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위해서 사는가
살기위해서 먹는가...
진부한 질문이지만
가끔 서울 올라가 아이들 사는 모습을 보거나
혹은 아픈 이들을 만나면서
대형마트 식품코너의 가공식품을 지나치면서
새롭게 되뇌이곤하는 아픔이고 갈등이다
내가 사는 장연은 대학찰옥수수의 본고장이다
이곳 출신 학자가 (대학교수가 고향을 위해 만들었다고 이름도 대학찰)
껍질부드러운 옥수수를 육종해서 고향에 선물했다
원래는 장연면에만 종자를 보급했는데 지금은 전국서 재배한다
토종의 맛을 제압해서 한번 맛본 이들은 대학찰만 찾는다
대학교수가 고향의 돌많은 토질과 일교차가 큰 산골기후에 맞춰 육종한 것이라
이곳 옥수수가 특별히 더 맛도 좋다
실제로 그 대학교수의 고향사람들이 부자가 되어간다
수천평씩 재배하는 이들이 허다하고
수만평씩 밭때기로 계약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여름철이면 괴산군 장연 연풍 인근 장암 충주근방까지 온통 옥수수다
한차례 잘라 팔고 하우스에 자라던 모종을 이어 심다보니
늦가을에 쩌서 한겨울에 냉동실에 잠재운 냉동옥수수로
겨울에도 먹고 봄에도 먹고 여름철 그해 옥수수나오기 직전까지도 먹는다
딸기 토마토 포도만 제철아닌 때 먹는 게 아니다
발빠른 농군들의 재간에 혀를 찬다
이땅에 진정 휴식이 필요한 건 지친 영혼뿐 아니라
정작 우리가 밟고 있는 대지의 흙이 아닐까
풍요로운 세기에 교통수단과 도로망이 발달해서
한반도가 일일관광권이 되고
지구태반이 하루권이 된 시대에 농군들이라고 예외이랴
옥수수나 배추 수수등 웬만한 작물은 단작재배해서
돈을 모아 대형마트에 가면 없는 것 없이 다 산다
사철 고구마가 있고 사철 수박 토마토
지구반대편에 있는 나라의 제철?과일 사는 것이 대수이랴
그런데
막상 균형이 깨진 이 몸이 구하는 먹을거리는 무엇일까
내 몸의 반응에 예민해지면 우선 입맛이 살아난다
정갈한 음식 제철 음식을 찾아 먹으면
목구멍에서부터 아니 혀끝에서 이미 감지되어 몸이 기뻐 뛴다
우리 몸은 사실 전기자극으로 생리, 온갖 대사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몸은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진 전해질이고
뇌파는 미세한 전기자극 신호체제로 척추라는 고속도로를 통해
전국 장기로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시각으로 음식을 인식하면서부터 입에 들오는 순간
완결판 컴퓨터인 뇌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감지한다
식품인지 공산품인지 애매모호한
지엠오식품이며 온갖 화석연료부산물로 기른 작물
화학물질 첨가등으로 가공에 가공을 거친 공장식품을 먹으면
우리몸의 사령탑 -뇌는
우선 식품인지 이물질인지 분류해낸다
컴퓨터처럼 이진법이다
일단 이물질로 분류되면 어떤 소화효소를 어떤 양으로 보낼지
허둥지둥 갈팡질팡 이런 과정이 면역을 점점 떨어뜨려서
가공식품 자체가 독성인 것도 있지만
(이 분야는 식약청에 맡긴다하더라도)
DNA가 손상된 식품은, 무엇으로 어찌 분류해야 할지..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지엠오식품을 가려낼 시스템도 장비도 없다
내가 아는 재독교포이신 독일 인지학회 회원이
자비로 그 일을 대행해오셨다
현재 우리나라 유기농 산업은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 잔유물로 분류될뿐이다
의료계에서 현대불치병의 근원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위대한? 과학의 힘으로 바이러스도 곰팡이균등은 제법 제압해왔지만
내성균 변종균이 두려운 것 이상으로
우리 몸의 탁월한 면역체계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보이지않는
양산일로의 프랑켄슈타인 식품들 ...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안타깝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의 문제 아닌가
사스고 신종플루이고 설사 걸린다해도 치유되면 되니 결국 생체의 남은 면역력이 관건이다
(바이러스 돌연변이- 변종이 되는 촉매는 화학물질이라는 설이 주류인데
우리 일상 어디가 화학물질에 자유로운 곳이 있는가 )
그렇다고 두려운 나머지 두손을 놓을 수는 없다
우리 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참도 잘 버텨오고 있다
창조속의 진화론적 개념을 도입하면 이해도 쉽고
소망도 샘솟는다
나처럼 결코 포기하지않을 이들이라면
위대한 지혜의 보고: 66권의 Good news
성경 속의 잠언 18 ;14을 찾아보라
"사람의 심령은 그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
버티고 버티다 방초막을 최근에 고랑에 깔았다
다른 어느해보다 비가 많은 우기여서 풀천지를 견디다못해 전에쓰던 것을 깔아봤는데
비가 연일 오는 장마중에 슬며시 비닐 차광막을 걷어보았더니 밑에 깔려있던 푸른 풀이 새까맣게 썩었다
ㅠㅠ..
비닐 멀칭한 작물의 뿌리는 얼마나 고온에 시달릴까
그많던 지렁이는 옆 이랑으로 다 이동했겠지..
봄에 올라올 냉이 씀바귀씨앗마저 죽을까봐 걱정이다
장맛비가 물러나면 다시 거두어야지..
최근 미국영양학회의 보고서에
식물이 받은 스트레스를 그 식물을 먹은 숙주가 그대로 받는다고 한다
단종밀도가 높으면 모든 생물은 병도 많아진다
그래서 동물도 스트레스없이 안락사시켜야 그 동물의 시체가 맛있다는 걸까
지구온난화로 인한 근래없는 폭우로 한반도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겨
더위에 수재민 고생이 막심하다
세계곳곳의 작은 섬들은 빙하가 녹아 수위가 높아진 바다 속으로 잠겨가고
빙하가 녹아 새로운 항로가 열려 더욱 세계가 좁아지고
해류의 변화로 연안에선 새로운 어종을 맛본다고 한다
EU국가중 임신부가 생선을 못먹게 법을 제정한 나라도 있다고 한다
기형아출산확률이 높아져 그렇잖아도 사회복지재정에 축을 가게하니
국가가 나서 말린다고 한다
내가 잘못들었겠지
삼순아지매가 다락골 골짜기에 앉아서 걸리버 여행기를 쓰누나
또 옆길로 샜네요
자 진정하고 한걸음씩 단순 소박한 입맛을 찾아 보자
****오늘의 식단, 약으로 먹는 고추편
막딴 농산물은 달다
고추나 옥수수 역시 아주 달콤하다
매운 듯 보이는 고추와 어린 고추를 섞어 따서
어린 것은 5-7mm 정도 얇게
매운 것은 좀 더 얇게 송송 썰어 감식초나 사과 식초 포도식초등에 절인다
(집에서 만든 것이나 유기농매장에서 파는 식초는 산도가 약해 고추절임하기 좋다)
식초가 잠길 정도로 식초를 넣으면 고추특유의 맛을 잃으니까
뚜껑있는 유리용기에 식초를 조금 넣어 곁에 두고 오며 가며 뒤집어 가끔 까불린다
한나절 정도 지나 노릿노릿해지면
입맛대로 국간장 왜간장 액젓 약간넣어주면 끝
(간이 약할 수록 제맛이 난다)
고기와 곁들여 먹거나 더위에 입맛잃었을 때
각종 죽이나 누룽지먹을 때 김치가 없을 때 좋아요
동남아 여행중에 화교들 음식을 먹는데
닭죽을 시키니 반찬 딱 한가지가 나오는데 바로 매운 고추절임이더군요
매우면 많이 못먹어요 덜 맵고 덜 짜게
너무 오래두어도 맛이 덜해요
2-3일에 한번씩 새로 만들어 냉장보관
***약으로 먹는 옥수수
겉껍질 몇장만 벗기고
수염과 속껍질을 넣고 죽염 약간 넣어 물을 충분히 넣고 삶는다
보통 잘 영근 옥수수는 30분 정도 삶는데
덜 여문 옥수수가 삶은 물은 더 맛있다
더운날 차게 먹으면 마치 이온음료처럼 금방이라도 체액이 될 듯 시원~하다
흔히 옥수수수염만을 약으로 쓰는데 옥수수는 전체가 약성이 충분하다
겨울철에 옥수수수염이 없을 때
말린 옥수수알만 끓였는데도 신부전증환자에 약효가 좋았다
잇몸약으로 널리 알려진 약도 옥수수가 주성분이고
흔히 옥수수가 신장에 좋다고 알려졌는데 신장이 연골을 만드니까
신장에 좋으면 연골에 좋고 관절염 골다공증 모두에 좋은 음식으로 여겨진다
***후식으로 먹는 토마토
토마토를 얇게 썰어
식초 된장소스를 살짝 뿌려주면
웬지 토마토육질이 사르르 녹듯이 부드러워지며
침이 저절로 입안 가득..
된장소스는 된장 식초 효소를 넣고 잘 저어주기만하면 된다
한식메뉴에 소화를 돕는 후식으로 그만이다
요사이는 감기환자보다 암환자가 많아보인다
항암제성분이 몸에 들어오면 이물질 들어왔다고
온몸이 비상해독 모드로 돌아가 야단법석, 해독기관인 신장과 간장은 풀가동되며 혹사당한다
항암제 맞고 녹두먹고 옥수수물 삶은 물 먹자
(없으면 된장을 약하게 풀어 마신다-우리의 전통음식 중 특히 발효음식은 해독식품이다)
비상모드이니 음식아 들어오지마라
영특한 몸이 알아서 음식을 거부한다
막 딴 옥수수재빨리 삶은 물에 약하게 죽염 간해서
음식 못먹을 때 물만 마셔도 좀 살만해요
물을 많이 마셔야 제독도 빠르겠지요
어제 오늘 오전까지 휴경일(Bio-Dynamics 월력)이라 밭일이 밀려있는데
오랫만에 긴 글을 쓰고 있다
부분 일식과도 관계된 듯 한 휴경일정이다
첫댓글 도움이 되는글...감사합니다...
그동안 옥수수 삶은 물은 버리고, 옥수수 수염차만 사 먹었던 어리석음을 돌아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질문있어요. 산야초 효소는 눈에 좋다하던데 맞나요? 효소는 물에 희석해서 음료로 먹나요?
눈에 좋다는 말은 간장에 좋다는 말이겠죠 발효음식은 해독음식이니까요 원액은 단맛내는 요리에 희석음료는 4-5배 물을 섞어 드세요 오래 숙성된 것일 수록 단맛이 적어져 물을 조금 넣어도 되요 옥수수삶은 물까지 먹으려면 제초제 농약 화학비료넣지 않은 것 확인하세요
맞는 말씀인거 같아요...저희 어머님이 주시는 옥수수는 아무것도 안넣고 옥수수를 삶아 먹는데도 달콤한 것이 굉장히 맛있었거든요...사서 먹으면 절대 그 맛이 나지 않거든요,...고추도 남편이 농사지은 걸로 작년에 김장을 담구었는데 달큰하고 알싸한 맛이 여지껏 먹은 고추가루 보다 훨 맛이 좋았었요..
참맛을 한번 맛보면 관행농의 온갖 유혹에 결코 흔들리지않게 되요 금과 은을 탐하지말고 명예를 구하라는 잠언처럼 정갈한 농사는 자신의 인격이고 누구든 그 농산물을 먹다보면 결고운 품성이 길러집니다 손주 손녀는 물론 친지,사돈의 팔촌에까지 나눌 꿈을 갖고 짓는 농사- 팔기위한 농사가 아니라 내가족이 먹고 남으면 이웃에게 판다는 원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