....
중근 : (보다 이내)...알았습니다. 가서 포기각서 갖구와
달희 : (중근 돌아보면)
중근 : 어서!
달희 : 각선 급한게 아니잖아요. 일단 동의서부터 도장 찍고
중근 : 당장 갖구 오라면 갖구와!
달희 : (기세에 보는데)....
민지모 : 갖다 주세요. 며칠전부터 결심 했었어요.
달희 : (그말에 속상해 보다)......(결국 더이상 말 못하고 돌아서는)
달희 문으로, 달희 문 앞에서 한번 더 돌아보고....결국 문 닫고 나간다.
민지모 : (고개 떨구고)....수술만 받으면...민지 정상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나요?
중근 : (힐끔)...얼마든지요
민지모 : 다행이에요....정말 다행이에요 (눈물 뚝 떨어지는)
중근 : (보다)....제가 아는 미숙아 하난, 민지보다 더 빠른 26주도 안돼 1.7키로로 태어났어요.
태어났을 당시엔 폐가 채 성장하지 않아 숨도 못쉬고, 거의 사람이 아니었죠. 애엄마는 낳자마자 양육권을 포기했구,
애는 신생아실 인큐베이터 안에서 3개월을 살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살이 붙고뼈가 자라고
폐도 자라나...결국 사람 꼴을 갖춰 건강한 신생아로 잘 자라나 위탁기관에 맡겨져 입양 되었어요.
민지모 : (보는)....
중근 : 미숙아도 정성껏 돌보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잘 자라요. 만약 그게 걱정스러워 양육을 포기하는 거라면
민지모 : (고개 흔든다) 아니에요...혼자서 애 키울 자신이 없어요...
중근 : (보는)....(더이상 말 않고 시선 돌리는)....
민지모 : ...그래서...그애는 어떻게 됐어요?....잘 자라고 있어요?
중근 : (보다)....예...벌써 다 자라서 어느 병원 의사가 됐어요
민지모 : (반색하며) 선생님 친구분 얘기세요?
증근 : (잠시)....예
민지모 : 그럼 우리 민지도 잘 자랄 수 있겠네요 좋은 부모 만나서?
중근 : (힐끔)....좋은 부모가 어떤 부몬데요?...제가 아는 한 좋은 부모는...아이가 자라는 내내 함께 해주는 부몹니다.
민지모 : .....
중근 : .....
S#38. 로비 통창 앞
중근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창밖 너머 마른 겨울 하늘을 건조하고 깊은 눈길로 바라보고 서있는 중근...
묻어뒀던 기억들에...상념에...눈빛 깊다 아프다.
중근 : ....(그러다 떨치고 돌아서다 주춤)
저만큼 이교수 걸어오고 있다.
중근 이교수 바라본다.
이교수 박교수와 얘기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중근 그런 이교수를 복잡한 감정으로 계속 뚫어지게..바라본다
중근 : ......
중근, 그러다 한순간 외면하고 걸어간다. 이교수 모르고 걸어온다
S#39. 엘리베이터 앞
이교수 박교수 다가와선다. 서교수 서있다 반사적으로 돌아보고
서교수 : 이과장님...소식 들었습니다.
이교수 : (그제야 서교수 보면)....
서교수 : 승민이가 디씨엠피라면서요? 얼마나 상심이 크세요?
이교수 : ....예...
서교수 : 큰일입니다...디씨엠피는 좀 예외지만 우리나라도 점점 선진국 병인 혈관병 심장병이 늘고 있어서요.
이래서 더욱 제대로 된 심장센터가 필요하다니까요
이교수 : (보는)....
서교수 : (모른척 버티다 엘리베이터 도착하면) 아 그럼 저 먼저
이교수 : (올라타는 서교수 미워서 끝까지 노려보고)....
S#40. 4인용 입원실
재범 아라 각각 환자를 보고 있다.
아라는 남환(30대 후반)과 실랑이 중이다
남환 : (갑갑한 표정으로) 남자선생님 불러 달라니까요?
아라 : (보는) 왜요?...제가 주치읜데요?
남환 : ....소변줄 끼는건데 아가씨한테 끼고 싶겠어?
아라 : (힉 본다)....
남환 : 얼른 남자의사 불러줘요
아라 : (보다) 당신 지금 무슨 업소 왔어? 아가씨라니?
남환 : (뭐? 기습에 놀라 보면)....
아라 : 남자의산 왜? 남자의산 폴리 더 잘 꽂는대? 아니면 당신 변태야? 꼭 남자가 그걸 해줘야 돼?
남환 : 아니 뭐 이런 (왈칵 치미는데)
아라 : (왁!) 어디다 대고 아가씨야!...나는 의사야. 지난 10년간 누구보다 열심히 피터지게 공부해서,
실력 있고 능력 있는 의사가 된 한국병원 닥터야. 어디다 대고 아가씨야!
남환 : (황당하고 기막혀 입이 딱 벌어지고)...
재범 : (놀라 돌아보고)....
병실 사람들 : (역시 입 딱 벌어져 보고)....
아라 : (씩씩 노려보다...휙 돌아서 문으로)....
S#41. 입원실 밖 병원 일각
아라 다가와 서서 후..후...심호흡한다. 재범 빠르게 뒤따라오며 다가와 선다
재범 : ...왜 그래애 어제 오늘 계속?....누가 돈 떼먹고 도망 갔어?
아라 : (와락) 무슨 상관이야 내 환자 내가 죽이든 살리든?
재범 : ....
아라 : 너두 내가 그환자 부탁을 들어줬어야 한다 생각하지? 그렇지? 내가 들어줬으면 그환자가 안죽었을꺼라구?
재범 : (내심 놀라 보다)....아니....그렇게 생각해야 돼?
아라 그말에 기막혀 보다, 휙 외면하고 간다.
재범 그제야 아라 마음 느껴져 보고
S#42. 몽따지(밤)
신생아실 - 달희 민지 등에 청진기 대고 신중하게 숨소리 듣는다.
청진기 떼고 옷 내려주며 빙그레/
소아과 스테이션- 모니터로 혈소판 결과 확인하는 달희. 안도하고 /
달희 장소 - 외투 입고 스탠드 켜고 식판에 앉아 신생아관련, PA관련 책,
논문들 잔뜩 쌓아놓고 보는 달희, 열심히 집중해 읽는다. 다 읽은책 논문 한쪽으로 쌓여 간다./
소아과 스테이션 - 모니터 보며 어? 당황하는 달희 어쩌지.
S#43. 114병동 스테이션
중근 잰걸음으로 다가와 서면, 달희 고개 떨구고 있고, 현빈 옆에 서있다.
중근 : 무슨 일이야? 왜 수술을 못한다는거야?
현빈 : 소아과에서 혈소판 수치가 3만이라고....
중근 : 뭐! (달희 본다) 혈소판 수치도 확인 안했어?
달희 : (얼른 고개 들고) 했습니다...어제 아침 밤까지 계속 안정적 수치를 보였었는데 갑자기 (채어)
중근 : 이엠알...(달희 그말에 얼른 돌려 놓으면)....이게 안정적 수치야? 24, 14, 20, 12?
달희 : 그래도 정상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수치라
중근 : 소아과선생님 전화 연결해 내가 얘기할테니까. 수술은 무조건 해야돼. 혈소판은 구해놨지?
달희 : (그말에 당황스러운)....아뇨 아직.
중근 : (기막힌) 뭐! 혈소판이 3만인데 혈소판도 준비 안해 놨단말야!
달희 : 혈소판이 갑자기 떨어진거라...죄송합니다 얼른 준비하겠습니다
중근 : 지금 의뢰해서 언제 혈소판이 도착해?.. 수술준비 한다면서 혈소판 기본 아냐?
달희 : ....죄송합니다
중근 : (가만)....거기다 내일은 일요일 아냐?...(익)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당장 숨 넘어가겠는 애 이틀이나 수술이 연기되게 생겼잖아! 이게 하루만 기횔 달란 결과야!
달희 : .....죄송합니다....
중근 : (후...씩씩대며 달희 노려보다)....얘 치우구 이민우 불러...당장! 쓰러져 죽는 한이 있어도 나오라구 해!
달희 : (그말에 저도 모르게 안타까워 보지만... 아무말 못하고)......
중근 : 그리고 얘 파견 끝나도 받지마. 이런 기본도 안돼 있는 애 다시 내 눈앞에 세웠단 김현빈 가만 안둬!
중근 화나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린다.
달희....아무말 못하고 너무 속상하다
달희 : ......
S#44. 신생아실 문 밖
달희 신생아실 안쪽에 민지 모습 보고 있다.
인큐베이터 안에서 약한 숨을 쉬며 자고있는 민지 모습에, 너무 미안하고 너무 속상하고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난다.
달희 자신을 자책하며 벽에다 이마를 쿵 찧는다.
바보...바보...바보...자책감에 자꾸만 이마를 벽에다 쿵...쿵...쿵...짓찧는 달희...........
그러는데 호출기 울린다.
S#45. 응급실 집중치료실
달희 문 열고 들어서면, 교통사고 환자 누워있다.
모니터에 혈압 110/70. 맥박130. 산호포화도90이다.
환자 다리에는 119에서 지혈대와 부목을 붙여놨고, 목에도 보호대 해놨다.
응급치프 환자 살피며 지시 중이고, 정인턴 아라 서있다.
달희 얼른 다가오고, 그 뒤로 백응급도 휙 다가오고
응급치프 : (엉덩이 부분 만지며) 골반뼈가 으스러진거 같애. 바지 잘라봐...
(달희 아라 그말에 얼른 대답하고 가위 집어들어 각각한발씩 조심스레 자르기 시작하고)
정형외과 전화해 빨리내려오라구 해. 환자 다리 살릴려면. (정인턴 근처 전화기집어들고)....
(그러다 보면 환자 눈 뜨고 있다) 정신 들어요? 이름이 뭐에요
환자 : (두려움에 가득한 눈동자다...작게)...정은주
달희 : (자르다 소리에 힐끔 보다)....
응급치프 : (청진기로 배소리 듣다가)....(왼쪽 윗배 손을 포개어 천천히 눌러본다)..스플린 럽처<자막-비장 파열> 같애...
(정인턴 쪽에 대고 소리친다) 씨티 알아보고. 당장 외과 콜해.
달희 : (그말에 모니터 보고) 혈압 떨어집니다.
응급치프 : 노말살라인<자막-생리식염수> 풀로 주고 당장 수술방 알아봐. 빨리 출혈부위 잡지 못하면 끝장이야.
백응급 : 무릎 아래로 분쇄골절이 심하고 팝리티얼 아테리<자막-오금 동맥> 안만져집니다
응급치프 : 지금 다리가 문제야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데
달희 아라 : (그말에)...
정인턴 : (E) 정형외과 전선생님 수술 중이랍니다. 당장 못내려온데요
응급치프 : 알았어. 됐으니까 얼른 외과 수술장이나 알아봐. 급해!
환자 : (다 죽어가면서.. 바로 옆 아라에게) 내 다리 살려주세요
아라 : (그말에 보는)....
달희 : (역시 보는).....
환자 : 내 다리...다리 수술부터 해줘요.
치프 : 지금 학생은 과다출혈이야. 아주 위독한 상황이라 비장수술이 더 급해
환자 : 나는 발레리나가 되는게 꿈이에요. 다리수술부터 해줘요
달희 : (그말에 얼른) 동시 수술 들어가면 안되나요?
응급치프 : (나무라는 표정) OS 전팀이 수술 중이래잖아.
환자 : 안되요 제발...(하다 그대로 정신 잃고, 모니터 알람소리)
달희 : (놀라 보고 얼른 모니터 보고)....인투베이션 준비
정인턴 : (휙 다가와) 어레인지 됐습니다. B로젯 3번방입니다
재범 : (달려들며) 공사현장에서 인부 세명 추락해 실려 왔습니다
응급치프 : 오늘 왜 이래! 봉달희 삽관해 당장 수술장으로 옮기구, 나머진 따라와! (가려면)
달희 : (얼른 다급하게) 선생님...아직 어린 학생이에요
응급치프 : 무슨 소릴 하는거야! 누군 그럼 다릴 자르고 싶어!
응급치프 간다.
달희 그런 치프 보다, 안타까워 어쩔줄 모르는데, 아라 선뜻 따라나서지 못하고 환자를 보다...그제야 돌아선다.
달희 : 조선생...정말 방법 없을까?
아라 : (그말에 돌아보는)....
S#46. 응급실 내 스테이션
달희 아라 모니터를 들여다 보고 있다. 정형외과 수술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아라 : ....씨로젯 1번 5번방...그래도 거기가 끝날 시간 가장 가까워.. (달희 휙, 아라도 뒤따라 나선다)...
S#47. 정형외과 수술방
정형외과 수술중.
교수1 치프 어시스트 세사람 다리 수술중.
씨암 들어와 있고, 어시스트 환자 한쪽 다리 들고 서있다. 교수1 달희 보고 있고
달희 : (마스크로 입 가리고 빠르게) 스플린럽처로 응급수술 중인데, 골반뼈 골절 의심되고 오금동맥 안만져지며,
원위부 전위도 심한 상황이지만, 동시수술만 하면 (채어)
교수1 : 아직 멀었어. 나가봐
달희 : 선생님 그럼 언제쯤
교수 : 나가보라니까! 어디 수술중에 건방지게...(다시 수술하는)
달희 : (그모습에 더 이상 말 못하고)....
S#48. 정형외과 다른 수술방
세사람 룹뻬 쓰고 미세접합 수술중.
EMR화면에 환자 손가락/팔 절단된 뼈사진 걸려있다. 조용하고 긴장된 분위기.
세사람 모두 필드에 옹기종기 고개 맞댄 상태다.
그중 제1조수석의 남자 아라 돌아보고 안된다고 고개 흔들고 이내 필드 본다.
아라 : 선생님 혹시 그럼 다른 수술가능한 선생님 안계십니까?
마취과 조용하라고 손가락 입에 대고 “쉿” 아라 더 이상 말 못하고 속상해 보는
S#49. 수술장 밖 통로
아라 속상해 문 열고 나오면, 달희 역시 속상한 표정으로 이미 나와 서서 자신을 보고 있다.
달희 보면, 아라 고개 흔든다.
달희 그 모습에 자신도 안됐다고 표정으로 고개 가로젓는다.
둘다 안타깝고 속상해서 잠시 아무말도 못하는데
아라 : .....(그러다 가만 떠오르는)....(휙 간다)
달희 : (어?...보다 얼른 뒤따른다).....
S#50. 건욱 수술장
건욱 수술하다 돌아본다. 지혁 오선생 위치에 서있고.
아라 달희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건욱에게 얘기하는 중이다
건욱 : ....나보고 지금 정형외과 수술을 해달라고?
아라 : 예. 인턴때 선생님께서 응급환자 수술하시는거 본적 있습니다.
지혁 : 무슨 소리야아 지금 비장절제 중인거 (채어)
아라 : (지혁 보고) 비장절젠 치프선생님이 하시면 되잖아요?
건욱 : .....
달희 : (적극적인 아라 힐끔)....
아라 : 하지만 이환잘 수술할 분은 선생님 밖에 안계세요.
지금이면 그래도 가능성이 있지만 조금만 더 지나도 신경은 완전히 죽어버립니다.
건욱 : (보다)....아는 환자야?
아라 : 아니요...다만...이제 17살 학생인데...꿈이 발레리나라고 했어요.
달희 : (얼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건욱 : .....
지혁 : 니들 마음은 알겠는데 이건 감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냐아
건욱 : 해보자.
지혁 : 가망 없어요. 응급실 도착 당시 팝리티얼 아테리가 안만져졌으면, 이미 수술해봐야 (채어)
건욱 : 애 꿈이 발레리나라잖아
달희 아라 : (보는)....
지혁 : (역시 말 못하고 건욱 보는)....
건욱 : 아직 애잖아...기회는 줘봐야지...시도 해봐...원위부 분쇄골절이면 그래도 가능성 있어
아라 달희 : (아)....고맙습니다 선생님
건욱 : 시간 없어. 둘다 빨리 손 씻고 들어오고. 씨암준비해
아라 달희 : 예...(얼른 휙 나가고)
건욱 : 마취과 선생님 팩 알비씨 더 준비해 주셔야겠습니다. 정형외과 수술 풀 쎄트 준비. 걱정마 수퍼바이져 해줄께.
S#51. 수술장
지혁 비장 수술중, 건욱 다리수술 중. 달희 아라 맞은편에서 어시스트 중.
스크럽도 한사람 더 건욱을 돕고 있다./
달희 아라 수술복 위로 납으로 된 보호대 입고, 그 위로 수술복 가운 입었다.
달희 씨암기계 조준하면, 건욱 아라 환자 다리 잡고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 사진을 찍어 씨암 화면에서 뼈를 확인한다/
비장수술 끝났다. 지혁 걱정스럽게 보다 나간다.
건욱 이마에 땀방울 가득해 수술에 집중하고/
달희 아라 죽을맛이다. 팔도 다리도 아프다. 수술대 밑으로 다리 발가락 등 꼼지락.
그러다, 건욱 보면, 건욱 지친 기색없이 집중하며 수술중/
두사람 그런 건욱 보다, 반성하며 자세 다시 꼿꼿하게 바르게/
달희 : (NA) 사람의 가슴 한가운데는 쉼없이 펌프질을 해대는 뜨거운 심장이 있고, 사람의 온몸 구석구석에는 36.5도의
따뜻한 피가 흐른다. 심장이 멎고, 피가 차가워지면 사람은 죽는다. 사람의 피가 36.5도인 이유는
S#52. 2인 입원실(밤)
환자 침대에 누워 있고, 아라 달희 서있다.
환자 아라를 떨리는 눈으로 보고 있다
환자 왼쪽 다리 발끝에서 엉치까지 붕대 감고 왼쪽 다리는 끈에 묶여 철봉같은 지지대에 매달려 있다.
아라 : ...외과 선생님 한분이 혼신의 힘을 다해 수술을 해주셨어요.... 축하해요....다린 무사해요.
환자 : (그말에 흔들리는 표정으로 보다...주르륵 눈물 흘린다)....
아라 : (그모습에...내심 뭉클하지만 달희 의식해 내색 못하고).....
달희 : (그모습 보며...같이 눈이 뜨거워지며 빙그레)....
달희 : (NA) ....적어도 그만큼은 뜨거워야 하기 때문이다...
S#53. 건욱 연구실(밤)
책상에 앉아 서랍을 바라보고 있는 건욱(수술복)...서랍 열려있고, 안에 액자 뒤집어 놓여있다.
그리 크지 않은 이쁜 액자다. 건욱 보다가 꺼내 든다.
액자를 뒤집으면 건욱 문경 승민의 행복한 가족사진이다. 건욱 사진을 한참을 바라본다.
S#54. 엘리베이터 앞(밤)
달희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다. 딸깍 엘리베이터 도착한다.
달희 타려다 주춤...건욱 서있다. 건욱도 달희 본다.
달희 보다 올라 탄다. 건욱과 적당히 떨어져 나란히 선다. 엘리베이터 문 이내 닫힌다.
S#55. 엘리베이터 안(밤)
달희 건욱 나란히 서있다.
건욱 말끔한 옷차림이다. 머리도 막 샤워를 한 듯 조금 젖어있다.
달희 선뜻 입을 열지 못하는데
건욱 : ....오늘 고생했지?
달희 : (보는)...선생님께서 하셨죠....오늘 수술....정말 대단했어요..다시 감사드려요.
건욱 : ....어쩌면 얄팍한 이기심이었는지 몰라...그렇게라도 하면 승민이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달희 : (보는).....
건욱 : 얘기 들었지?
달희 : 예....
건욱 : ....근데 아직 애 얼굴도 못봤어...조선생이 화나서 문을 안열어줘...
그래서 실은 나도 화가 났었는데....생각해 보니...제정신이 아니드라구
달희 : .....
건욱 : ....애가 아픈데...다른 병도 아니고 디씨엠핀데...그렇지?...(힐끔..미소 조금)
달희 : (보다....역시 미소 지어준다)...예
건욱 : 그래서 아무생각 안하려구....일단은 이런 저런 생각 다 접어두구....무조건 가보려구...
또 문을 안열어 줄지는 모르겠지만....그럼 무릎 끓고라도 빌어야지 뭐 (보며 장난처럼 씨익)
달희 : (보는)....(묘하게 그모습이 가슴 아릿하다)
건욱 : (환하게 미소지으며)....그럼 설마 열어주겠지?
달희 : (보다 얼른 일부러 환하게 웃어보이며 고개 끄떡인다)...예
건욱 : .....괜찮아?....신경 좀 썼는데?
달희 : (그모습 더욱 아릿해 일부러 환하게 웃어주며)....예...반하겠어요.
건욱 : (그말에 미소 짓는다)....
달희 : (역시 미소짓는)....(어쩐지 그런 건욱이 안스럽고 가슴 아릿해)....
건욱 : (달희 시선에 돌아본다)....
달희 : (얼른 환하게 웃는).....
S#56. 동건 병실 앞 복도(밤)
문경 문 열고 안에 서있고, 건욱 문 밖에 서있다
건욱 : ....승민이 만나게 해줘
문경 : ....
건욱 : ....만나게 해줘...승민이 보려구 샤워도 했어...옷도 갈아 입고....수염은 승민이가 좋아해서 안깎았어.
문경 : (그말에 힐끔).....
승민 : (E) ....아빠?
문경 소리에 병실안 승민을 돌아본다.
동그렇게 눈 뜨고 아빤가? 보고 있는 승민의 모습.
문경 갈등하다...문 열고 나와 선다.
건욱 그런 문경을 보다....안으로
S#57. 병실(밤)
건욱 들어서면, 코에 비강캐뉼라 끼고 침대에 기대앉아 있던 승민 어? 보다
승민 : (얼른 두팔 벌리며) 아빠아
건욱 : (그모습에 울컥...이내 역시 승민을 향해 두팔 크게 벌려 환하게 웃으며) 아들...
건욱 다가와 승민을 꼬옥 안는다. 아빠 품에 쏘옥 안겨드는 승민.
그런 아들을 역시 소중하게 품에 안는 건욱, 가슴 아릿해 더욱 꼬옥....
문밖에서 문틈으로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는 문경.
아빠 품에 안겨 좋아하며 계속 자꾸만 파고드는 아들의 모습에 역시 울컥해....그러다 슬쩍 건욱을 힐끔...
이내 외면하고 다시 고개 돌리는
S#58. 병실 앞 통로
문 확 열어 젖혀지고, 중근 현빈 민우 침대를 빠르게 밀고나온다.
침대위에 산소호흡기, 심장모니터. 폴대에 각종라인등을 주렁주렁 매달고.
빠르게 이동하려면, 건욱 달희 병실에서 나오다가 보고 놀라는...
건욱 “승민아” 부르며 달려오고, 달희도 놀라 뒤따라 달려오려면,
민우 “엘리베이터 잡아줘” 달희 엘리베이터로.
건욱은 얼른 달려와 승민을 보며
건욱 : (따라 빠르게 이동하며) 승민아!...어떻게 된거야?
현빈 : (빠르게)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호흡부전을 일으켜서
건욱 : (그말에 익! 중근 봤다) 안으로 들어가 버튼 눌러
달희 그말에 안으로 들어가 버튼 누르고, 다들 침대 밀며 빠르게 엘리베이터로 달려간다.
S#59. 소아 중환자실
문경 휙 달려든다. 문경 달려온다.
승민 누워있고, 건욱 달희 현빈 민우 서있고, 중근 초음파기기로 승민의 심장을 보고 있다.
문경 달려와 서자마자 승민 보고
문경 : (중근 본다) 무슨 일이야?...안선생?....(대답 없자) 안선새앵?
중근 : (초음파 보다...차마 입이 안떨어진다)....악화됐어...
문경 : (그 표정에)....얼마나?
중근 : ....구출율이 30프로도 안돼.
문경 : 무슨 소리야? 50프로 된다구 한지가 언젠데 어떻게 며칠만에 그럴 수가 있어?
달희 : (역시 놀라다...승민을 본다)....
건욱 : 30프로면....얼마나 버틸 수 있어?
중근 : (대답 못하고)....
문경 : (중근 보다....선뜻 대답 못하자 와락) 안선새앵!
중근 : .....이상태면......한달도 못 버틸꺼 같다.
문경 : (쿵) 뭐어!....(기막히고 떨리고)...뭐....뭐라구?....
건욱 : .....
달희 : (승민을 본다)....
민우 현빈 : .....
중근 : .....이식 대기자 순위가 일순위로 올라갈꺼야....기다려보자
문경 : (와락) 그걸 지금 말이라구 해! 육개월 장담하던 애를 고작 며칠만에 이지경을 만들어 놓고 뭐! 순위가 올라가! 기다려봐!
건욱 : .....
문경 :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어떻게? 믿구 애를 맡겼으면 무슨 수를 쓰든 책임을 졌어야지 어떻게애!
....안선생한테 맡기는게 아니었어. 안선생이 알면 뭘 얼마나 안다구? 천재면 뭘 얼마나 대단한 천재라구?
중근 : ....
달희 : (보다...이내 승민 본다. 너무 안스럽다)....
건욱 : .....만약 바드 <자막- 심장 보조장치>를 달면
문경 : (그말에 왈칵) 바드라니 여기서 바드 소리가 왜 나와!
건욱 : (보는)....
달희 : (문경 보는. 문경의 마음 고스란히 느껴져)....
문경 : 바드 다는 일 없어. 그전에 우리 승민이 나을꺼야
건욱 : (보는)....
문경 : 그리고 니가 여기 왜 있어? 누가 여깄으래?....만에 하나 우리 승민이한테 무슨 일 생기면...내가 너 가만 안둬....
절대 가만안둬...용서 못해!...(독기를 뿜어내며 눈에서 불을 뿜는)....
건욱 ; .....
중근 : .....
문경 : (독기를 뿜어대면서도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려와)....
달희 : (그런 문경 보다....다시 승민을 본다. 가쁜 호흡 몰아쉬는 승민이 너무 안쓰럽다)....
S#60. 중환실 밖
달희 나와선다. 달희 잠시 가만히 서서 움직일 줄 모른다....가만히.... 그러는데 핸드폰 울린다.
달희 소리에 깨어나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 드는데, 핸드폰 줄에 달려있던 팬던트 투욱 떨어진다.
달희 어 보면, 팬던트 그대로 바닥에 부딪히면서 조각나며 깨져버린다.
달희 어?...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고 기분이 뭐라 말할 수 없이 이상한....달희 조각난 팬던트 본다.
응급치프 : (E) 봉선생이 가야겠어
S#61. 응급실 밖
달희 응급치프 얘기 듣고 있다.
남편 저만큼 앉아 서류작성 하고 있다.
응급치프 : 특별히 어려운 일은 없을꺼야.
그곳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호흡 멎지 않게 엠브<자막-수동호흡보조장치>만 계속 짜주면 돼.
달희 : (남편 힐끔 보다)...예...
S#62. 응급실 앞 뜰 구급차 안
아내 실려 있고, 남편 앉아 있다.
달희 엠브 짜면서 앉아 있다.
응급치프 구급차 밖에서 “잘 다녀와” 문 닫는다. 달희 시선에서 문이 닫힌다. 쾅!....
달희 어쩐지 문 닫히는 소리와 느낌에 순간 가슴이 서늘해진다.
달희 : ....
S#63. 중환자실
잠들어있는 승민의 침대 앞에, 문경 바짝 앉아 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려 두손 꼭 모아 쥐고 아들만 본다.
그러나 문경의 두손 계속 떨리는....중근 다가와 선다
중근 : ....대기자 순위 일순위로 조정됐어....미안하다....
문경 : (보다 외면하는)...안선생 탓 아닌거 알어...이병이 원래 이렇게 지랄 같은거 알어...
중근 : (보다)...씨티 나왔어...설명할께...(모니터 돌려 사진 띄우는)
미칠꺼 같은 문경...두려움에 공포에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문경 그러면서도 독한 모심으로 이 악물고 추스르려 애쓰다, 문득 한곳에 시선 우뚝 멈춘다.
문경 시선 머무는 곳에, 남아의 침대가 보인다.
뇌사상태에 빠져 삽관을 하고 죽은 듯 자고 있고, 그 앞에 엄마가 멀거니 아들을 바라보며 앉아있다.
문경 그들에게서 시선 뗄 줄 모른다.
그들을 바라보는 문경...어떤 두려운 생각이 스친다....
문경 순간 눈빛이 흔들린다...시선을 떼지 못하는 문경...점점 더 덜덜 떨려오는데....눈빛은 더욱 히번덕 흔들린다....
문경 : (떨쳐버릴 수 없는 생각에 그들을 보다)...안선생
중근 : (문경 보는)....
문경 : ....우리 승민이는 몇 살짜리 심장까지 받을 수 있어?
중근 : ....디씨엠피는 심장이 커지는 병이라....적합성만 맞으면 승민이보다 대여섯살 큰 아이들 심장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어.
그리고 나이보다 중요한 건 체격조건이야
문경 : (덜덜 떨려오는)....열세살...얼마든지 가능하지?
중근 : (보는)...가능하지...
문경 : (중근 돌아본다)....우리 승민이 한달 안에 심장이식 못하면 죽어?...그리고 나는 엄마야...의사 이전에 엄마...
엄마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다 할 수 있어?...그렇지? (덜덜)
중근 : (그런 문경 이상해 보는)....
문경 : ....이 병원에....이 중환실에 지금....뇌사자 아이가 있어....
중근 : (보는).....
문경 : (바들바들 떨리는)....안선생이 그 아이 엄마를....설득해줘
중근 : (보는)....
문경 : (바들바들 떨면서도 단호하다)...그 아이 심장을 우리 승민이에게 이식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