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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유럽농구가 생소하기에, 없으면 어쩔 수 없지만, 있다면 꼭 풀 경기 하나 이상씩은 같이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이미 2023년 NBA 드래프트에서 얼리 엔트리로 나와, 주목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철회 결정을 내렸던 ABA 리그(구 유고연방 인터리그)의 세르비아 프로팀, 메가 MIS의 2004년생 유망주, 니콜라 듀리시치(201cm)입니다.
듀리시치는 얼마 전, 2024년 NBA 드래프트(뒤에서는 드래프트로 줄여 말하겠습니다)에 얼리 엔트리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참고 자료+
+2023년 NBA 드래프트 워크아웃에 참가했던 듀리시치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A3VdvTCNWEQ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워크아웃(2023년 NBA 드래프트 -> 수정) 에 참여한 듀리시치 인터뷰+
https://www.youtube.com/watch?v=C1cUb6Vv4sE
+2024년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를 신청한 듀리시치+
https://www.eurohoops.net/en/nba-news/1659636/nikola-djurisic-enters-draft-nba/
뒤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최근 ABA 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듀리시치의 엄청난 활약상을 보면,
이제 임대에서 복귀하여, 전 동료가 된 니콜라 토피치(198cm)에 대해서는 ‘Top 5다. Top 10이다.’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는 드래프트 전문가들이,
토피치가 나간 이후, ABA 리그에서 메가 MIS를 ‘위닝 팀’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성장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토피치보다 한 살 많은 듀리시치(토피치는 2005년생, 듀리시치는 2004년생)를 이번에는 왜 자신들의 빅 보드(Big Board)에 올려놓지 않고, 외면하는지 좀 아쉽습니다.
저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나이가 있는 유망주’들도 들어갈 수 있다면, 듀리시치가 1라운드 후반에 지명될 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2라운드 후반에서 뽑힌다면, 이번 드래프트의 ‘타릭 비베로비치(201cm)’ 같은 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럽 유망주가 바로 듀리시치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듀리시치는 드래프트를 한 차례 건너뛴 후, 2022-2023시즌에 비해, 정말 많이 성장했고,
최근 NBA 성공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ABA 리그에서,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4강)까지 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이이기 때문입니다.
*메가 MIS는 2015-2016시즌 ABA 리그 파이널에 진출하여,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에게 시리즈 스코어 0-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3-2024시즌, ABA 리그 플레이오프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경기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2022-2023시즌 기준으로 ABA 리그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6위까지 진출할 수 있었으며, 1위와 2위 팀이 먼저 4강에 진출하고, 나머지 ‘3위 – 6위, 4위 – 5위’ 팀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2023-2024시즌부터는 8위(2023-2024시즌 참가팀 수는 14팀)까지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듀리시치 2023-2024 하이라이트 모음+
https://twitter.com/wilkomcv/status/1740066385030774821
https://twitter.com/tmetcalf11/status/1716934558573084993
+2023-2024 듀리시치 풀 경기+
+2023-2024 ABA 정규시즌 22라운드 메가 MIS vs 치보나+
https://www.youtube.com/watch?v=2YBxCS5oC9M
->분홍색 유니폼 11번이 듀리시치
+박스스코어+
https://www.aba-liga.com/match/154/23/1/Boxscore/q1/1/home/mega-mis-cibona/
-> 경기 결과_ 80-76 승
-> 듀리시치 개인 기록_ 35분 33초 19점(3점 슛 2/3 자유투 3/4) 5리바운드 3어시스트 6턴오버 2블록슛
+Mega MIS가 키워낸 또 하나의 대박 유망주, 듀리시치.
MIS는 NBA, 유로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세르비아의 어린 ‘재능’들을 훌륭한 프로농구 선수로 성장시킨, 즉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세르비아 프로팀입니다.
이제는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니콜라 요키치(211cm)가 NBA 진출 직전까지 머물렀던 팀이며, 샬럿 호네츠의 바실리예 미치치(196cm)도 MIS 소속으로 경기를 뛰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 LA 클리퍼스의 이비차 주바치(213cm), NBA에 잠시 있었으나, 다시 그리스 팀인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한 필립 페트루세브(211cm) 역시 MIS에서 선수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NBA 마이애미 히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니콜라 요비치(208cm) 역시 MIS 출신입니다.
듀리시치는 요비치가 세르비아를 4강(최종 성적_ 4위)으로 이끌면서, 올-토너먼트 팀에 선정된 U19에서 당시 세르비아의 막내(만 17세)로 조별리그 3경기(16강, 8강, 4강, 3-4위 전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에만 출전했습니다.
다만 주목해볼 건 듀리시치는 이 3경기에서 출장 시간 대비 득점력(14.8분 7.7점)은 매우 좋았고, 이란 전에서는 14점(야투 5/12 3점 2/4 자유투 2/3) 6어시스트로 대단한 활약상을 보여줬습니다.
+참고 자료+
+U19 듀리시치 풀 경기+
+세르비아 vs 이란+
https://www.youtube.com/watch?v=0-9NcC-37cY
-> 듀리시치는 남색 유니폼 2번
+박스스코어+
https://www.fiba.basketball/world/u19/2021/game/0307/Iran-Serbia#|tab=boxscore
2020-2021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듀리시치는 요비치가 ABA 리그에서 첫 풀-타임 리거가 되던 2021-2022시즌(요비치는 이 해에 평균 11.7점을 올리며, NBA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2022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7순위로 마이애미가 지명을 하게 됩니다), 무려 19경기에 출전하며, 차츰 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게 됩니다.
+참고 자료+
+니콜라 요비치 2021-2022시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Oeitn63r57g
그리고 2022-2023시즌, 듀리시치는 무려 28.8분이나 출장하며, 생애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리 득점(13.3점)을 올렸고, ABA 리그 탑 프로스펙트(2013-2014시즌부터 시작된 상으로, 그 해 ABA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 22세 이하의 유망주에게 주는 상)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NBA 스카우트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2023년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를 신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듀리시치는 NBA 드래프트에 남기보다, 철회하여, 다시 ABA 리그에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의 결단은 현재로 봤을 때는 ‘성공’으로 보입니다.
대망의 2023-2024시즌, MIS가 내세운 주축들은 바로 니콜라 토피치(198cm)와 듀리시치였습니다. 이들을 앞세워 MIS는 정규시즌 4라운드에서 유로리그에 나서는 팀인 파르티잔을 상대로 2점 차 신승(88-86)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MIS는 초반 13경기에서 6승 7패의 5할도 안 되는 저조한 승률을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뛰어난 개인 활약상을 선보이던 토피치(임대 신분)가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복귀하게 되는데,
하지만 토피치가 팀을 떠난 이후, MIS가 14경기에서 11승 3패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하며, ABA 리그 플레이오프 1라운드(8강) 진출에 성공하였고, 이제는 2라운드(4강)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바로 듀리시치가 이 MIS가 써 내려간 ‘반전 드라마’의 주연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듀리시치는 2023-2024시즌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닙니다. 밑의 트위터 내용처럼,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슈퍼컵 파르티잔 전에서 약점을 노출했던 듀리시치+
https://twitter.com/_manelo/status/1704505587898146860
+슈퍼컵 파르티잔 vs 메가 MIS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coRl4Mloxs0
->듀리시치는 분홍색 유니폼 11번.
->위 영상에 오타가 있는데, 현지 시간으로 2023년 4월 18일이 아닌, 9월 18일에 있었던 경기입니다.
-> 78-89 패
+박스스코어+
https://www.aba-liga.com/match/2/23/3/Boxscore/q1/1/home/partizan-mozzart-bet-mega-mis/
듀리시치 개인 기록_ 23분 32초 14점(야투 4/10 3점 2/5 자유투 4/4)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그러나 ABA 리그 개막 이후, 듀리시치는 초반 6경기에서 좋은 슛감을 보여주면서, 서서히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참고 자료+
+ABA 리그 초반 6경기에서 듀리시치의 슛과 관련된 기록+
https://twitter.com/tmetcalf11/status/1716934558573084993
->-All jumpers(듀리시치가 시도한 모든 점퍼): 68th percentile, 40%, 38.1% from 3
-Catch + Shoot(캐치 앤 슛): 87th percentile, 47.1% from 3
-Midrange pull ups(미드레인지 풀업 점퍼): 44.4%
사실 듀리시치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된 건, 토피치가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떠난 이후입니다. 메가 MIS는 개막 이후, 19경기(참고로 토피치가 메가 MIS에서 뛴 경기 수는 총 13경기로서, 이때는 6승 7패였습니다.)에서 9승 10패로 5할이 안 되는 승률을 보였으나,
20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7연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1,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주축인 조란 드라기치(196cm), 야카 블라지치(191cm)의, 슬로베니아 클럽, 세데비타 올림피아를 상대로, 스윕(119-98, 85-71)에 성공하며, 2라운드(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참고로 MIS가 2023-2024시즌 전, ABA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4강에 진출했던 시기는 2015-2016시즌이었습니다.
이렇게 메가 MIS가 9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고공비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토피치가 떠난 이후, 팀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듀리시치의 영향력이 정말 크게 작용했습니다.
+참고 자료+
+듀리시치의 정규시즌 20라운드부터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까지의 개인 기록+
9경기 평균 21.4점(야투 54.9% 62/113 3점 슛 50.0% 19/38 자유투 78.1% 50/64) 3.7리바운드 4.3어시스트 0.9블록슛
+ABA 리그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메가 MIS vs 세데비타 올림피아+
https://www.youtube.com/watch?v=dMhzVJm0AFA
->분홍색 유니폼 11번이 듀리시치.
+박스스코어+
https://www.aba-liga.com/match/186/23/1/Boxscore/q1/1/home/mega-mis-cedevita-olimpija/
-> 듀리시치 개인 기록_ 34분 25초 31점(야투 11/16 3점 슛 3/5 자유투 6/7) 5리바운드 7어시스트 1블록슛
특히 저는 2023-2024시즌, 듀리시치의 ABA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는 편인데,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축약해서 설명해보면,
1. 앞에서 밝혔던 것처럼, 좋은 개인 경기력뿐 아니라, 만 20세의 어린 나이에 소속팀을 위닝팀으로 이끌며, 팀의 ‘주득점원, 중심’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점(이 점은 토피치가 ABA 리그에서 아직 증명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2. 그리고 ABA 리그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팀 승리’, ‘개인 활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경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메가 MIS는 ABA 리그에서, 2023-2024 유로리그 참가팀인 파르티잔(정규시즌 4라운드 88-86 승 ->이 때는 토피치가 있었습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정규시즌 24라운드 89-83 승)를 상대로, 2승(ABA 리그는 정규시즌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릅니다)을 거뒀습니다.
2번 항목과 관련하여, 제가 보충 설명을 조금 더 해보자면, 제가 유럽 유망주들의 농구 실력을 살펴볼 때 제일 중요하게 부분이 바로 리그 강팀(ex 스페인 –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과의 맞대결입니다.
제 생각에 유럽 유망주가 프로에서 ‘진짜’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리그 ‘최고의 팀’과 붙었을 때,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입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유망주 소속팀이 저런 강팀을 상대로 승리했을 때, 해당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코트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다면, 이는 해당 유망주의 실링(Ceiling)을 판단할 때, 정말 주목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로훕스(Eurohoops)에서 매긴 유럽 리그 랭킹에서 7위를 차지한 ABA 리그에서 2023-2024 유로리그 정규시즌에 출전한 팀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바로 파르티잔과 츠르베나 즈베즈다입니다.
+참고 자료+
+2023-2024시즌이 들어가기 전, 유럽 리그 랭킹 Top 10을 발표한 유로훕스+
https://www.eurohoops.net/en/trademarks/1559078/domestic-leagues-top10-the-french-hope/
아쉽게도 두 팀 모두 플레이인 쇼다운(파르티잔 11위 -> 16승 18패, 츠르베나 즈베즈다 11승 23패)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ABA 리그에서는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을 가진 팀들입니다.
참고로 2001-2002시즌이 원년인 ABA 리그의 총 우승 횟수 순위에서 파르티잔은 1위(총 7회,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위(6회)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ABA 리그에서는 항상 우승 후보로 꼽히며, 유럽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두 팀을 상대로 메가 MIS는 두 번의 값진 승리를 챙겼고, 듀리시치 역시 이때,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 참고 자료+
+듀리시치 VS 파르티잔, 츠르베나 즈베즈다 전 개인 기록(메가 MIS가 2승을 거뒀을 때 기준) 및 하이라이트, 풀 경기+
+개인 기록+
파르티잔(정규시즌 4라운드) -> 17점(야투 5/8 3점 2/3 자유투 5/5)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츠르베나 즈베즈다(정규시즌 24라운드) -> 14점(야투 4/14 3점 2/6 자유투 4/4)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
+풀 경기+
+파르티잔 전+
https://www.youtube.com/watch?v=D0PAlEy1lxs
->분홍색 유니폼 11번이 듀리시치, 44번이 토피치+
+듀리시치 파르티잔 전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NBADraftWass/status/1716804080792678802
+박스스코어+
https://www.aba-liga.com/match/25/23/1/Boxscore/q1/1/home/mega-mis-partizan-mozzart-bet/
+토피치 개인 기록_ 14점(2점 6/8 3점 0/4 자유투 2/2) 3리바운드 8어시스트 5턴오버+
+츠르베나 즈베즈다 전+
https://www.youtube.com/watch?v=05YtNdC9i08
-> 분홍색 유니폼 11번이 듀리시치.
+박스스코어+
https://www.aba-liga.com/match/168/23/1/Boxscore/q1/1/home/crvena-zvezda-meridianbet-mega-mis/
+ESPN의 기보니가 편집한 츠르베나 즈베즈다 전 듀리시치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DraftExpress/status/1772677485500436564
듀리시치는 이제 ABA 리그 2라운드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마 NBA 스카우트들은 이 경기에 나오는 *토피치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지켜볼 가능성이 큰데,
저는 불과 몇 개월 전에 ‘한솥밥’을 먹었던 듀리시치, 토피치가 코트에서 맞붙는 장면에 더 흥미가 갑니다(현지 시간으로 5월 3일, 츠르베나 즈베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aba-liga.com/calendar/23/1/
*3개월간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토피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92-77 승) SC 더비 포드고리차(몬테네그로) 전에 나와, 15분 42초간 경기를 뛰며, 8점(2점 1/3 3점 2/2)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의 성공적인 복귀전을 소화했습니다.
+참고 자료+
+츠르베나 즈베즈다 vs SC 더비 포드고리차 A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BeLt461dK4Q
+토피치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CoreyTulaba/status/1782522362996404292
이제 듀리시치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듀리시치의 플레이 스타일+
해외의 듀리시치 스카우팅 리포트 가운데, 밑에 있는 글과 제 생각을 섞어, 이 항목에 있는 내용을 넣어보겠습니다.
+듀리시치 2023-2024 미드-시즌 스카우팅 리포트+
https://belgradescout.blogspot.com/2024/01/nikola-djurisic-mid-season-202324.html
2023년 NBA 드래프트 컴바인에 참가했을 때, 측정했던 신체 검사에서 맨발 신장이 6-7(201cm), 윙스팬이 6-8.25(203.8cm)였던 듀리시치는 ‘ABA 리그’ 한정으로는 볼 핸들러, 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팔방미인형’ 농구 선수입니다.
+참고 자료+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는 듀리시치는 세트 오펜스에서도 본인의 좋은 점프력을 이용한 덩크 슛을 자주 성공시키는데, 밑의 영상을 보시면 확인이 되겠지만, 덩크 슛을 성공시키기 전, 스플릿 무브라든지, 하프 스핀을 가미하는 점이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2023-2024 ABA 리그에서 보여준 듀리시치 덩크 슛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Trs4kiioIkI
https://www.youtube.com/watch?v=tvq6b3K5t9A
https://www.youtube.com/watch?v=Le1MRloIKCs
https://www.youtube.com/watch?v=sMM0TlGvWQM
듀리시치는 트랜지션 게임에도 무척 강한데, 앞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림 근처에서 득점을 올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볼 없을 때 움직임이 좋아, 컷인에도 능합니다.
사실 공격에서 2022-2023시즌과 비교했을 때, 듀리시치의 성장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점이 있는데, 바로 ‘슈팅력’이 좋아졌다는 부분입니다.
만약 이 부분이 훗날 듀리시치가 NBA에서 성공한다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듀리시치의 ABA 리그 몇몇 경기를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지금의 듀리시치는 수비가 앞에 있더라도, 개의치 않고, 과감하게 본인 공격을 전개하면서, 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성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3점 슛, 미드레인지, 숏미드를 모두 풀업으로 시도할 수 있는 듀리시치의 장점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으며, 실제 수치상으로 3점 슛, 자유투, TS%가 정말 좋아졌습니다.
+참고 자료+
+2022-2023, 2023-2024시즌, 듀리시치 3점 슛, 자유투, TS% 성공률 비교+
2022-2023 -> 24경기 3점 슛 24.2%(22/91) 자유투 68.7%(79/115) TS% -> 50.9%
2023-2024 -> 28경기(플레이오프 포함) 3점 슛 33.7%(35/106) 자유투 73.9%(102/138) TS% -> 57.6%( -> 27경기 기준)
듀리시치는 득점뿐 아니라,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습니다. PNR 핸들러로 나섰을 때, 그는 본인의 공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롤러의 움직임을 살리는 패스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수비에서 더블팀을 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패스(이는 듀리시치가 볼 핸들러로서,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는 이점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로 코너에서 기다리고 있는 팀원의 3점 슛 기회를 살리기 위해, 스킵 패스를 구사합니다.
밑에 이고케아 전에도 나오는 장면이지만, 다른 곳에 좋은 오픈 찬스가 나면, 본인이 드리블을 치지 않고, 원활한 볼 무브먼트(Ball Movement)를 살려가면서, 팀원의 공격 기회를 밀어주기도 합니다.
+참고 자료+
+스킵 패스로 팀원의 3점 슛 기회를 잘 살려준 듀리시치+
https://twitter.com/GlobalScouting_/status/1620180985840287758
+모르나르 전에서 ‘득점-어시스트(12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올린 듀리시치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eyreball/status/1757067999326978203
개인적인 생각으로, 세컨더리 볼 핸들러로 나섰을 때가 듀리시치에게 맞는 역할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격에서 약점도 있습니다. 실책(평균 3.1개, 87개)이 너무 많고, 3점 슛 자유투의 성공률이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아직 좋다고 보기에는 이릅니다. 특히 *큰 경기에서도 꾸준히 정확성(3점 슛, 자유투)을 유지하는 집중력을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듀리시치는 정확한 3점 슛(3/5), 자유투(6/7) 능력을 선보였지만, 2차전에서는 20점을 넣었지만, 3점 슛 2개를 던져, 모조리 실패했고, 자유투도 12개 가운데, 8개만 성공시켰습니다.
그리고, 늘 유럽 선수들이 NBA에 막 입성했을 때 겪는 문제- ABA 리그보다 훨씬 격렬하고, 피지컬한 NBA 수비를 상대로, 지금 공격에서 물이 오른 듀리시치의 농구 실력이 얼마나 통할지는 아직 지켜볼 일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저는 듀리시치가 NBA에 진출한다면, 당장 통하는 ‘즉시 전력감’은 아니고, 프로젝트형으로 구단에서 생각하여, 찬찬히 적응력을 높여야 할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비에서 듀리시치는 스크린 대처를 할 때, 얇은 몸으로 인해, 힘겨워하며,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몇 가지 강점도 가지고 있으며, 열의도 보이고 있습니다.
상대 움직임에 대한 예측력이 좋고, 손이 빨라, 가로채기도 잘합니다. 컨테스트도 열심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모르나르 전에서도 나왔지만, 타이밍에 맞게 도움 수비(3쿼터 종료 1분 47초 전, 66-61, 5점 차 리드, 듀리시치의 블록슛이었습니다)를 잘 들어가는 움직임도 보여줬습니다.
그 외에 본인의 운동능력을 이용한 블록슛도 경기에서 종종 성공시키는데, 듀리시치의 2023-2024시즌 총 블록슛 개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까지 포함하여 두 자리(28경기 기준 12개, 평균 0.4개)입니다.
이는 듀리시치의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최근 5경기(정규시즌 + 플레이오프)에서 4개나 성공시킨 점이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여담으로 이 블록슛 관련하여, 듀리시치 경기를 찾아보면서, 최근 꽤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듀리시치는 반칙으로 연결된다면, 자칫 ‘역적’으로 몰릴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ex 접전)에도 침착하고, 과감하게 블록슛을 성공시키며, ‘강심장’임을 입증한 사례((모르나르, 츠르베나 즈베즈다 전)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참고 자료+
+듀리시치의 수비력까지 알아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모음+
+이고케아 전(26점)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hEegkTYr2J8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20점), 세데비타 올림피아 경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csSWPvr0FFo
+츠르베나 즈베즈다 전에서 경기 종료 5분 21초를 남기고, 중요한 순간(78-77)에 블록슛을 성공시킨 듀리시치+
https://www.youtube.com/watch?v=VPZHPkysOhk
+듀리시치의 미래+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2023년, NBA 드래프트 컴바인에 참여한 전력이 있을 정도로, 듀리시치는 NBA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번 드래프트에도 얼리 엔트리를 신청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 2023년에 비해, 공수 양면에서 많이 성장하였고, 좋은 팀 성적까지 거두고 있기에, 이번에는 끝까지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일단 당장만 봤을 때, ‘NBA 성공 가능성’만 놓고 보면, 프로에서의 실력 검증 및 볼 핸들러, 윙 등 코트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점, 좋은 운동능력,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슈팅력, 수비에서도 공헌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했을 때, 토피치보다 듀리시치에게 더 마음이 가고 있습니다.
만약 듀리시치가 얼리 엔트리 철회를 하지 않고, 끝까지 남는다면, 자신에 대한 저평가를 뒤집고,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고, NBA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 눈 크게 뜨면서, 주목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생각임을 전제에 두고, 쓰는 의견임을 먼저 말하겠습니다.
ABA 리그는 실력이 뛰어난 구 유고연방 유망주들이 출장 시간을 많이 가져가는 편인데, 리그 수준이 분명 스페인, 튀르키예 이 정도까지는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ABA 리그와 NBA의 수준 차이는 확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ABA 리그에서 NBA에 바로 진출했던 *요키치라는 예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정말 흔치 않은 경우이고, ‘ABA -> NBA 진출’은 위험성이 정말 크다고 봤습니다.
*2014년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1순위로 덴버 너게츠가 지명한 요키치는 NBA로 건너가기 직전 시즌이었던, 2014-2015 ABA 리그에서 비록 소속팀 메가 MIS(당시 메가 렉스)가 10위에 머물렀지만,
평균 15.4점, 9.3리바운드 21.96의 *PIR를 올리며, ABA 리그 탑 프로스펙츠와 MVP, 2관왕을 휩쓸었습니다.
*PIR과 관련한 기사+
https://v.daum.net/v/20160108075235592
그런데 이제는 ‘ABA -> NBA’ 직행 사례를 NBA 팬들이 꼭 주목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요키치의 성공 이후, *‘ABA – NBA 직행’ 사례는 제 생각이지만, 요키치의 사실상 ‘팀 후배’라고 볼 수 있는 마이애미의 니콜라 요비치(208cm)가 최근 NBA에서 2년 차에 서서히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다시 지켜볼 여지를 남겼다고 봅니다.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8순위로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지명한 고가 비타제(211cm)는 위의 사례와는 조금 다른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당시 소속팀, 몬테네그로의 부드츠노스트가 ABA 리그뿐 아니라, 유로리그에도 출전했으며, 비타제는 당시 유로리그에서 주득점원(13경기 평균 12.1점)으로 활약하며, 라이징 스타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개인 활약상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요비치 이후, 표본이 많지 않기에 2024-2025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지만,
2023-2024시즌, 유로리그에서는 크게 중용되지 않았으나, ABA 리그 경기에 더 많이 출전했고, 여기에서는 꽤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준 NBA 워싱턴 위저즈의 트리스탄 *북체비치(211cm)가 2024년 3월, 워싱턴 합류 이후, 몇몇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상을 선보였습니다.
*+참고 자료+
+북체비치 2023-2024 ABA 리그 개인 기록+
14경기 평균 18.5분 10.9점(3점 슛 44.0% 22/50 자유투 80.5% 33/41) 3.6리바운드 0.6어시스트 0.6블록슛
+NBA에서의 북체비치 개인 기록+
10경기 평균 8.5점(야투 43.3% 29/67 3점 슛 27.8% 10/36 자유투 77.3% 17/22) 3.6리바운드 1.3어시스트 0.7블록슛
그리고, ABA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토피치, 듀리시치가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를 제출하며, NBA 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2024년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를 제출한 토피치+
https://twitter.com/MiskoRaznatovic/status/1779864817886532031
그간 ABA 리그에서는 주로 빅맨들이 NBA에 진출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했는데, 볼 핸들러를 볼 수 있는 이들까지 성공한다면, 앞으로 NBA 스카우트들이 ABA 리그에서 뛰는 유망주들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허접한 지식에서 나오는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성글 감사합니다. 이번 드랩풀이 안좋은데 장신 핸들러라 관심갖고 봐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이들의 생각보다 꽤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선된 슈팅력, 수비의 적극성이 눈에 띌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유망주입니다.
토피치와의 한판 대결이 개인적으로 참 기대됩니다.
이름만 들었을때는 잘할듯... 요키치 + 듀란트 + 커리 + 시몬스 + 돈치치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치가 대세가 아닌가 싶고, 이름 조합도 참 좋네요.^^;;
팀을 잘만나야할듯 그런의미로 유러피언 감독 조르디가 있는 넷츠로 오쟈!!
댓글 감사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네츠에도 잘 어울릴만한 유망주인 것 같습니다.
@지노짱! 션막스가 유로피언에 꾸준히 관심많고 뜬금픽도 많이해서, 물론 제대로 써먹은적은 없지만요 ㅎㅎ 24년도 드래프트픽들이 매물로 나온다면 트레이드해서 분명히 한명은 뽑을거 같은데 덴버 어시시절 요키치 지켜본 조르디감독이라면 세르비아 출신 유망주도 관심이 갈거 같습니다.
@키세 지난 번에 잠깐 썼지만, 만약 오퍼를 던질 수 있다면, 네츠 팬들은 트레이드 데드라인때, NBA 진출 시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온 반야 마린코비치를 한 번 주목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최근 유로리그 8강 2차전(레알 마드리드- 사스키 바스코니아)에서 비록 팀은 90-101로 졌지만, 20점을 넣으며, 분전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는데, 2023-2024시즌 개인 활약상도 정말 괜찮고(마린코비치가 유로리그, 스페인리그에서 모두 평균 두자리 득점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이번이 네츠가 기량이 절정에 오른 마린코비치(1997년생)를 데려올 적절한 타이밍이 아닐까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b4t5o6RSRw
마침 마린코비치가 2023-2024시즌이 끝나면 FA 신분입니다.
https://basketnews.com/news-191235-vanja-marinkovic-confirms-hes-staying-with-baskonia.html
그리고 마린코비치가 최근 계속 스페인리그 팀에서 뛰었기에, 스페인 출신의 조르디 감독과 나름의 '연결고리'가 있기도 합니다.
PLAY
슈팅력이 있으면서 세컨 핸들러가 가능한 선수라니 … 유심히 봐야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아직 슈팅력(자유투도 마찬가지입니다)은 더 다듬어야 하지만, 그래도 3점 슛 성공률을 무려 9.5%나 끌어올린 점(2022-2023시즌 24.2% -> 33.7%)은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토피치가 있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ABA 리그 플레이오프 2라운드(4강)가 듀리시치에게 이번 드래프트의 분수령 같은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본인도 잘하고, 경기까지 이긴다면, 주가가 많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음? 너 덴버의 관상이 보인다…?
댓글 감사합니다.
요키치와 듀리시치가 같이 뛴다면, 세르비아 커넥션으로 되게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정성스런 글 덕에 또 기억에 남게 되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아직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데,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